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막 활용’…고품질 가루녹차 생산 박차

입력 2024.05.29 (19:30) 수정 2024.05.2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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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녹차 시배지인 하동군이 고품질 가루녹차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재배 기술까지 더해져, 생산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축구장 10개 규모 녹차 밭입니다.

초록 물결의 차 밭 곳곳에 검은색 차광막을 덮어놨습니다.

새벽 이슬이 걷히기 전, 차광막을 걷어내고 녹차 잎을 수확합니다.

수확 직전 햇빛을 차단해 녹차 잎의 엽록소를 크게 증가시키는 이른바 '해가림 농법'입니다.

이처럼 차광막을 20일 동안 씌운 녹차는 녹색이 더 진해지고,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이 3배가량 증가하게 됩니다.

차광막을 씌우고, 걷어내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가루녹차 구매자의 요구에 맞는 짙은 색도를 맞출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렇게 생산한 녹차는 고품질 가루녹차용으로 1k당 4천8백 원에 팔립니다.

일반 녹차보다 4배가량 비쌉니다.

[오시영/하동야생차 재배 농민 : "일반 재배보다 소득이 한 4배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그냥 인건비가 좀 더 들더라도 차광을 하고 있습니다."]

'해가림 농법' 참여 농가는 지난해 31곳에서 올해 54곳으로 늘었습니다.

생산량도 지난해 40톤에서 올해 80톤을 초과해, 미국 스타벅스는 물론 추가 판로 확보도 가능해졌습니다.

하동녹차연구소는 최신 농법 보급과 자체 생산 기반을 확충해, 가루녹차 생산량을 크게 늘린다는 목표입니다.

[김종철/하동녹차연구소 박사 : "(재배 지역을) 조금 더 대단위화하고 기계화해서 좀 더 체계적으로 수출을 할 수 있는 그런 수출 단지나 수출 기지화를 만들고…."]

세계 가루녹차 시장 규모는 2030년 25조 원으로 연평균 9%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 하동의 생산량 증대가 중국과 일본 등 주요 가루녹차 경쟁국보다 앞서 나갈 기회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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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광막 활용’…고품질 가루녹차 생산 박차
    • 입력 2024-05-29 19:30:22
    • 수정2024-05-29 20:02:23
    뉴스7(부산)
[앵커]

우리나라 녹차 시배지인 하동군이 고품질 가루녹차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재배 기술까지 더해져, 생산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축구장 10개 규모 녹차 밭입니다.

초록 물결의 차 밭 곳곳에 검은색 차광막을 덮어놨습니다.

새벽 이슬이 걷히기 전, 차광막을 걷어내고 녹차 잎을 수확합니다.

수확 직전 햇빛을 차단해 녹차 잎의 엽록소를 크게 증가시키는 이른바 '해가림 농법'입니다.

이처럼 차광막을 20일 동안 씌운 녹차는 녹색이 더 진해지고,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이 3배가량 증가하게 됩니다.

차광막을 씌우고, 걷어내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가루녹차 구매자의 요구에 맞는 짙은 색도를 맞출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렇게 생산한 녹차는 고품질 가루녹차용으로 1k당 4천8백 원에 팔립니다.

일반 녹차보다 4배가량 비쌉니다.

[오시영/하동야생차 재배 농민 : "일반 재배보다 소득이 한 4배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그냥 인건비가 좀 더 들더라도 차광을 하고 있습니다."]

'해가림 농법' 참여 농가는 지난해 31곳에서 올해 54곳으로 늘었습니다.

생산량도 지난해 40톤에서 올해 80톤을 초과해, 미국 스타벅스는 물론 추가 판로 확보도 가능해졌습니다.

하동녹차연구소는 최신 농법 보급과 자체 생산 기반을 확충해, 가루녹차 생산량을 크게 늘린다는 목표입니다.

[김종철/하동녹차연구소 박사 : "(재배 지역을) 조금 더 대단위화하고 기계화해서 좀 더 체계적으로 수출을 할 수 있는 그런 수출 단지나 수출 기지화를 만들고…."]

세계 가루녹차 시장 규모는 2030년 25조 원으로 연평균 9%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 하동의 생산량 증대가 중국과 일본 등 주요 가루녹차 경쟁국보다 앞서 나갈 기회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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