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미사일 잡는 이지스 율곡이이함 발전기 고장…작전 지장 없나?

입력 2024.05.27 (21:27) 수정 2024.05.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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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위협은 커지고 있는데, 이를 탐지하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 3척 가운데 한 척이 정비 중에 일어난 사고로 발이 묶일 뻔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성능 레이더와 중장거리 미사일 등 광범위한 방어력을 갖춘 율곡이이함.

우리 해군의 두 번째 이지스함으로 2011년 실전 배치됐습니다.

지난달 22일 율곡이이함이 해군 군수사령부의 협력업체에서 정비를 받던 중 발전기가 고장 나는 사고가 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갑판의 미끄럼 방지 작업을 하기 위해 마스킹 작업 즉, 테이프로 발전기의 공기 흡입구를 막았는데, 다른 작업자가 발전기를 그대로 돌려버린 겁니다.

이 때문에 발전기 내부에서 일부 전선 등이 손상되자 발전기 자동정지 기능이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전기가 해외업체 제품이어서 곧바로 수리할 수 없었던 해군은 일단 세종대왕함에서 발전기 부품을 분리해 교체했습니다.

우리 군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은 해군 제7기동전단의 기함입니다.

해군 관계자는 "이지스함은 원래 발전기를 1개만 돌려도 운용이 가능하지만, 임무 수행을 위해 추가로 더 싣고 다닌다"며 "율곡이이함의 향후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해 세종대왕함에 있는 추가 발전기 부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두 함 모두 작전 운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게 해군 설명입니다.

해군은 정비업체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규정 준수 여부와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발전기 수리 비용은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최대 수십억 원이 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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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북 미사일 잡는 이지스 율곡이이함 발전기 고장…작전 지장 없나?
    • 입력 2024-05-27 21:27:54
    • 수정2024-05-27 21: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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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위협은 커지고 있는데, 이를 탐지하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 3척 가운데 한 척이 정비 중에 일어난 사고로 발이 묶일 뻔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성능 레이더와 중장거리 미사일 등 광범위한 방어력을 갖춘 율곡이이함.

우리 해군의 두 번째 이지스함으로 2011년 실전 배치됐습니다.

지난달 22일 율곡이이함이 해군 군수사령부의 협력업체에서 정비를 받던 중 발전기가 고장 나는 사고가 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갑판의 미끄럼 방지 작업을 하기 위해 마스킹 작업 즉, 테이프로 발전기의 공기 흡입구를 막았는데, 다른 작업자가 발전기를 그대로 돌려버린 겁니다.

이 때문에 발전기 내부에서 일부 전선 등이 손상되자 발전기 자동정지 기능이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전기가 해외업체 제품이어서 곧바로 수리할 수 없었던 해군은 일단 세종대왕함에서 발전기 부품을 분리해 교체했습니다.

우리 군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은 해군 제7기동전단의 기함입니다.

해군 관계자는 "이지스함은 원래 발전기를 1개만 돌려도 운용이 가능하지만, 임무 수행을 위해 추가로 더 싣고 다닌다"며 "율곡이이함의 향후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해 세종대왕함에 있는 추가 발전기 부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두 함 모두 작전 운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게 해군 설명입니다.

해군은 정비업체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규정 준수 여부와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발전기 수리 비용은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최대 수십억 원이 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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