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10%, ‘구타·성적 학대’ 당해

입력 2005.11.09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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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의경 10명 가운데 1명꼴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부대안에서 구타나 가혹행위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몸 진급 신고식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된 전경부댑니다.

문제가 불거진 뒤 부대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구타 등 가혹행위를 당했냐는 질문에 '당하지 않았다'는 대답이 100%.

하지만 병사들의 말은 다릅니다.

<녹취> 전경 : "버스에서 저희 버스에서 오가며 (맞죠) 주먹이나 발로 얼굴을 걷어 찬다든가."

전국 전·의경 1,300여 명을 조사한 결과를 봐도 응답자의 5.6%는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구타를 당하고 7.9%는 1주일의 한 번은 얼차려 등의 가혹행위를 당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부대 내 성적 학대도 심각해 10명 가운데 한 명은 성적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포옹이 41%로 가장 많았고 신체의 일부분을 만지는 행위가 31% 성기를 만지는 행위 9% 순이었습니다.

<녹취> 전경 : "샤워할 때 만진다든가 엉덩이를 때리든가..."

2.2%는 심지어 자위행위를 강요당하기도 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성적 괴롭힘이 대부분 일종의 장난처럼 이뤄지지만 당하는 병사들의 정신적 고통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이같은 폭행과 성적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응답자 가운데 27명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고 전체의 3%인 38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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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의경 10%, ‘구타·성적 학대’ 당해
    • 입력 2005-11-09 21:17:0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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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의경 10명 가운데 1명꼴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부대안에서 구타나 가혹행위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몸 진급 신고식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된 전경부댑니다. 문제가 불거진 뒤 부대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구타 등 가혹행위를 당했냐는 질문에 '당하지 않았다'는 대답이 100%. 하지만 병사들의 말은 다릅니다. <녹취> 전경 : "버스에서 저희 버스에서 오가며 (맞죠) 주먹이나 발로 얼굴을 걷어 찬다든가." 전국 전·의경 1,300여 명을 조사한 결과를 봐도 응답자의 5.6%는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구타를 당하고 7.9%는 1주일의 한 번은 얼차려 등의 가혹행위를 당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부대 내 성적 학대도 심각해 10명 가운데 한 명은 성적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포옹이 41%로 가장 많았고 신체의 일부분을 만지는 행위가 31% 성기를 만지는 행위 9% 순이었습니다. <녹취> 전경 : "샤워할 때 만진다든가 엉덩이를 때리든가..." 2.2%는 심지어 자위행위를 강요당하기도 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성적 괴롭힘이 대부분 일종의 장난처럼 이뤄지지만 당하는 병사들의 정신적 고통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이같은 폭행과 성적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응답자 가운데 27명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고 전체의 3%인 38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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