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문에 유모차 끼어 2명 다쳐

입력 2005.11.10 (22:2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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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살바기 아기가 탄 유모차가 문에 낀줄도 모르고 지하철 전동차가 출발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문이 제대로 안 닫힌 상황에서 어떻게 전동차가 출발할 수 있었는지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30대 주부가 한살바기 아기가 탄 유모차를 끌고 전동차에 올라탑니다.

순간 전동차 문이 닫히고 유모차가 문 틈 사이에 끼입니다.

전동차는 그대로 출발하고 유모차와 주부는 30여 미터를 끌려갑니다.

아기는 승강장 바닥에 나동그라지고 주부를 붙잡으려 했던 60대 여인도 5미터 정도 끌려가다 쓰러집니다.

<인터뷰> 이찬회(사고 피해자) : "일어나니까 얼굴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사고는 유모차의 한쪽 바퀴가 문 틈에 끼였는데도 전동차가 출발하면서 일어났습니다.

끼인 물체의 폭이 7.5 밀리미터만 넘어도 전동차는 출발하지 않게 돼 있지만 7센티미터에 가까운 유모차 바퀴가 끼였는데도 전동차가 출발한 것입니다.

<녹취> 지하철공사 관계자 : "'7.5 밀리미터 넘으면 자동으로 감지해 출발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사고 당시 육안으로 승강장의 안전상황을 확인해야 하는 전동차 승무원과 공익요원이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전동차는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녹취> 지하철공사 관계자 : "승무원이 앞에도 있고 뒤에도 있지 않습니까? 안전상황을 확인할 의무가 있는 거고..."

철도공사는 전동차에 결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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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차 문에 유모차 끼어 2명 다쳐
    • 입력 2005-11-10 21:16:5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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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살바기 아기가 탄 유모차가 문에 낀줄도 모르고 지하철 전동차가 출발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문이 제대로 안 닫힌 상황에서 어떻게 전동차가 출발할 수 있었는지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30대 주부가 한살바기 아기가 탄 유모차를 끌고 전동차에 올라탑니다. 순간 전동차 문이 닫히고 유모차가 문 틈 사이에 끼입니다. 전동차는 그대로 출발하고 유모차와 주부는 30여 미터를 끌려갑니다. 아기는 승강장 바닥에 나동그라지고 주부를 붙잡으려 했던 60대 여인도 5미터 정도 끌려가다 쓰러집니다. <인터뷰> 이찬회(사고 피해자) : "일어나니까 얼굴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사고는 유모차의 한쪽 바퀴가 문 틈에 끼였는데도 전동차가 출발하면서 일어났습니다. 끼인 물체의 폭이 7.5 밀리미터만 넘어도 전동차는 출발하지 않게 돼 있지만 7센티미터에 가까운 유모차 바퀴가 끼였는데도 전동차가 출발한 것입니다. <녹취> 지하철공사 관계자 : "'7.5 밀리미터 넘으면 자동으로 감지해 출발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사고 당시 육안으로 승강장의 안전상황을 확인해야 하는 전동차 승무원과 공익요원이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전동차는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녹취> 지하철공사 관계자 : "승무원이 앞에도 있고 뒤에도 있지 않습니까? 안전상황을 확인할 의무가 있는 거고..." 철도공사는 전동차에 결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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