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지 옮기면 장학금”…울산, 인구 유출 막을 수 있을까?

입력 2024.05.27 (19:40) 수정 2024.05.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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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시와 지역 대학들이 학생들이 울산으로 주소지를 옮기면 생활지원장학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수 증가 효과는 일시적일뿐이어서 실질적인 인구유출을 막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홍보대사들이 부채를 나눠주며, 학생들에게 울산시 전입신고를 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울산에 전입한 지역대학 5곳의 재학생 1천명에게 생활장학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전입신고를 할 때 20만 원을 지급하고, 대학 졸업때까지 주소지를 유지하면 6개월에 10만 원씩 최대 90만 원을 지원합니다.

[황보정숙/울산시 대학청년지원단장 : "주소가 계속 유지되는 효과성이 있고…. 울산 주소를 가질 경우에 청년들에게 주는 청년 지원 정책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혜택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지원금으로 늘린 인구가 대학 재학기간동안만 유지되는 시한부 인구라는 겁니다.

[생활장학금 신청 학생/음성변조 : "(졸업을 하면) 본가나 어디 가야 되니까 굳이 옮겨야되나 라는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 지원금이 없었으면 안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늘린 인구들이 타지역에 취업하거나 고향으로 돌아갈 경우, 기존의 유출 인구에서 더해져서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청년유출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임승빈/명지대학교 지방행정학과 교수 : "학생들을 일시적으로 잡아둔다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못하죠. 예산낭비고…. 대학하고 산학연계라던가 그런 식의 개발을 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최근 3년간 울산에서 순유출된 인구는 2만 9천 425명.

이중 절반이 넘는 1만 6천 484명이 청년인구에 해당합니다.

지역 인구수를 늘리기 위한 임시적인 방편 보다는 학생들이 장기적으로 울산에 정주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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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소지 옮기면 장학금”…울산, 인구 유출 막을 수 있을까?
    • 입력 2024-05-27 19:40:02
    • 수정2024-05-28 10:18:33
    뉴스7(부산)
[앵커]

울산시와 지역 대학들이 학생들이 울산으로 주소지를 옮기면 생활지원장학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수 증가 효과는 일시적일뿐이어서 실질적인 인구유출을 막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홍보대사들이 부채를 나눠주며, 학생들에게 울산시 전입신고를 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울산에 전입한 지역대학 5곳의 재학생 1천명에게 생활장학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전입신고를 할 때 20만 원을 지급하고, 대학 졸업때까지 주소지를 유지하면 6개월에 10만 원씩 최대 90만 원을 지원합니다.

[황보정숙/울산시 대학청년지원단장 : "주소가 계속 유지되는 효과성이 있고…. 울산 주소를 가질 경우에 청년들에게 주는 청년 지원 정책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혜택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지원금으로 늘린 인구가 대학 재학기간동안만 유지되는 시한부 인구라는 겁니다.

[생활장학금 신청 학생/음성변조 : "(졸업을 하면) 본가나 어디 가야 되니까 굳이 옮겨야되나 라는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 지원금이 없었으면 안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늘린 인구들이 타지역에 취업하거나 고향으로 돌아갈 경우, 기존의 유출 인구에서 더해져서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청년유출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임승빈/명지대학교 지방행정학과 교수 : "학생들을 일시적으로 잡아둔다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못하죠. 예산낭비고…. 대학하고 산학연계라던가 그런 식의 개발을 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최근 3년간 울산에서 순유출된 인구는 2만 9천 425명.

이중 절반이 넘는 1만 6천 484명이 청년인구에 해당합니다.

지역 인구수를 늘리기 위한 임시적인 방편 보다는 학생들이 장기적으로 울산에 정주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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