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떠나 농촌서 제2의 인생…“청년들이 몰려온다”

입력 2024.05.30 (10:04) 수정 2024.05.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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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팍팍한 도시 생활에 지쳐 농촌으로 떠나고 싶은 분들 많으실텐데요,

전남 농촌에 정착하는 이런 도시민들이 한해 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전남의 농촌 마을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청년들을 허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진에서 파스타 집을 운영하는 임고은 씨는 서울살이를 접고 8개월 전 거처를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주 특기는 맛있는 파스타 요리입니다.

우연히 강진에 내려온 뒤 평온한 삶에 매료됐고, 강진군의 지원을 받아 보증금 90만 원에 월세 만 원으로 병영시장 청년가게에 식당 문을 열었습니다.

[임고은/강진 ○○레스토랑 : "인구소멸 지역 같은 경우는 빈집 문제가 있어서 제가 집을 사면 그 집을 만약에 제가 인테리어를 맡기게 되면 인테리어 절반을 군에서 지원을 해주세요. 그런 지원을 따지고 보더라도 훨씬 좋죠, 지방이."]

귀촌한 지 3년 된 김지영 씨는 서울 유명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던 10년 차 회계사였습니다.

코로나 19 당시 잦은 재택근무로 일상과 일에 지치자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일과 쉼을 병행하는 '워케이션'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해남의 7년 된 빈집을 구매해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서 정착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개조한 한옥을 숙소로 제공하는 사업을 하면서 해남군 청년 마을 조성 사업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김지영/한옥 펜션 운영 : "그냥 집밖에 문 열고 나가면 자연이 펼쳐져 있다는 게 되게 큰 마음의 위안을 주는 것 같고…. 만족은 100퍼센트?"]

임 씨나 김 씨처럼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전남으로 귀농·귀촌한 39살 이하 청년은 매년 평균 만8천여 명에 달합니다.

농촌에서 새로운 꿈을 개척하려는 청년들과 이를 돕는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이 결합되면서 한적하던 전남 농촌이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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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 떠나 농촌서 제2의 인생…“청년들이 몰려온다”
    • 입력 2024-05-30 10:04:32
    • 수정2024-05-30 11: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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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팍팍한 도시 생활에 지쳐 농촌으로 떠나고 싶은 분들 많으실텐데요,

전남 농촌에 정착하는 이런 도시민들이 한해 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전남의 농촌 마을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청년들을 허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진에서 파스타 집을 운영하는 임고은 씨는 서울살이를 접고 8개월 전 거처를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주 특기는 맛있는 파스타 요리입니다.

우연히 강진에 내려온 뒤 평온한 삶에 매료됐고, 강진군의 지원을 받아 보증금 90만 원에 월세 만 원으로 병영시장 청년가게에 식당 문을 열었습니다.

[임고은/강진 ○○레스토랑 : "인구소멸 지역 같은 경우는 빈집 문제가 있어서 제가 집을 사면 그 집을 만약에 제가 인테리어를 맡기게 되면 인테리어 절반을 군에서 지원을 해주세요. 그런 지원을 따지고 보더라도 훨씬 좋죠, 지방이."]

귀촌한 지 3년 된 김지영 씨는 서울 유명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던 10년 차 회계사였습니다.

코로나 19 당시 잦은 재택근무로 일상과 일에 지치자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일과 쉼을 병행하는 '워케이션'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해남의 7년 된 빈집을 구매해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서 정착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개조한 한옥을 숙소로 제공하는 사업을 하면서 해남군 청년 마을 조성 사업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김지영/한옥 펜션 운영 : "그냥 집밖에 문 열고 나가면 자연이 펼쳐져 있다는 게 되게 큰 마음의 위안을 주는 것 같고…. 만족은 100퍼센트?"]

임 씨나 김 씨처럼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전남으로 귀농·귀촌한 39살 이하 청년은 매년 평균 만8천여 명에 달합니다.

농촌에서 새로운 꿈을 개척하려는 청년들과 이를 돕는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이 결합되면서 한적하던 전남 농촌이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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