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는 난기류 “안전띠 계속 착용”

입력 2024.05.26 (07:23) 수정 2024.05.26 (07: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난기류.

이 세 글자에 지구촌이 깜짝 놀랐습니다.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크게 흔들려 탑승객 한 명이 숨졌습니다.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나는 난기류는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앞으로 더 심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기후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주의할 점 윤양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난기류를 빠져나온 여객기 내부 모습입니다.

좌석 사이에 승객들이 누워 있고, 선반에는 부상자들이 부딪친 흔적이 보입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사람들이 천장으로 튀어 올랐고, 온갖 물건이 날아다니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여객기가 난기류에 휘말리면 순식간에 수십 미터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좌석에 몸이 고정돼 있지 않으면 척추 등을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항공기가 내려가서, 하강해서 일어나는 부상은 거의 없고, 반대로 승객이 튕겨 올라가서 구조물에 충돌해서 일어나는 부상이 많고 다시 또 승객이 떨어지게 되거든요 바닥으로…."]

일반적인 난기류 데이터는 이미 기상 연구를 통해 파악돼 있고, 비행기 레이더로도 관측할 수 있어 우회 비행 등 대비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청천 난류'.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난기류는 미리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비행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간 강도 이상 난기류의 빈도가 이번 세기 후반까지 배 가까이 늘어날 거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가 원인입니다.

[김정훈/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습도량이 기후 변화로 인한 온도 증가로 인해서 증가 되기 때문이고, 굉장히 강한 상승기류를 동반한 급격하게 발달하는 대류 셀(뇌우)들이 발생될 가능성들이 높아지는 것이고요."]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만큼 비행기를 탈 때는 경고등이 꺼져 있더라도 안전띠를 풀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짐은 단단히 고정한 뒤, 선반이나 좌석 아래 둬야 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예고없는 난기류 “안전띠 계속 착용”
    • 입력 2024-05-26 07:23:37
    • 수정2024-05-26 07:36:02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난기류.

이 세 글자에 지구촌이 깜짝 놀랐습니다.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크게 흔들려 탑승객 한 명이 숨졌습니다.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나는 난기류는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앞으로 더 심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기후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주의할 점 윤양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난기류를 빠져나온 여객기 내부 모습입니다.

좌석 사이에 승객들이 누워 있고, 선반에는 부상자들이 부딪친 흔적이 보입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사람들이 천장으로 튀어 올랐고, 온갖 물건이 날아다니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여객기가 난기류에 휘말리면 순식간에 수십 미터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좌석에 몸이 고정돼 있지 않으면 척추 등을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항공기가 내려가서, 하강해서 일어나는 부상은 거의 없고, 반대로 승객이 튕겨 올라가서 구조물에 충돌해서 일어나는 부상이 많고 다시 또 승객이 떨어지게 되거든요 바닥으로…."]

일반적인 난기류 데이터는 이미 기상 연구를 통해 파악돼 있고, 비행기 레이더로도 관측할 수 있어 우회 비행 등 대비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청천 난류'.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난기류는 미리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비행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간 강도 이상 난기류의 빈도가 이번 세기 후반까지 배 가까이 늘어날 거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가 원인입니다.

[김정훈/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습도량이 기후 변화로 인한 온도 증가로 인해서 증가 되기 때문이고, 굉장히 강한 상승기류를 동반한 급격하게 발달하는 대류 셀(뇌우)들이 발생될 가능성들이 높아지는 것이고요."]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만큼 비행기를 탈 때는 경고등이 꺼져 있더라도 안전띠를 풀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짐은 단단히 고정한 뒤, 선반이나 좌석 아래 둬야 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