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모차가 문틈에 낀 줄도 모르고 전동차가 출발하는 아찔한 사고, 실험을 해봤더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문제의 전동차는 당초 설계와는 달리 문틈에 낀 물건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박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주부가 유모차를 끌고 전동차에 올라타는 순간 전동차 문이 닫히면서 유모차가 문 틈에 끼입니다.
유모차 안에서 아기는 간신히 꺼냈지만 전동차가 그대로 출발하는 바람에 30대 주부와 이 주부를 도우려던 시민이 큰 화를 당할 뻔했습니다.
문이 열려 있을 때는 전동차 문 위에 있는 비상등이 켜져야 하지만 사고 당시 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유모차가 문 틈에 낀 것을 전동차 센서가 인지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지하철공사측은 이에대해 두께 7.5㎜ 이하의 물체가 끼었을 때는 출입문의 센서가 인지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그런지 어제 사고를 낸 바로 그 전동차에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두께 10㎜의 수첩을 문틈에 끼웠지만 센서는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번에는 두께 20㎜의 책을 전동차 문 사이에 끼웠을 때 전동차 센서가 반응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준치의 3배나 되는 물체를 끼었지만 역시 전동차센서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손영진(지하철공사 차량처장) : "전자식이 아니고 기계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오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동차의 센서는 문 위쪽에 설치돼 있는데 아랫쪽에 물체가 낄 경우 위 아래쪽의 닫힘 상태가 달라져 센서가 문이 닫힌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지하철공사와 철도공사 측은 사고의 원인을 차량의 결함보다는 기관사의 과실로 잠정결론을 냈습니다.
결국 전동차를 탈때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실수로 문 틈에 끼일 경우 끔찍한 사고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유모차가 문틈에 낀 줄도 모르고 전동차가 출발하는 아찔한 사고, 실험을 해봤더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문제의 전동차는 당초 설계와는 달리 문틈에 낀 물건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박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주부가 유모차를 끌고 전동차에 올라타는 순간 전동차 문이 닫히면서 유모차가 문 틈에 끼입니다.
유모차 안에서 아기는 간신히 꺼냈지만 전동차가 그대로 출발하는 바람에 30대 주부와 이 주부를 도우려던 시민이 큰 화를 당할 뻔했습니다.
문이 열려 있을 때는 전동차 문 위에 있는 비상등이 켜져야 하지만 사고 당시 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유모차가 문 틈에 낀 것을 전동차 센서가 인지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지하철공사측은 이에대해 두께 7.5㎜ 이하의 물체가 끼었을 때는 출입문의 센서가 인지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그런지 어제 사고를 낸 바로 그 전동차에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두께 10㎜의 수첩을 문틈에 끼웠지만 센서는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번에는 두께 20㎜의 책을 전동차 문 사이에 끼웠을 때 전동차 센서가 반응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준치의 3배나 되는 물체를 끼었지만 역시 전동차센서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손영진(지하철공사 차량처장) : "전자식이 아니고 기계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오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동차의 센서는 문 위쪽에 설치돼 있는데 아랫쪽에 물체가 낄 경우 위 아래쪽의 닫힘 상태가 달라져 센서가 문이 닫힌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지하철공사와 철도공사 측은 사고의 원인을 차량의 결함보다는 기관사의 과실로 잠정결론을 냈습니다.
결국 전동차를 탈때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실수로 문 틈에 끼일 경우 끔찍한 사고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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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믿을 전동차 센서
-
- 입력 2005-11-11 21:19:09
- 수정2018-08-29 15:00:00
![](/newsimage2/200511/20051111/797458.jpg)
<앵커 멘트>
유모차가 문틈에 낀 줄도 모르고 전동차가 출발하는 아찔한 사고, 실험을 해봤더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문제의 전동차는 당초 설계와는 달리 문틈에 낀 물건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박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주부가 유모차를 끌고 전동차에 올라타는 순간 전동차 문이 닫히면서 유모차가 문 틈에 끼입니다.
유모차 안에서 아기는 간신히 꺼냈지만 전동차가 그대로 출발하는 바람에 30대 주부와 이 주부를 도우려던 시민이 큰 화를 당할 뻔했습니다.
문이 열려 있을 때는 전동차 문 위에 있는 비상등이 켜져야 하지만 사고 당시 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유모차가 문 틈에 낀 것을 전동차 센서가 인지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지하철공사측은 이에대해 두께 7.5㎜ 이하의 물체가 끼었을 때는 출입문의 센서가 인지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그런지 어제 사고를 낸 바로 그 전동차에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두께 10㎜의 수첩을 문틈에 끼웠지만 센서는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번에는 두께 20㎜의 책을 전동차 문 사이에 끼웠을 때 전동차 센서가 반응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준치의 3배나 되는 물체를 끼었지만 역시 전동차센서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손영진(지하철공사 차량처장) : "전자식이 아니고 기계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오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동차의 센서는 문 위쪽에 설치돼 있는데 아랫쪽에 물체가 낄 경우 위 아래쪽의 닫힘 상태가 달라져 센서가 문이 닫힌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지하철공사와 철도공사 측은 사고의 원인을 차량의 결함보다는 기관사의 과실로 잠정결론을 냈습니다.
결국 전동차를 탈때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실수로 문 틈에 끼일 경우 끔찍한 사고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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