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발 메가시티 급물살…전북특별자치도는 악재?

입력 2024.05.23 (19:19) 수정 2024.05.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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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구·경북이 행정통합 추진에 합의하면서 전국적으로 '메가시티' 조성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올해 초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전북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한반도 제2의 도시 조성을 내걸고 행정통합을 추진합니다.

인구 5백만 규모의 광역 생활권, 이른바 '메가시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지난 20일 : "대구·경북은 다행히 오래토록 통합을 추진해왔고 그리고 통합에 양대 수장들이 적극적이기 때문에 통합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전북은 올해부터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독자 권역으로의 발걸음을 시작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메가시티가 현실화하면, 전북도의 역할과 위상에도 타격이 우려됩니다.

지난해, 여당이 발의한 '시도 통합 지원 관련 특별법안'에는 보통교부세 지원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환경영향평가 절차 간소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요청 등 여러 특례가 담겼습니다.

전북도가 어렵게 확보한 특례 권한들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당장 대구·경북에서 이같은 행정통합 특례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울산·경남과 광주·전남도 오래 전부터 행정통합을 논의한 상황이고, 충청권 4개 시도도 중부권 메가시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홍석빈/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 "이번 대구·경북 논의는 국가와 직할이라는 2단계로 행정구역 체제를 통합하자는 게 핵심입니다. 타 지역에서의 거대 광역권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전북특별자치도에 위기로 작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북도는 글로벌 생명 경제 도시를 내걸고 제주, 강원 특별자치도와 차별화를 위한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지만, 갈 길은 산 넘어 산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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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발 메가시티 급물살…전북특별자치도는 악재?
    • 입력 2024-05-23 19:19:28
    • 수정2024-05-23 20:18:25
    뉴스7(전주)
[앵커]

최근 대구·경북이 행정통합 추진에 합의하면서 전국적으로 '메가시티' 조성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올해 초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전북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한반도 제2의 도시 조성을 내걸고 행정통합을 추진합니다.

인구 5백만 규모의 광역 생활권, 이른바 '메가시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지난 20일 : "대구·경북은 다행히 오래토록 통합을 추진해왔고 그리고 통합에 양대 수장들이 적극적이기 때문에 통합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전북은 올해부터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독자 권역으로의 발걸음을 시작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메가시티가 현실화하면, 전북도의 역할과 위상에도 타격이 우려됩니다.

지난해, 여당이 발의한 '시도 통합 지원 관련 특별법안'에는 보통교부세 지원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환경영향평가 절차 간소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요청 등 여러 특례가 담겼습니다.

전북도가 어렵게 확보한 특례 권한들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당장 대구·경북에서 이같은 행정통합 특례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울산·경남과 광주·전남도 오래 전부터 행정통합을 논의한 상황이고, 충청권 4개 시도도 중부권 메가시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홍석빈/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 "이번 대구·경북 논의는 국가와 직할이라는 2단계로 행정구역 체제를 통합하자는 게 핵심입니다. 타 지역에서의 거대 광역권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전북특별자치도에 위기로 작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북도는 글로벌 생명 경제 도시를 내걸고 제주, 강원 특별자치도와 차별화를 위한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지만, 갈 길은 산 넘어 산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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