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일요일 의무휴업, 부산서 12년 만에 폐지

입력 2024.05.24 (19:29) 수정 2024.05.24 (19: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요일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가 부산에선 12년 만에 폐지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노동계는 노동자 건강권을 해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영구 등 부산시 자치단체 4곳에서 이달부터 일요일에도 대형마트 영업이 시작됐습니다.

일요일 의무 휴업 제도가 시행된 지 12년만입니다.

오는 7월부터는 동래구과 해운대구 등 부산시 지자체 10곳도 일요일 의무 휴업을 폐지합니다.

30개 대형마트와 107개 기업형 슈퍼마켓이 대상입니다.

여기에 영도구와 연제구도 동참할 예정이어서 부산 지역 일요일 의무 휴업은 올 하반기부터 사실상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대형 마트들의 휴무일은 둘째, 넷째 월요일로 전환됩니다.

대형마트들은 공동 홍보와 주차장 공유 등을 통해 전통시장의 반발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김건형/대형마트 점장 : "(소비시장 경쟁 구도가) 이제는 오프라인 대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주변에 있는 동래시장, 명륜일번가 등 오프라인 업체가 똘똘 뭉쳐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노동계는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해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도숙/마트산업노조 부산본부 사무국장 : "평일 근무하는 거랑 똑같이 일당을 받고 당연히 주말에는 많은 고객들이 오시기 때문에 노동강도는 저의 입장에서는 2, 3배 이상 높거든요."]

온라인 쇼핑에 밀려 문을 닫은 부산 지역 대형마트는 지난 5년간 6곳.

일요일 영업으로 매출 감소에 숨통을 튼 대형마트가 전통시장, 그리고 마트 노동자들과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형마트 일요일 의무휴업, 부산서 12년 만에 폐지
    • 입력 2024-05-24 19:29:57
    • 수정2024-05-24 19:38:00
    뉴스 7
[앵커]

일요일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가 부산에선 12년 만에 폐지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노동계는 노동자 건강권을 해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영구 등 부산시 자치단체 4곳에서 이달부터 일요일에도 대형마트 영업이 시작됐습니다.

일요일 의무 휴업 제도가 시행된 지 12년만입니다.

오는 7월부터는 동래구과 해운대구 등 부산시 지자체 10곳도 일요일 의무 휴업을 폐지합니다.

30개 대형마트와 107개 기업형 슈퍼마켓이 대상입니다.

여기에 영도구와 연제구도 동참할 예정이어서 부산 지역 일요일 의무 휴업은 올 하반기부터 사실상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대형 마트들의 휴무일은 둘째, 넷째 월요일로 전환됩니다.

대형마트들은 공동 홍보와 주차장 공유 등을 통해 전통시장의 반발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김건형/대형마트 점장 : "(소비시장 경쟁 구도가) 이제는 오프라인 대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주변에 있는 동래시장, 명륜일번가 등 오프라인 업체가 똘똘 뭉쳐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노동계는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해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도숙/마트산업노조 부산본부 사무국장 : "평일 근무하는 거랑 똑같이 일당을 받고 당연히 주말에는 많은 고객들이 오시기 때문에 노동강도는 저의 입장에서는 2, 3배 이상 높거든요."]

온라인 쇼핑에 밀려 문을 닫은 부산 지역 대형마트는 지난 5년간 6곳.

일요일 영업으로 매출 감소에 숨통을 튼 대형마트가 전통시장, 그리고 마트 노동자들과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