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독립 성향’ 타이완 총통 오늘 취임…양안관계·사회통합 등 과제

입력 2024.05.20 (06:36) 수정 2024.05.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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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에서는 친미,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신임 총통이 오늘 취임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겨내고 총통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지만, 타이완 통합과 양안 관계 관리 등 풀어가야 할 과제들은 만만치 않습니다.

타이베이 현지에서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살 때 광부였던 아버지를 여의고도 국립타이완대 의대와 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한 라이칭더.

4선 입법위원과 타이난 시장을 거쳐 오늘 타이완 총통에 취임합니다.

타이완의 주권은 중국에 속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는 등 타이완 독립에 대한 의지는 전임 총통보다 더 강한 것으로 평가돼왔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총통 당선자/1월 : "중국의 위협에 맞서 우리는 함께 노력하고 단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취임 이후 풀어가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지난 8년 민진당 집권 기간 타이완 정치가 후퇴했다며, 사법부와 국회, 언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스티브/타이베이 시민 : "3당 중 어느 당도 (의석) 과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은 (정치적) 상황에 대한 타이완 국민의 감정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국회 개혁법을 통해 신임 정부의 입지를 축소하려는 야당과의 갈등도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큰 부담입니다.

양안 관계에서는 '타이완 독립'을 포기해야 한다고 공세를 퍼붓는 중국의 압박을 이겨내야 합니다.

[천빈화/중국 타이완판공실 대변인 : "민진당이 타이완 독립 입장을 포기하면 얼마든지 대화가 가능합니다."]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가짜뉴스 유포 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친미 성향 타이완 총통과 중국이 강경하게 대치할 경우 미·중 갈등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오늘 라이칭더 신임 총통이 취임식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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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미·독립 성향’ 타이완 총통 오늘 취임…양안관계·사회통합 등 과제
    • 입력 2024-05-20 06:36:11
    • 수정2024-05-20 17: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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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에서는 친미,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신임 총통이 오늘 취임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겨내고 총통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지만, 타이완 통합과 양안 관계 관리 등 풀어가야 할 과제들은 만만치 않습니다.

타이베이 현지에서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살 때 광부였던 아버지를 여의고도 국립타이완대 의대와 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한 라이칭더.

4선 입법위원과 타이난 시장을 거쳐 오늘 타이완 총통에 취임합니다.

타이완의 주권은 중국에 속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는 등 타이완 독립에 대한 의지는 전임 총통보다 더 강한 것으로 평가돼왔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총통 당선자/1월 : "중국의 위협에 맞서 우리는 함께 노력하고 단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취임 이후 풀어가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지난 8년 민진당 집권 기간 타이완 정치가 후퇴했다며, 사법부와 국회, 언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스티브/타이베이 시민 : "3당 중 어느 당도 (의석) 과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은 (정치적) 상황에 대한 타이완 국민의 감정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국회 개혁법을 통해 신임 정부의 입지를 축소하려는 야당과의 갈등도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큰 부담입니다.

양안 관계에서는 '타이완 독립'을 포기해야 한다고 공세를 퍼붓는 중국의 압박을 이겨내야 합니다.

[천빈화/중국 타이완판공실 대변인 : "민진당이 타이완 독립 입장을 포기하면 얼마든지 대화가 가능합니다."]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가짜뉴스 유포 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친미 성향 타이완 총통과 중국이 강경하게 대치할 경우 미·중 갈등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오늘 라이칭더 신임 총통이 취임식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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