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남아 개에 물려 숨진채 발견

입력 2005.11.11 (22:2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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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나운 개를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혼자 맡겨두는 일은 삼가야겠습니다.

9살 초등학생이 기르던 개에 물려 숨졌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경기도 의왕의 한 비닐하우스입니다.

오늘 낮 3시 쯤 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9살 권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권 군의 담임 선생님은 오늘 권 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아 찾아가보니 권군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발견됐을 당시 권군의 시신은 온통 물린 상처와 피투성이었고 시신 주변을 큰 개 한마리가 맴돌고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계속 짖어대며 물려고 달려드는 이 개를 실탄 3발을 발사해 사살했습니다.

<인터뷰>박영균(경위/과천경찰서 인덕원 지구대경찰 인덕원지구대) : "개가 하도 사납고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관 6명이서 한쪽으로 밀어 총으로 사살..."

몸길이 120센티미터 가량의 이 개는 권군 집에서 기르던 개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서동연(수의사) : "스트레스를 받으면 집에서 기르던 개도 사람을 물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이혼하고 6년전 집을 나간 뒤 친척과 함께 살아온 권 군은 3주전 이 친척마저 떠나 혼자 살아왔습니다.

<인터뷰>이웃주민 : "누구와 같이 다니는 것은 못 봤고 혼자 학교 왔다 갔다 하는 것만 봤습니다."

그 이후 권군은 일주일에 한번씩 충청도에서 올라오는 할아버니, 할머니의 보살핌만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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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살 남아 개에 물려 숨진채 발견
    • 입력 2005-11-11 21:15: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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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나운 개를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혼자 맡겨두는 일은 삼가야겠습니다. 9살 초등학생이 기르던 개에 물려 숨졌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경기도 의왕의 한 비닐하우스입니다. 오늘 낮 3시 쯤 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9살 권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권 군의 담임 선생님은 오늘 권 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아 찾아가보니 권군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발견됐을 당시 권군의 시신은 온통 물린 상처와 피투성이었고 시신 주변을 큰 개 한마리가 맴돌고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계속 짖어대며 물려고 달려드는 이 개를 실탄 3발을 발사해 사살했습니다. <인터뷰>박영균(경위/과천경찰서 인덕원 지구대경찰 인덕원지구대) : "개가 하도 사납고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관 6명이서 한쪽으로 밀어 총으로 사살..." 몸길이 120센티미터 가량의 이 개는 권군 집에서 기르던 개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서동연(수의사) : "스트레스를 받으면 집에서 기르던 개도 사람을 물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이혼하고 6년전 집을 나간 뒤 친척과 함께 살아온 권 군은 3주전 이 친척마저 떠나 혼자 살아왔습니다. <인터뷰>이웃주민 : "누구와 같이 다니는 것은 못 봤고 혼자 학교 왔다 갔다 하는 것만 봤습니다." 그 이후 권군은 일주일에 한번씩 충청도에서 올라오는 할아버니, 할머니의 보살핌만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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