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미더덕 폐사…어민 ‘울상’

입력 2005.11.11 (22:2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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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해안의 양식 멍게와 미더덕이 올해에도 80% 이상 폐사해 어민들이 울상입니다.

이런 피해가 십수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원인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멍게 생산량의 80%. 연간 만 5천 톤을 생산하는 한려수도입니다.

수확을 석 달여 앞둔 양식 줄에 멍게가 절반도 붙어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 떨어져 나갔거나 껍질이 물렁물렁해지는 병으로 폐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현(멍게 양식 지도사) : "멍게가 폐사해 줄이 빈 것입니다. 지금도 죽고 있습니다."

또 다른 양식장에는 멍게 대신 홍합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남해안의 올해 멍게 폐사 피해액은 1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태진(멍게 양식 어민) : "저뿐 아니라 모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피해 면적은 말도 못할 정도입니다."

멍게와 같은 류인 미더덕도 비슷한 병으로 남해안 양식장 800헥타르의 80%가 폐사했습니다.

남해안에서 이 같은 물렁병 피해는 벌써 15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원인 규명에는 연간 2억 원 이상 연구비가 필요하지만 양식환경연구원에 지원된 예산은 8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인터뷰>김채열(멍게수협 전무) : "생명 공학적, 장기적 접근이 있어야 하는데 연구비가 적어서 어렵지요."

원인 규명이 늦어지면서 국내 멍게 생산 기반이 붕괴 위기에 몰린 틈을 타 일본산 수입멍게가 국내 소비시장의 3분의1을 점령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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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게·미더덕 폐사…어민 ‘울상’
    • 입력 2005-11-11 21:19:1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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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해안의 양식 멍게와 미더덕이 올해에도 80% 이상 폐사해 어민들이 울상입니다. 이런 피해가 십수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원인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멍게 생산량의 80%. 연간 만 5천 톤을 생산하는 한려수도입니다. 수확을 석 달여 앞둔 양식 줄에 멍게가 절반도 붙어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 떨어져 나갔거나 껍질이 물렁물렁해지는 병으로 폐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현(멍게 양식 지도사) : "멍게가 폐사해 줄이 빈 것입니다. 지금도 죽고 있습니다." 또 다른 양식장에는 멍게 대신 홍합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남해안의 올해 멍게 폐사 피해액은 1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태진(멍게 양식 어민) : "저뿐 아니라 모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피해 면적은 말도 못할 정도입니다." 멍게와 같은 류인 미더덕도 비슷한 병으로 남해안 양식장 800헥타르의 80%가 폐사했습니다. 남해안에서 이 같은 물렁병 피해는 벌써 15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원인 규명에는 연간 2억 원 이상 연구비가 필요하지만 양식환경연구원에 지원된 예산은 8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인터뷰>김채열(멍게수협 전무) : "생명 공학적, 장기적 접근이 있어야 하는데 연구비가 적어서 어렵지요." 원인 규명이 늦어지면서 국내 멍게 생산 기반이 붕괴 위기에 몰린 틈을 타 일본산 수입멍게가 국내 소비시장의 3분의1을 점령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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