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에 수난을 당하는 ‘경찰’

입력 2005.11.09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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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하루가 멀다하고 밤마다 취객에게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물어뜯기고 발길에 채이면서도 행여 인권침해 시비에 휘말릴까봐 엄격하게 다루지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1시, 서울 청량리 전농지구대.

한 취객이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제지를 받자 발길질이 시작되고 신고 있던 구두는 경찰을 향해 날려보냅니다.

보호자가 말려보지만 막무가내 입니다.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침까지 뱉습니다.

박치기도 서슴지 않습니다.

심지어 경찰관을 물어뜯기까지 합니다.

이 경찰관은 송곳니에 허벅지가 관통되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인터뷰>김세준(순경/서울 청량리경찰서 전농지구대) : "두 명이서 팔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얼굴을 돌려 제 허벅지를(물어 뜯는)..."

하지만, 취객의 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의자나 정수기나 모두 발차기의 대상입니다.

<인터뷰>김재원(경감/서울청량리경찰서 전농지구대장) : "(경찰관을) 물어뜯고 폭행하고 사무실에서 닌동을 부린 행위는 공권력 확보 차원에서 좀 더 강하게 법 적용을 해야 하지 않나..."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되는 사람은 해마다 급속히 늘어 지난해에는 8천 5백 여명이나 됐습니다.

독재에서 민주로 시대는 바뀌었지만 경찰 공권력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역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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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객에 수난을 당하는 ‘경찰’
    • 입력 2005-11-09 21:18: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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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하루가 멀다하고 밤마다 취객에게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물어뜯기고 발길에 채이면서도 행여 인권침해 시비에 휘말릴까봐 엄격하게 다루지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1시, 서울 청량리 전농지구대. 한 취객이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제지를 받자 발길질이 시작되고 신고 있던 구두는 경찰을 향해 날려보냅니다. 보호자가 말려보지만 막무가내 입니다.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침까지 뱉습니다. 박치기도 서슴지 않습니다. 심지어 경찰관을 물어뜯기까지 합니다. 이 경찰관은 송곳니에 허벅지가 관통되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인터뷰>김세준(순경/서울 청량리경찰서 전농지구대) : "두 명이서 팔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얼굴을 돌려 제 허벅지를(물어 뜯는)..." 하지만, 취객의 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의자나 정수기나 모두 발차기의 대상입니다. <인터뷰>김재원(경감/서울청량리경찰서 전농지구대장) : "(경찰관을) 물어뜯고 폭행하고 사무실에서 닌동을 부린 행위는 공권력 확보 차원에서 좀 더 강하게 법 적용을 해야 하지 않나..."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되는 사람은 해마다 급속히 늘어 지난해에는 8천 5백 여명이나 됐습니다. 독재에서 민주로 시대는 바뀌었지만 경찰 공권력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역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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