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로또 1등이면 뭐 해? 집도 못 사는데…당첨금 올라갈까?

입력 2024.05.30 (18:38) 수정 2024.05.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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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당첨금 13억 달러, 우리 돈 1조8천억 원을 거머 쥔 행운의 사나이.

미국 복권, 파워볼 1등 당첨자입니다.

올해 46살, 암 투병 중인 라오스 출신 이민자로 단숨에‘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한 주인공이 됐습니다.

한국에는 로또가 있습니다.

한때 슬로건이 '인생 역전' 하지만 미국과 같은 잭팟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2002년 출시 당시 한 게임당 2000원이었고 5회까지 당첨금 이월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7∼9회 차 1등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광풍을 우려한 정부, 당첨금 이월을 2회로 제한합니다.

2003년 4월 약 407억 원의 역대 최고액 당첨금이 나오자 또다시 사행성이 우려된다며 게임당 가격을 1000원으로 낮췄고 이 구조는 이후 20년 넘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엔 거의 매주 당첨자가 두 자릿수로 나오면서 인당 당첨금도 확 낮아졌습니다.

지난 25일 로또 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11명이 나왔습니다.

실수령액이 1인당 약 17억 원입니다.

평생 모으려면 엄청난 큰돈이긴 하나 “로또 1등에 당첨돼도 서울 아파트 한 채 사기 힘들다”는 시시한 반응을 받기도 합니다.

한국 로또가 물가·집값 상승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목소리에, 정부가 응답했습니다.

최상목 장관, "의견을 수렴해 볼 이슈인 것 같다"며 당첨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최상목/기획재정부 장관/지난 27일 : "로또 부분은 의견 수렴을 해볼 이슈인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사행성을 조장한단 일각의 우려를 의식해서일까요.

기재부 곧바로 해명 자료를 내고 현재로선 당첨금 상향에 대한 검토는 없다, 구체적인 검토는 없다,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단 취지의 답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1 <속아도 꿈결> : "(20,21,7,8...) 뭐라고요 할머니?"]

숫자 1부터 45 가운데 6개를 맞히는 로또 1등의 당첨 확률은 무려 '814만분의 1', 팍팍한 살림살이의 서민들에게 로또는 실낱같은 희망이자 행운입니다.

나라가 복권 기금으로 입양 아동 가족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에 장학금을 지급하니, 위안 삼을 명분도 충분합니다.

한 주간을 기다리면서 기대감에 미소지을 수 있다면, 그것도 복권의 순기능입니다.

다만 그런 여유를 누리기 위해선 이건 지켜주셔야 겠습니다.

탐욕은 경계할 것!

불황 속 서민들의 절박함을 악용한 로또 분석 사기가 기승이라고 하죠.

매번 새로 추첨을 하는 로또에서 기존 당첨 번호를 토대로 번호를 예측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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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로또 1등이면 뭐 해? 집도 못 사는데…당첨금 올라갈까?
    • 입력 2024-05-30 18:38:15
    • 수정2024-05-30 18: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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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당첨금 13억 달러, 우리 돈 1조8천억 원을 거머 쥔 행운의 사나이.

미국 복권, 파워볼 1등 당첨자입니다.

올해 46살, 암 투병 중인 라오스 출신 이민자로 단숨에‘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한 주인공이 됐습니다.

한국에는 로또가 있습니다.

한때 슬로건이 '인생 역전' 하지만 미국과 같은 잭팟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2002년 출시 당시 한 게임당 2000원이었고 5회까지 당첨금 이월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7∼9회 차 1등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광풍을 우려한 정부, 당첨금 이월을 2회로 제한합니다.

2003년 4월 약 407억 원의 역대 최고액 당첨금이 나오자 또다시 사행성이 우려된다며 게임당 가격을 1000원으로 낮췄고 이 구조는 이후 20년 넘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엔 거의 매주 당첨자가 두 자릿수로 나오면서 인당 당첨금도 확 낮아졌습니다.

지난 25일 로또 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11명이 나왔습니다.

실수령액이 1인당 약 17억 원입니다.

평생 모으려면 엄청난 큰돈이긴 하나 “로또 1등에 당첨돼도 서울 아파트 한 채 사기 힘들다”는 시시한 반응을 받기도 합니다.

한국 로또가 물가·집값 상승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목소리에, 정부가 응답했습니다.

최상목 장관, "의견을 수렴해 볼 이슈인 것 같다"며 당첨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최상목/기획재정부 장관/지난 27일 : "로또 부분은 의견 수렴을 해볼 이슈인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사행성을 조장한단 일각의 우려를 의식해서일까요.

기재부 곧바로 해명 자료를 내고 현재로선 당첨금 상향에 대한 검토는 없다, 구체적인 검토는 없다,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단 취지의 답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1 <속아도 꿈결> : "(20,21,7,8...) 뭐라고요 할머니?"]

숫자 1부터 45 가운데 6개를 맞히는 로또 1등의 당첨 확률은 무려 '814만분의 1', 팍팍한 살림살이의 서민들에게 로또는 실낱같은 희망이자 행운입니다.

나라가 복권 기금으로 입양 아동 가족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에 장학금을 지급하니, 위안 삼을 명분도 충분합니다.

한 주간을 기다리면서 기대감에 미소지을 수 있다면, 그것도 복권의 순기능입니다.

다만 그런 여유를 누리기 위해선 이건 지켜주셔야 겠습니다.

탐욕은 경계할 것!

불황 속 서민들의 절박함을 악용한 로또 분석 사기가 기승이라고 하죠.

매번 새로 추첨을 하는 로또에서 기존 당첨 번호를 토대로 번호를 예측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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