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찜했던 결승 홈런…관중 관여 어디까지?

입력 2024.05.23 (21:54) 수정 2024.05.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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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고척에서 터진 NC 김성욱의 결승 홈런이 논란입니다.

외야에 있던 관중이 날아오는 타구를 글러브로 잡아 홈런이 됐는데 경기의 일부로 봐야할까요?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9회 3대 3, 팽팽한 승부에서 NC 김성욱이 친 타구가 외야 담장 쪽으로 날아가다가 한 관중의 글러브 속으로 쏙 들어갑니다.

결승 홈런인데 경기장이 순간 혼돈에 빠졌습니다.

좌익수 도슨은 손을 흔들며 관중 방해가 있었다고 주장했고 공을 잡은 팬은 황급하게 옷을 챙겨 빠져나갑니다.

[중계 멘트 : "홈런이 될 수 있는 공을 잡았는지, 아니면 홈런이 안되는 공을 잡았는지가 중요해요."]

여러 각도로 봐도 홈런성 타구인지 애매한 상황.

3분의 비디오 판독 결과 그대로 홈런이 인정됐습니다.

KBO는 "홈런이 아니라는 근거를 찾을 수 없어 원심이 유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3년 포스트 시즌에서 파울 타구를 건드려 수비를 방해했던 이른바 '바트만 사태'부터...

큰 타구를 글러브로 낚아챈 어린이 팬이 퇴장 당하는 등 메이저리그는 관중의 경기 개입에 비교적 엄격한 편입니다.

["팬이 이렇게 하면 방해하는건가요?"]

["그럼요. 여기 가상의 펜스가 있다고 생각해야죠."]

["이건 NFL 골라인이 아니라니까요. 그냥 위에서 잡게 두라고요."]

KBO 구단들도 티켓 약관을 통해 경기를 방해할 경우 퇴장 조치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방해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펜스 근처에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는 등 논란을 없애기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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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찜했던 결승 홈런…관중 관여 어디까지?
    • 입력 2024-05-23 21:54:33
    • 수정2024-05-23 22:00:13
    뉴스 9
[앵커]

어제 고척에서 터진 NC 김성욱의 결승 홈런이 논란입니다.

외야에 있던 관중이 날아오는 타구를 글러브로 잡아 홈런이 됐는데 경기의 일부로 봐야할까요?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9회 3대 3, 팽팽한 승부에서 NC 김성욱이 친 타구가 외야 담장 쪽으로 날아가다가 한 관중의 글러브 속으로 쏙 들어갑니다.

결승 홈런인데 경기장이 순간 혼돈에 빠졌습니다.

좌익수 도슨은 손을 흔들며 관중 방해가 있었다고 주장했고 공을 잡은 팬은 황급하게 옷을 챙겨 빠져나갑니다.

[중계 멘트 : "홈런이 될 수 있는 공을 잡았는지, 아니면 홈런이 안되는 공을 잡았는지가 중요해요."]

여러 각도로 봐도 홈런성 타구인지 애매한 상황.

3분의 비디오 판독 결과 그대로 홈런이 인정됐습니다.

KBO는 "홈런이 아니라는 근거를 찾을 수 없어 원심이 유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3년 포스트 시즌에서 파울 타구를 건드려 수비를 방해했던 이른바 '바트만 사태'부터...

큰 타구를 글러브로 낚아챈 어린이 팬이 퇴장 당하는 등 메이저리그는 관중의 경기 개입에 비교적 엄격한 편입니다.

["팬이 이렇게 하면 방해하는건가요?"]

["그럼요. 여기 가상의 펜스가 있다고 생각해야죠."]

["이건 NFL 골라인이 아니라니까요. 그냥 위에서 잡게 두라고요."]

KBO 구단들도 티켓 약관을 통해 경기를 방해할 경우 퇴장 조치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방해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펜스 근처에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는 등 논란을 없애기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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