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자 협박에 장애인 갈취”…경찰, 공갈·사기 혐의 일당 구속

입력 2024.05.16 (21:34) 수정 2024.05.1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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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공갈·사기 등의 혐의로 일당 10여 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주로 음주 운전자를 협박하거나 지적 장애인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분 가까이 앞뒤를 오가던 차 한대가 다른 차를 가로막습니다.

운전자들이 내린 뒤 실랑이가 벌어지고, 몸으로 막아서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술 먹었지, 술 먹었지 하며 이야기하더라고. 음주로 사기꾼한테 걸렸구나. 그 생각부터 딱 들더라고. 신고를 안 하면 안 되겠더라고."]

경적을 울려도 계속 앞을 가로막으며 운행하거나, 차 두 대로 앞 뒤를 에워싸고 시비를 걸기도 합니다.

이들은 상습적으로 음주 운전자를 대상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술 드신 것 같은데 입김 한번 불어보래요. 5명쯤 와서 머리채를 잡고 끌어내리고. 그 뒤에 자꾸 전화 와서 금품을 요구하니까…."]

또 이들은 지적 장애인과 친분을 쌓은 뒤,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휴대전화를 대신 조작해 돈을 뺏은 혐의도 받습니다.

장애인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지원금과 통장 잔액을 빼돌리는 수법입니다.

또 장애인을 동원해 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7달 간 운전자 협박과 장애인 갈취 등 모두 11명을 대상으로 1억 8천여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유성민/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 명의 계좌나 페이 서비스를 통해 여러 단계 송금하는 과정을 거쳐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휴대전화를 넘기거나 개인 정보를 알려주지 않도록…."]

경찰은 공갈과 사기 외에 폭행 혐의를 적용해 일당 15명을 붙잡았고, 이 가운데 주범 5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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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운전자 협박에 장애인 갈취”…경찰, 공갈·사기 혐의 일당 구속
    • 입력 2024-05-16 21:34:45
    • 수정2024-05-16 21:58:01
    뉴스9(전주)
[앵커]

경찰이 공갈·사기 등의 혐의로 일당 10여 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주로 음주 운전자를 협박하거나 지적 장애인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분 가까이 앞뒤를 오가던 차 한대가 다른 차를 가로막습니다.

운전자들이 내린 뒤 실랑이가 벌어지고, 몸으로 막아서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술 먹었지, 술 먹었지 하며 이야기하더라고. 음주로 사기꾼한테 걸렸구나. 그 생각부터 딱 들더라고. 신고를 안 하면 안 되겠더라고."]

경적을 울려도 계속 앞을 가로막으며 운행하거나, 차 두 대로 앞 뒤를 에워싸고 시비를 걸기도 합니다.

이들은 상습적으로 음주 운전자를 대상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술 드신 것 같은데 입김 한번 불어보래요. 5명쯤 와서 머리채를 잡고 끌어내리고. 그 뒤에 자꾸 전화 와서 금품을 요구하니까…."]

또 이들은 지적 장애인과 친분을 쌓은 뒤,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휴대전화를 대신 조작해 돈을 뺏은 혐의도 받습니다.

장애인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지원금과 통장 잔액을 빼돌리는 수법입니다.

또 장애인을 동원해 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7달 간 운전자 협박과 장애인 갈취 등 모두 11명을 대상으로 1억 8천여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유성민/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 명의 계좌나 페이 서비스를 통해 여러 단계 송금하는 과정을 거쳐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휴대전화를 넘기거나 개인 정보를 알려주지 않도록…."]

경찰은 공갈과 사기 외에 폭행 혐의를 적용해 일당 15명을 붙잡았고, 이 가운데 주범 5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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