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출 ‘순풍에 돛’…올해 900억 달러 넘나?

[앵커]

올해들어 울산 수출이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 울산 전체 수출이 2022년에 이어 다시 연간 수출 9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울산 수출액은 299억 7천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늘었습니다.

경기도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울산 수출 호조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바로 자동찹니다.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수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9.5% 증가한 95억 달러로 울산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석유제품은 88억 달러로 11%, 석유화학제품은 35억 달러로 약 13%, 선박은 7% 가량 수출이 늘었습니다.

무역협회 울산본부가 지난해 말에 전망한 올해 울산 수출은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894억 달러.

하지만 4월까지 증가율은 4.4%로 당초 전망치보다 배 이상 높습니다.

이런 추세로 가면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연간 수출 9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선민/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자동차는 하이브리브가 선전하고 석유화학도 반등 시간을 보이고 있어서 지금 추세는 작년보다는 확실히 좋아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미 수출 비중이 25%를 웃도는 등 특정국가 쏠림 현상은 경계해야 합니다.

[김현정/울산상의 경제조사팀 과장 :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자동차를 중심으로 미국 수출 확대에 따른 미국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적극적인 수출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 같은 지정학적 불안과 글로벌 경기와 같은 외부 변수들이 울산 연간 수출 900억 달러달성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