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 흉기 휘두른 아들…지나가던 형사과장이 잡았다

입력 2024.05.24 (19:09) 수정 2024.05.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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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낮 인천의 한 거리에서 한 40대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인 60대 여성에게 흉기를 마구 휘두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지만, 흉기를 내려놓게 하고 이 남성을 검거한 건 우연히 길을 지나던 관할 경찰서 형사과장이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거리에 쓰러진 한 여성.

옆에는 남성 한 명이 사람들에게 붙잡혀 있습니다.

이 남성이 길거리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흉기를 마구 휘두른 건 오늘 낮 12시쯤.

[최준혁/목격자 : "나와보니까 남성분이 여성 분을 눕혀서 흉기로 찌르는 장면을 목격해서."]

여성을 구한 건 이 지역을 관할하는 미추홀경찰서의 이병희 형사과장이었습니다.

마침 현장을 지나다 실랑이하는 두 사람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던 겁니다.

[이병희/인천 미추홀경찰서 형사2과장 : "어떤 여자분하고 남자분 둘이서 실랑이를 하고 있는 걸 봤었습니다. 그때 우리 같이 있던 직원이 가방에서 번쩍이는 걸 보고 칼인 것 같다는 얘기를 해서…."]

급하게 달려갔지만 이미 흉기를 휘두르고 있는 상황.

이 과장은 A 씨를 침착하게 설득해 흉기를 내려놓게 했고,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이병희/인천 미추홀경찰서 형사2과장 : "'칼 내려놔라, 그러면 안 된다, 얘기를 하자' 이런 식으로 설득하니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칼을 내려놨습니다. 그 순간 바로 피의자를 직원하고 같이 제압을 하고…."]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여성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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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에게 흉기 휘두른 아들…지나가던 형사과장이 잡았다
    • 입력 2024-05-24 19:09:49
    • 수정2024-05-24 19: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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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낮 인천의 한 거리에서 한 40대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인 60대 여성에게 흉기를 마구 휘두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지만, 흉기를 내려놓게 하고 이 남성을 검거한 건 우연히 길을 지나던 관할 경찰서 형사과장이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거리에 쓰러진 한 여성.

옆에는 남성 한 명이 사람들에게 붙잡혀 있습니다.

이 남성이 길거리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흉기를 마구 휘두른 건 오늘 낮 12시쯤.

[최준혁/목격자 : "나와보니까 남성분이 여성 분을 눕혀서 흉기로 찌르는 장면을 목격해서."]

여성을 구한 건 이 지역을 관할하는 미추홀경찰서의 이병희 형사과장이었습니다.

마침 현장을 지나다 실랑이하는 두 사람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던 겁니다.

[이병희/인천 미추홀경찰서 형사2과장 : "어떤 여자분하고 남자분 둘이서 실랑이를 하고 있는 걸 봤었습니다. 그때 우리 같이 있던 직원이 가방에서 번쩍이는 걸 보고 칼인 것 같다는 얘기를 해서…."]

급하게 달려갔지만 이미 흉기를 휘두르고 있는 상황.

이 과장은 A 씨를 침착하게 설득해 흉기를 내려놓게 했고,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이병희/인천 미추홀경찰서 형사2과장 : "'칼 내려놔라, 그러면 안 된다, 얘기를 하자' 이런 식으로 설득하니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칼을 내려놨습니다. 그 순간 바로 피의자를 직원하고 같이 제압을 하고…."]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여성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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