중·러 정상 “우크라전 ‘정치적 해결’·협력 강화 동의”

입력 2024.05.16 (19:22) 수정 2024.05.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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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권 5기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을 찾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에 서명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치적 해결'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제 분야와 국제 정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해 중러 밀착이 강화되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용기 편으로 이른 새벽에 베이징에 도착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오전 내내 소규모 회담에 이어 확대 회담까지 연쇄 접촉을 이어갔습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제재를 염두에 둔 듯 여러 국가가 주도하는 '세계 다극화'를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의 역사적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 양국의 공통된 전략적 선택입니다."]

푸틴 대통령도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국제 사회를 '안정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의 국제 문제에 대한 협력은 오늘날 국제 현장에서 주요한 안정 요인 중 하나입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치적 해결'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러시아는 브릭스 의장국으로서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 의장국을 계승해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집합체인 '글로벌 남방'을 결집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함께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두 정상은 공동 성명 등 각종 문서에도 서명한 데 이어, 중러 수교 75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내일 중국의 대표적인 군수공업 도시 하얼빈을 방문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에 물품 지원을 중단하라며 중국을 거세게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와 국제 정치 분야에서 더욱 밀착하며 신냉전 구도를 강화하는 모양샙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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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정상 “우크라전 ‘정치적 해결’·협력 강화 동의”
    • 입력 2024-05-16 19:22:22
    • 수정2024-05-16 19: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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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권 5기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을 찾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에 서명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치적 해결'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제 분야와 국제 정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해 중러 밀착이 강화되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용기 편으로 이른 새벽에 베이징에 도착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오전 내내 소규모 회담에 이어 확대 회담까지 연쇄 접촉을 이어갔습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제재를 염두에 둔 듯 여러 국가가 주도하는 '세계 다극화'를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의 역사적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 양국의 공통된 전략적 선택입니다."]

푸틴 대통령도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국제 사회를 '안정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의 국제 문제에 대한 협력은 오늘날 국제 현장에서 주요한 안정 요인 중 하나입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치적 해결'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러시아는 브릭스 의장국으로서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 의장국을 계승해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집합체인 '글로벌 남방'을 결집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함께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두 정상은 공동 성명 등 각종 문서에도 서명한 데 이어, 중러 수교 75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내일 중국의 대표적인 군수공업 도시 하얼빈을 방문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에 물품 지원을 중단하라며 중국을 거세게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와 국제 정치 분야에서 더욱 밀착하며 신냉전 구도를 강화하는 모양샙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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