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이번 주 ‘고비’…“학사 운영 불확실성 더 커져”

입력 2024.05.22 (07:40) 수정 2024.05.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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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 수시 모집 일정이 넉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아직 내년도 의대 정원을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이면 대학교육협의회가 정원을 확정해 입시 요강에 반영할 계획인데,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전북대와 원광대가 내년도 의대 정원으로 교육부에 요청한 인원은 171명과 150명.

전북대는 일단 내년에 애초 증원 배정된 58명에서 50%를 줄여 선발한 뒤 내후년도 모집부터 200명을 선발하기로 했고, 원광대는 당장 내년부터 기존 정원 93명에 57명 증원한 150명을 뽑기로 했습니다.

대학별로 의대 증원을 확정하려면, 학칙 개정이 필요한 데, 원광대는 최근 절차를 마무리했지만, 전북대는 아직 교수회 심의 의결 등이 남았습니다.

부산대와 제주대 등에서 학칙 개정안이 부결된 사례가 있어 의대 교수들의 반발이 심한 전북대는 걱정이 더 큽니다.

시간이 촉박한데다, 학칙 개정안이 승인된다 해도 반발이 수그러들 가능성이 적기 때문인데, 동맹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도 확실치 않아 정상적인 학사 운영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의대생 집단 유급 사태를 막을 해법도 고민입니다.

학기제의 학년제 전환, 휴학 허용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부실 교육 우려뿐아니라, 의대생 특혜와 형평성 등의 비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북대 관계자/음성변조 : "최대한 학생들 손해 안 가게, 피해 안 가게 이제 수업 형식 변경 같은 것도 하고 계절 수업이라든지 최대 이수 학점, 이런 거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참여해야 의미가 있는 건데요."]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는 이번 주 안에 각 대학 전형 시행 계획을 최종 심의한 뒤, 오는 30일 확정 인원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의대 증원과 함께 신입생 정원의 60%가 넘는 지역인재 전형 비율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 관심도 커, 대학가는 한차례 더 들썩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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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증원 이번 주 ‘고비’…“학사 운영 불확실성 더 커져”
    • 입력 2024-05-22 07:40:29
    • 수정2024-05-22 09:12:48
    뉴스광장(전주)
[앵커]

대학 수시 모집 일정이 넉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아직 내년도 의대 정원을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이면 대학교육협의회가 정원을 확정해 입시 요강에 반영할 계획인데,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전북대와 원광대가 내년도 의대 정원으로 교육부에 요청한 인원은 171명과 150명.

전북대는 일단 내년에 애초 증원 배정된 58명에서 50%를 줄여 선발한 뒤 내후년도 모집부터 200명을 선발하기로 했고, 원광대는 당장 내년부터 기존 정원 93명에 57명 증원한 150명을 뽑기로 했습니다.

대학별로 의대 증원을 확정하려면, 학칙 개정이 필요한 데, 원광대는 최근 절차를 마무리했지만, 전북대는 아직 교수회 심의 의결 등이 남았습니다.

부산대와 제주대 등에서 학칙 개정안이 부결된 사례가 있어 의대 교수들의 반발이 심한 전북대는 걱정이 더 큽니다.

시간이 촉박한데다, 학칙 개정안이 승인된다 해도 반발이 수그러들 가능성이 적기 때문인데, 동맹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도 확실치 않아 정상적인 학사 운영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의대생 집단 유급 사태를 막을 해법도 고민입니다.

학기제의 학년제 전환, 휴학 허용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부실 교육 우려뿐아니라, 의대생 특혜와 형평성 등의 비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북대 관계자/음성변조 : "최대한 학생들 손해 안 가게, 피해 안 가게 이제 수업 형식 변경 같은 것도 하고 계절 수업이라든지 최대 이수 학점, 이런 거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참여해야 의미가 있는 건데요."]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는 이번 주 안에 각 대학 전형 시행 계획을 최종 심의한 뒤, 오는 30일 확정 인원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의대 증원과 함께 신입생 정원의 60%가 넘는 지역인재 전형 비율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 관심도 커, 대학가는 한차례 더 들썩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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