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0MW 원자로 2년내 완공”

입력 2005.11.10 (07:50) 수정 2005.11.10 (08: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50㎿ 원자로 건설 공사를 재개해 앞으로 2년정도 뒤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50 메가와트의 영변 원자로가 예정대로 2년 안에 완공될 경우 북한은 매년 현재 5-7kg에 불과한 무기급 플루토늄의 생산능력을 당장 10배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한 해 핵무기 10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 입니다.

지난 해 1월과 올 8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스탠퍼드 대학의 헤커 교수는 국무성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전속력으로 추진함으로써 전쟁 억지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가동중인 5MW급 원자로를 통해 지금까지 핵무기 1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인 플루토늄 53kg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헤커 교수는 북한 과학자들을 만나 본 결과 북한이 이미 적어도 몇 개의 원시적인 형태의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추정을 하게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리홍섭 영변원자로 소장은 원자로 건설의 이유로 북한의 심각한 전력난을 꼽았지만 흑연 감속로 방식이 전력생산보다는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에 더욱 적합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헤커 교수는 덧붙였습니다.

지난 6월만 하더라도 50 메가와트급 영변 원자로 근처에서 별다른 징후를 발견할 수 없었으나 지난 9월 11일에 촬영된 민간 위성사진을 보면 크레인 탑이 세워지는 등 공사 재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미국 과학 국제안보 연구소는 밝혔습니다.

플루토늄의 추가적인 생산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지난 9월의 베이징 합의문에는 위배되지만 플루토늄 양산 능력은 앞으로 6자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협상력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지는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50MW 원자로 2년내 완공”
    • 입력 2005-11-10 07:01:25
    • 수정2005-11-10 08:03:27
    뉴스광장
<앵커 멘트> 북한이 50㎿ 원자로 건설 공사를 재개해 앞으로 2년정도 뒤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50 메가와트의 영변 원자로가 예정대로 2년 안에 완공될 경우 북한은 매년 현재 5-7kg에 불과한 무기급 플루토늄의 생산능력을 당장 10배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한 해 핵무기 10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 입니다. 지난 해 1월과 올 8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스탠퍼드 대학의 헤커 교수는 국무성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전속력으로 추진함으로써 전쟁 억지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가동중인 5MW급 원자로를 통해 지금까지 핵무기 1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인 플루토늄 53kg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헤커 교수는 북한 과학자들을 만나 본 결과 북한이 이미 적어도 몇 개의 원시적인 형태의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추정을 하게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리홍섭 영변원자로 소장은 원자로 건설의 이유로 북한의 심각한 전력난을 꼽았지만 흑연 감속로 방식이 전력생산보다는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에 더욱 적합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헤커 교수는 덧붙였습니다. 지난 6월만 하더라도 50 메가와트급 영변 원자로 근처에서 별다른 징후를 발견할 수 없었으나 지난 9월 11일에 촬영된 민간 위성사진을 보면 크레인 탑이 세워지는 등 공사 재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미국 과학 국제안보 연구소는 밝혔습니다. 플루토늄의 추가적인 생산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지난 9월의 베이징 합의문에는 위배되지만 플루토늄 양산 능력은 앞으로 6자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협상력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지는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