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충국 씨, 진료 기록 조작 상부에 보고”

<앵커 멘트>

노충국씨 사건은 상부의 조직적인 은폐의혹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진료 기록 조작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다는 담당 군의관의 주장에 따라 군당국이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대한 지 보름만에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 넉달 만에 숨진 노충국 씨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지금까지 군의관 이모 대위가 위암을 진단해 내지 못한 사실을 숨기려고 혼자 기록을 조작했으며 상부에선 이를 전혀 몰랐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발표 내용은 180도 달랐습니다.

이 대위가 진료 기록을 조작한 뒤 당시 진료부장과 병원장에게 조작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상관들은 보고 받은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어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취> 안정훈(홍보관리관) : "묵인 내지 방조 은폐 이런 게 있었는가? 그런 걸 중점으로 감사한 거고 거기서 말 안맞는 부분은 수사의뢰한 상태고..."

국방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군 의무사령관 나모 소장에게 장관 명의로 서면 경고하고 국군 광주병원장 홍모 대령은 보직 해임한 뒤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또 담당군의관 이 대위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휘 계통이 진료 기록 조작을 은폐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 처벌의 대상과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