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보리’ 잇단 개발…곡물 소비 위축 해소될까?

입력 2024.05.22 (07:42) 수정 2024.05.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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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혈당 조절이나 효소 활성 효과 등을 갖춘 기능성 보리가 잇따라 개발되고 있는데요.

곡물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농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넘게 보리 농사를 지어온 농민입니다.

다음 달이면 추수를 하는데 수확의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해가 갈수록 곡물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정미숙/보리 재배 농민 : "우리가 소비가 적다 보니까 농사를 짓긴 지어도 별로 재미가 없죠. 사는데…."]

우리나라 1인당 양곡 소비량은 지난해 64.6kg으로 10년 새 9.2kg 줄었습니다.

주식인 쌀은 물론 밀과 콩 같은 곡류 대부분이 감소 추세입니다.

이런 흐름을 바꾸기 위한 품종 연구가 한창인데, 특히 최근 기능성 보리 분야에서 하나둘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 출원을 신청한 '베타헬스' 보리는 당뇨 예방에 도움을 주는 베타글루칸 함량이 14.2%로 일반 보리보다 3배 가까이 많습니다.

소화가 빨라 혈당을 높이는 급소화성 전분 함량은 41%로 낮고, 분해가 되지 않는 난소화성 전분은 55.7%로 매우 높습니다.

[박진천/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연구사 : "동물 실험 결과, 실험 쥐의 혈당 수치가 섭취 30분 뒤 0.1리터당 132.6mg에서 240분 뒤 59mg으로 쌀, 밀 등과 비교해 변화 폭이 가장 적었습니다."]

재배 안전성 평가 중인 '혜맑은' 보리도 가공 기능성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분이 분해되는 활성도인 효소 역가가 우수하고 당도가 기존 보리 품종에 비해 높아 식혜 같은 가공 식품 등으로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신품종 보리의 기능성을 농가와 산업체에 홍보하고 품종 증식과 제품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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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능성 보리’ 잇단 개발…곡물 소비 위축 해소될까?
    • 입력 2024-05-22 07:42:33
    • 수정2024-05-22 09:12:48
    뉴스광장(전주)
[앵커]

혈당 조절이나 효소 활성 효과 등을 갖춘 기능성 보리가 잇따라 개발되고 있는데요.

곡물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농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넘게 보리 농사를 지어온 농민입니다.

다음 달이면 추수를 하는데 수확의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해가 갈수록 곡물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정미숙/보리 재배 농민 : "우리가 소비가 적다 보니까 농사를 짓긴 지어도 별로 재미가 없죠. 사는데…."]

우리나라 1인당 양곡 소비량은 지난해 64.6kg으로 10년 새 9.2kg 줄었습니다.

주식인 쌀은 물론 밀과 콩 같은 곡류 대부분이 감소 추세입니다.

이런 흐름을 바꾸기 위한 품종 연구가 한창인데, 특히 최근 기능성 보리 분야에서 하나둘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 출원을 신청한 '베타헬스' 보리는 당뇨 예방에 도움을 주는 베타글루칸 함량이 14.2%로 일반 보리보다 3배 가까이 많습니다.

소화가 빨라 혈당을 높이는 급소화성 전분 함량은 41%로 낮고, 분해가 되지 않는 난소화성 전분은 55.7%로 매우 높습니다.

[박진천/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연구사 : "동물 실험 결과, 실험 쥐의 혈당 수치가 섭취 30분 뒤 0.1리터당 132.6mg에서 240분 뒤 59mg으로 쌀, 밀 등과 비교해 변화 폭이 가장 적었습니다."]

재배 안전성 평가 중인 '혜맑은' 보리도 가공 기능성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분이 분해되는 활성도인 효소 역가가 우수하고 당도가 기존 보리 품종에 비해 높아 식혜 같은 가공 식품 등으로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신품종 보리의 기능성을 농가와 산업체에 홍보하고 품종 증식과 제품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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