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진안 배경 영화, 휴스턴국제영화제 수상…의미는?

입력 2024.05.29 (19:30) 수정 2024.06.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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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순정축협 이사회, ‘조합장 해임’ 재심 요청 논란”

열린순창입니다.

순정축협 이사회가 구속 수감 중인 조합장의 반론을 받아들여 농협중앙회에 해임안 재심을 요청해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순정 축협 조합원들은 법원이 해당 조합장에 대해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함에 따라 조합장직을 박탈해야 하는데도 축협 이사회가 농합중앙회에 재심을 요청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조합장과 이사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죽도항 뉴딜 사업, 해안둘레길로 변경”

이번엔 고창의 주간해피데입니다.

해양수산부의 ‘습지행위허가’반려로 죽도항 어촌뉴딜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보도에 대해 고창군이 해상보도교 대신 해안 둘레길로 시행계획을 바꿔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는 기삽니다.

신문은 한국어촌어항공단이 해양수산부와 협의 없이 해상보도교 설치를 전제로 한 설계 용역 등을 추진하다, 해양수산부가 습지행위허가를 반려하자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진안 배경 영화, 휴스턴국제영화제 수상”

마지막으로 진안신문입니다.

진안 출신 임혜령 감독이 만든 영화가 57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장편극영화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영화 '종'은 시골 마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주인공이 성당 '종지기'였던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뒤 종을 지키려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 진안을 배경으로 지역 주민들이 출연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진안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휴스턴국제영화제 수상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영화는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진안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류영우 편집국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임혜령 감독의 영화가 은상을 받은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는 어떤 영화제입니까?

[답변]

미국에서 열리는 휴스턴국제영화제는 지난 1961년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 57번째를 맞이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 영화제인데요,

독립영화 제작자들의 의욕을 북돋우고 영상 부문에서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을 꼽아 시상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임혜령 감독은 지난 2019년 제52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데뷔작 '경치 좋은 자리'로 금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차기작인 '종'(BELL)으로 다시 한번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진안에서 촬영하고 지역주민이 출연한 영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임혜령 감독이 진안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는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인데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영화 ‘종’도 지역주민이 출연하고 진안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촬영이 이루어져 이번 영화제 수상은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영화의 주연배우인 '옥순'은 임 감독의 어머니가 배역을 맡았고, 영화의 배경은 임 감독의 현재 삶의 터전이자 고향인 정천면과 진안 읍내, 120년의 한옥성당인 어은공소 등 진안군 지역을 배경으로 촬영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 등장인물로 출연한 배우들은 지역에서 주민시네마스쿨 강사로 활동하며 만난 주민들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앵커]

네, 인구소멸로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영화에 출연한 지역 주민들에게도 자긍심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은데요,

이번엔 영화 제작을 맡은 임혜령 감독을 연결해 영화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독님 먼저, 수상 축하드립니다.

고향인 진안을 배경으로, 또 지역 주민들이 출연하는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답변]

어린 시절 아름답게만 보였던 풍경들이 어른이 되고 보니 숨겨진 아픔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잊혀지고 변화하는 모습을 기록하고자 진안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에서 주민들과 영상수업을 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의 터전에서 연기하는 모습이 진솔하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배우로 섭외하게 되었습니다.

태어나 자라오면서 익숙해진 진안이 도시에 나갔다가 돌아온 저에게 새롭게 다가왔고 영화 작업을 통해 지역이 가진 특별한 모습을 담게 되었습니다.

[앵커]

감독님의 어머니가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고 들었는데요,

영화는 어떤 내용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직접 소개해주시죠.

[답변]

'종'은 전염병이 확산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자식들은 도시에 나가 있는 평범한 60대 어머니 옥순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옥순에게는 자식의 안부와 세상을 떠난 남편 대신 성당에서 종 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그런 옥순에게 큰 변화가 찾아오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변화가 몰아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또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앵커]

지역에서 영화 만들기...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상업영화처럼 투자받아 제작하기는 더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어렵지만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촬영장비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려운점도 있지만, 지역에서 영화를 만들면서 군행정,마을과 지역 어르신들, 진안 청년들의 도움과 격려를 많이 받아서 좋은 부분이 더 많았고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지역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현재는 진안 곳곳의 마을에 들어가 주민들의 삶을 단편영화로 만드는 마을영화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처음 가보는 곳들이 많아 늘 새롭고 앞으로도 보석처럼 숨겨진 지역의 풍경과 이야기를 영상에 담고 싶습니다.

또한,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신 분들께 저희 영화 '종'을 진안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임혜령 감독의 영화 '종'은 이르면 올 겨울쯤 진안 작은 영화관에서 상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역주민이 함께 만든 영화가 진안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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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뿌리K] 진안 배경 영화, 휴스턴국제영화제 수상…의미는?
    • 입력 2024-05-29 19:30:08
    • 수정2024-06-19 21:45:19
    뉴스7(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순정축협 이사회, ‘조합장 해임’ 재심 요청 논란”

열린순창입니다.

순정축협 이사회가 구속 수감 중인 조합장의 반론을 받아들여 농협중앙회에 해임안 재심을 요청해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순정 축협 조합원들은 법원이 해당 조합장에 대해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함에 따라 조합장직을 박탈해야 하는데도 축협 이사회가 농합중앙회에 재심을 요청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조합장과 이사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죽도항 뉴딜 사업, 해안둘레길로 변경”

이번엔 고창의 주간해피데입니다.

해양수산부의 ‘습지행위허가’반려로 죽도항 어촌뉴딜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보도에 대해 고창군이 해상보도교 대신 해안 둘레길로 시행계획을 바꿔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는 기삽니다.

신문은 한국어촌어항공단이 해양수산부와 협의 없이 해상보도교 설치를 전제로 한 설계 용역 등을 추진하다, 해양수산부가 습지행위허가를 반려하자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진안 배경 영화, 휴스턴국제영화제 수상”

마지막으로 진안신문입니다.

진안 출신 임혜령 감독이 만든 영화가 57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장편극영화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영화 '종'은 시골 마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주인공이 성당 '종지기'였던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뒤 종을 지키려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 진안을 배경으로 지역 주민들이 출연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진안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휴스턴국제영화제 수상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영화는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진안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류영우 편집국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임혜령 감독의 영화가 은상을 받은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는 어떤 영화제입니까?

[답변]

미국에서 열리는 휴스턴국제영화제는 지난 1961년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 57번째를 맞이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 영화제인데요,

독립영화 제작자들의 의욕을 북돋우고 영상 부문에서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을 꼽아 시상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임혜령 감독은 지난 2019년 제52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데뷔작 '경치 좋은 자리'로 금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차기작인 '종'(BELL)으로 다시 한번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진안에서 촬영하고 지역주민이 출연한 영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임혜령 감독이 진안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는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인데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영화 ‘종’도 지역주민이 출연하고 진안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촬영이 이루어져 이번 영화제 수상은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영화의 주연배우인 '옥순'은 임 감독의 어머니가 배역을 맡았고, 영화의 배경은 임 감독의 현재 삶의 터전이자 고향인 정천면과 진안 읍내, 120년의 한옥성당인 어은공소 등 진안군 지역을 배경으로 촬영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 등장인물로 출연한 배우들은 지역에서 주민시네마스쿨 강사로 활동하며 만난 주민들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앵커]

네, 인구소멸로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영화에 출연한 지역 주민들에게도 자긍심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은데요,

이번엔 영화 제작을 맡은 임혜령 감독을 연결해 영화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독님 먼저, 수상 축하드립니다.

고향인 진안을 배경으로, 또 지역 주민들이 출연하는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답변]

어린 시절 아름답게만 보였던 풍경들이 어른이 되고 보니 숨겨진 아픔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잊혀지고 변화하는 모습을 기록하고자 진안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에서 주민들과 영상수업을 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의 터전에서 연기하는 모습이 진솔하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배우로 섭외하게 되었습니다.

태어나 자라오면서 익숙해진 진안이 도시에 나갔다가 돌아온 저에게 새롭게 다가왔고 영화 작업을 통해 지역이 가진 특별한 모습을 담게 되었습니다.

[앵커]

감독님의 어머니가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고 들었는데요,

영화는 어떤 내용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직접 소개해주시죠.

[답변]

'종'은 전염병이 확산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자식들은 도시에 나가 있는 평범한 60대 어머니 옥순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옥순에게는 자식의 안부와 세상을 떠난 남편 대신 성당에서 종 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그런 옥순에게 큰 변화가 찾아오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변화가 몰아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또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앵커]

지역에서 영화 만들기...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상업영화처럼 투자받아 제작하기는 더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어렵지만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촬영장비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려운점도 있지만, 지역에서 영화를 만들면서 군행정,마을과 지역 어르신들, 진안 청년들의 도움과 격려를 많이 받아서 좋은 부분이 더 많았고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지역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현재는 진안 곳곳의 마을에 들어가 주민들의 삶을 단편영화로 만드는 마을영화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처음 가보는 곳들이 많아 늘 새롭고 앞으로도 보석처럼 숨겨진 지역의 풍경과 이야기를 영상에 담고 싶습니다.

또한,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신 분들께 저희 영화 '종'을 진안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임혜령 감독의 영화 '종'은 이르면 올 겨울쯤 진안 작은 영화관에서 상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역주민이 함께 만든 영화가 진안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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