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22대 국회 첫 날, 여야 상황은?

입력 2024.05.31 (16:16) 수정 2024.05.3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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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05월 31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정광재 / 국민의힘 대변인 ·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https://www.youtube.com/live/stb0SLTXXmI

◎송영석: 지금부터는 정치권 들여다보겠습니다. 오늘 함께해줄 패널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나왔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박수현: 안녕하십니까?

▼정광재: 안녕하십니까?

◎송영석: 22대 국회 개원 이틀째입니다. 개원과 동시에 전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대표 연임과 대선 출마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볼까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대선에 나올 경우에 출마 1년 전에 사퇴해야 하는데, 이 규정을 완화해서 사퇴 시한을 변경하겠다는 겁니다. 또 부정부패 연루자에 대한 직무 정지 규정도 없앤다고 하는데요. 이것이 22대 국회 첫날 열린 민주당의 첫 의원총회 첫 번째 의제였거든요? 이 상황 어떻게 보셨는지요? 정광재 대변인.

▼정광재: 짧은 몇 마디로 정리를 하면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사당화, 그리고 또 일극 체제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상황이 이재명의,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이런 단일 정당, 단일대오를 자랑하고 있는데, 그것을 그런 진용을 구축하기 위한 당헌당규, 제도적인 기반마저 확실히 마련하고 넘어가겠다라는 그런 전략적인 의도가 숨어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평가해봤습니다.

◎송영석: 박수현 의원님, 이제 의원이시니까. 어제 의원총회에 참석하셨잖아요.

▼박수현: 그렇습니다. 저도 참석했죠.

◎송영석: 이런 지적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수현: 글쎄, 뭐 당연히 우선 첫째는 이 문제가 장경태 최고위원이 TF 단장으로 있는 TF에서 오랫동안 이런 여러 가지 안들을 마련해온 것이고요. 그리고 저런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만 우리가 한 스무 가지 가까운 당의 개혁, 혁신 방안들을 마련해서 보고를 한 것이고, 그래서 어제 의원들은 대체 토론을 좀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의견을 냈었고, 사실은 그런 의원들의 의견이 없었다 하더라도 애초에 이걸 보고를 하면서 선수별로 토론 그다음에 전체 토론, 이런 일정들이 예정이 돼 있다. 이렇게 이제 어제 공지를 했거든요?

◎송영석: 그렇군요.

▼박수현: 그래서 어제는 보고만 이루어졌고, 그래서 지금 우리 정광재 대변인 말씀하시는 대로 그런 정치적인 어떤 목적이나 이런 것들 충분히 있을 수 있고 또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정권 교체를 해야 하는 것이 아주 절대 필요한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인 이재명 대표를 위한 여러 가지 제도를 마련하는 것, 이것을 굳이 뭐 비판할 일이 있겠는가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건 아닙니다.

◎송영석: 확정된 건 아니다.

▼박수현: 그렇습니다.

◎송영석: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 개정 시한을 좀 보면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랫줄 보시면요, 부정부패 연루자 직무 정지 폐지 추진도, 이 내용도 보면 대장동 비리, 대북 송금, 그리고 또 위증교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거든요?

▼정광재: 사실 민주당이 과거에 뭐 보수 정당과 진보 진영이 대립할 때 가장 우월하다, 우수하다고 자랑했던 게 도덕성일 겁니다. 민주 진영은 항상 보수 정당에 비해서는 우리는 상당히 깨끗하고 도덕적인 정당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어떤 헤게모니를 쥔 이후에는 이런 부분도 상당히 퇴색된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그 저변에는 이재명 대표가 갖고 있는 특수한 과거의 이력들이 있겠죠. 도덕적 리스크, 가족들과의 불화라든가 그동안의 전과, 이런 것들 때문에 다른 의원들이나 공직자 후보들에 대한 도덕적인 검증 잣대가, 그럼 이재명 대표에게는 왜 적용되지 않느냐는 동일한 논리 때문에 조금씩 퇴색된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는 좀 아쉽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박수현 의원님, 당권, 대권 분리라든가...

▼박수현: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리고 부패 연루자 당직 배제 같은 것은 이제 민주당이 오랫동안 지켜온 가치인 건 맞지 않습니까?

▼박수현: 그렇습니다.

◎송영석: 정광재 대변인 지적대로요.

▼박수현: 그런데 지금 이 문제가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염두에 두고 해석을 하면 해석이 다 저렇게 가능하죠. 또 그런 부분도 있을 거라고 저도 인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또 한 측면에서 보면 민주당 구성원들은 대개 불안감에 휩싸여 있어요. 그것은 뭐냐면, 야당의 말대로 지금 윤석열 정권은 검찰 공화국이다라고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어떤 일에 연루되어서 기소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 그런 어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불안감들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송영석: 그 야권의 지지자들이 그렇게 하는 거죠.

▼박수현: 그렇습니다. 저도 불안감을 때로는 가지게 되더라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게 사실은 민주당이 너무 깨끗하게 만들어놨던 이 규정, 이것이 결과적으로 우리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그런 불안감도 있었고 그렇습니다. 제도는 좀 더 깨끗하고 투명하게 발전하는 건 맞지만, 그러나 이것은 너무 지난 문재인 대표 시절에, 그 당시에 국민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깨끗한 정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너무 과하게 한 편이 있다는 불편한 족쇄였어요, 사실은.

◎송영석: 너무 과했던 불편한 족쇄였다고요?

▼박수현: 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어요. 예를 들어 지금 공직선거법도요, 그 당시에 소위 차떼기 사건 이후로 너무나 깨끗한 정치에 대한 국민 여론이 높으니까 소위 오세훈법이라고 하는데, 저희가 봐도 공직선거법이 너무 타이트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그 시대의 필요에 따라서 그렇게 부응하게 만든 측면이 있는데, 어쨌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원하는 눈높이대로 정당의 모든 제도가 발전하는 것이 맞는데, 이런 어떤 측면들은 아무리 제가 이렇게 강변을 하고 이유를 댄다 하더라도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소지는 있는 것이죠.

◎송영석: 지금 언론들 분위기를 보니까 이재명 대표 연임은 거의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고요. 그렇게 해서 이제 대선 출마까지 하게 된다면 대선 출마 전에 지방선거에 대한 공천권까지 좀 일정을 보니까 가능하게 돼 있더라고요.

▼박수현: 그러니까 지금 이제 대선이 2027년 3월에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지금이 당규대로 이야기하면 1년 전인 2026년 3월까지 대표 사퇴를 해야 되는데, 말씀하신 대로 3개월 후에 지방선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어떤 필요성, 또 당을 강하게 그립을 잡아야 될 이런 필요성, 이런 것들 때문에 사실은 그런 어떤 대권 가도의 길을 가기 위해서 편하게 가도록 이런 것도 조정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 이런 해석도 가능한 그런 부분이 있죠.

◎송영석: 정광재 대변인, 이게 뭐 일각에서는 과거에 제왕적 총재 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다. 이런 지적이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광재: 2002년인가요? 그때 당시에 대선을 앞두고는 여의도에 이회창 당시 총재가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마 지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갖고 있는 민주당 내에서의 공고한 권력이나 헤게모니가 그때 당시에 이회창 총재를 압도하는 수준이 아닐까 싶은데요. 과거에 뭐 김대중 대통령, 또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었던 민주당에서 이렇게 제왕적 1인 대표 체제가 완성될 수 있는가, 그것도 이렇게 15년, 20년이 지난 후에 말이죠.

◎송영석: 당헌당규까지 이렇게 이런 식으로 바꿔가면서까지 하지는 않았었잖아요, 그때는.

▼정광재: 위인설관이라는 말 아시죠? 그러니까 사람을 위해서 관직을 만든다. 이건 거의 위인설제입니다. 사람을 위해서 제도를 만드는 격인데,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물론 한 달 반 전에 있었던 총선에서 크게 승리하긴 했지만, 민심과 더 괴리되는 갈라파고스에 빠져드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도 함께 경쟁 정당에서는 해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송영석: 민주당 최근에 국회의장 후보 경선 논란을 계기로 해서 당원권 강화하겠다고 밝혀왔었죠? 앞으로는 국회의장단과 원내대표 뽑는 경선에 권리당원의 의사를 20%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수현 의원님. 이 문제에 대한 토론은 없었어요? 어제 어땠습니까?

▼박수현: 그러니까 어제는 보고만 있었고 토론은 차후에 다시 하기로 한 것이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만 저 내용도 있었죠. 그러면서 혹시 추미애 국회의장 후보 선출 실패에 대한 어떤 대증요법이 아니냐, 이런 비판도 언론에서 있는 건 맞죠.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도 동의합니다. 어떤 거에 동의하냐면, 지금은 대중 정당이 돼야 되고 당원 정당이 돼야 되는 것이죠. 국회의원 중심의 정당에서 벗어나야 되는 것은 맞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기에 보면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경선에 당원권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여러 분야에 당원의 권리를 확대하는 안들이 담겨 있으니까, 이제 언론은 콕 집어서 저 내용만 가지고 보면 이런 거야? 라고 비판할 수 있지만, 당원 권리를 전체적으로 확장하는 많은 방안이 사실은 이 안에 많이 담겨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송영석: 그렇군요.

▼박수현: 토론을 통해서 잘 정리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송영석: 이따 방송 끝나면 한번 보여주시죠.

▼박수현: 이미 다 나온 건데요.

◎송영석: 정광재 대변인, 어떻습니까? 지금 우상호 의원도 이 부분에 대해서 당원중심주의 강화하는 거 좋은데, 이 방식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당내에서 비판이 나왔었거든요.

▼정광재: 지금 박수현 의원님 말씀하신 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당원들의 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투명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된다는 데에는 이견의 여지는 없습니다. 그런데 원내대표까지는 제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장은 300명의 국회를 대표하는 분인데, 이것을 지금 뭐 예를 들어서 그동안의 규정대로 다수당에서 뽑는다는 것까지도 설령 인정한다고 하는데, 그런데 거기에 당원들까지 이 투표권을, 일부 민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한다는 것은, 그렇다면 300명 전체를 대표한다면 국민의힘 의원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함께 물어봐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내 투표, 원내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그런 것들은 인정하겠지만, 그것을 국회의장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은 너무 나아간 발상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박수현 의원님, 지금 어쨌든 다수당에, 또 강성 당원들 입김에 좀 휘둘릴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인데, 국회의장까지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가. 과연 대의민주주의 체제를 흔들 수도 있다, 이런 우려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박수현: 그러니까요. 국회의원 한 사람의 의미는 뭐냐면, 사실은 당원의 표만 받아서 된 사람이 아니잖아요.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의 표를 받은 측면도 있고 그중에는 심지어는 상대 당의 당원의 표를 받은 의미도 있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의미들을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지금 우리 정광재 대변인 걱정해 주신 그런 내용도 충분히 알고 있고 그래서 아마 저는 다음 우리 이 토론이 굉장히 기다려지고 저도 하고 싶은 토론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민주당의 의원들이 집단 지성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게 그러면서 당을 개혁하고 혁신하는 그런 방향으로, 또 그러면서도 지금 거의 유일한 어떻게 보면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대표가 정말 어떤 국민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듯한, 그리고 총선에서 봐왔던 민심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이 국정 운영에 대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이겨야 된다고 하는 그런 어떤 간절함, 이런 어떤 현실적 필요, 이런 것들에 맞게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아마 토론하게 될 것이다. 저도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송영석: 박 의원님께서 이제 지금 현 기준에서 보면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인 건 맞죠, 민주당의.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데,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방탄, 당원 방탄이라는 비난까지 하고 있거든요, 여권에서는? 당원 방탄. 이런 비난까지 감수하면서 왜 지금 이렇게 유력한 후보인데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 이 지점은 좀 봐야 될 것 같은데.

▼정광재: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지금 일극 체제가 완전히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불안감은 갖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특히 저는 이재명 대표가 갖고 있는 사법 리스크 가운데 세 가지 재판이 진행 중인데, 그중에 하나라도 1심 재판에서 유죄가 나온다면 민주당 전체가 크게 동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법 리스크 현실화로 우리의 유력 주자가 후보로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두고 굉장한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 그때가 현실화됐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을 지켜야 한다는 그런 일종의 보루를 만들어놓기 위한 것 아닌가. 중국에서 1960년대 대약진 운동이 마무리되고요, 따라서에 모택동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었는데, 마오쩌둥이 해서파관이라는 경극을 주제로 다시 문화대혁명을 일으키면서 자신의 권력을 공고화하는 과정을 갖습니다. 저는 그래서 최근에 추미애 의장 후보가 낙선된 게 그때 당시에 해서파관식 시나리오로 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요새 해봤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언론의 보도 상황, 그동안 지금 이재명 대표 단 한 명을 위한 당헌 개정을 첫 의제로 올린 민주당 의원 총회가 이재명 일극 체제 선포식을 방불케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의원총회 직후에 이 대표에게 기자들이 따라붙었는데 이 대표의 입장 들어볼까요?

<녹취> 기자
(당심 20% 반영이랑 당론 어겼을 때 징계하는 부분 관련해서 따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 부분이 꼭 필요하냐는 여론도 있긴 하거든요?)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녹취> 당직자
(계단 조심하십시오. 위험합니다.)

<녹취> 기자
(대표님 그 오늘 대선 후보, 대통령 후보 나갈 시에 (1년 전 사퇴 관련해서도))

<녹취> 당직자
(죄송합니다. 여기까지 하시죠.)

◎송영석: 박수현 의원님..

▼박수현: 그런데 어제..

◎송영석: 이재명 대표가 좀 말을 아꼈네요.

▼박수현: 그런데 어제 의원총회가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 대선 후보 출정식과 비슷한 이런 분위기였다고 이제 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요. 어제 우선 당론 발의를 위한, 1호 법안으로 하기 위한 그 두 가지 법안에 대한 설명과 토론과 진지한 분위기들이 충분히 있었고요. 그다음에 이제 여러 가지 다른 상임위 배분에 관한 그런 이야기도 많이 있었고. 그러면서 이 부분 아까 거듭 말씀드리지만 일단 딱 보고에 그친 것이고 여기에 대해서 토론은 이제 미뤄져서 토론을 치열하게 할 텐데, 어쨌든 결론은 뭐 제가 아직 이게 당 내부에서 보고된 사안이라 제가 다른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언론에서 주목하는 이 부분 빼고도 굉장히 국민께서 관심을 가질 만한, 당의 발전을 위한 많은 제도 개혁들이 많이 담겨 있고 굉장히 고심한 흔적들이 있어서..

◎송영석: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당헌당규 개정 시안에 대해서 토론이 미뤄졌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토론을 보고만 받고 일단 토론하는 거는 미뤘다고 하셨는데, 지금 언론들이 이거 가지고 반론을 제기한 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고 지금 전하고 있는데, 이거는 사실을 잘못 전달하고 있는 겁니까?

▼최수현: 아니, 이거는.. 그럼요. 이건 애초에 이걸 보고할 때부터 그런 예정이 돼 있어요. 오늘은 보고만 받으시고 그리고 나서 별도로 선수별로 토론, 그다음에 전체 토론, 이런 것들을 예정하고 있다라고 이미 공지가 됐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그래서 이 문제는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어쨌든 민주당은 집권을 다시 해야 하는 정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뭉칠 수 있는 그러한 부분도 분명히 비판적 요소를 감수할 만한 것도 있지만 그러나 당을 국민의힘과 경쟁을 하면서 더욱 새로운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아주 여러 디테일한 요소들이 많이 들어 있으니까 한번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송영석: 정광재 대변인, 지금 박수현 의원 말에 따르면 토론을 다음으로 미뤘다는 것이고 언론들은 이 부분을 파고들어서 이의를 제기하는 의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전하고 있거든요?

▼정광재: 저는 우리 민주주의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위기 가운데 하나가 조직화된, 목소리가 큰 소수의 의견이 과대 대표되고 침묵하는 비조직화된 다수의 의견은 과소 대표되는 그런 것이 우리가 민주주의가 봉착할 수 있는 가장 큰 위기라고 보는데..

◎송영석: 그런데 사실 과대 대표된 목소리에 소신껏 이렇게 대응하는 건 정말 어려운 거잖아요.

▼정광재: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강경 지지자들과 이른바 개딸이라고 하는 강성 열성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민주당이 우리 당을 비판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호위무사, 여의도 출장소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 반대로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를 옹위하기 위한 호위무사화된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함께 좀 해봤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런 자문을 꾸준히 하면서 건전한 긴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 거고요. 민주당도 그런 건전한 토론과 비판의 내용들이 자꾸만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수현: 어제 의원총회에서 보고가 끝나고 토론의 일정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라고 공지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의원 두 분이 토론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하게 또 이야기한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아무 이야기 없었다고 하는 것은...

◎송영석: 누군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두 분이...

▼박수현: 그건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하여튼 두 분이 그런 토론의 필요성에 대해서 질문도 하고 주장도 한 일이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최근에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이 있지 않았습니까? 부결됐는데 거기에 본회의에 불참한 이수진 전 의원에 대해서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금 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분들이 계시는 그 게시판에 뜬 글들을 저희가 지금 보고 있는데. 자, 요즘에 박 의원님 국회의원들이 임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박수현: 네.

◎송영석: 권력자 눈치 볼 일은 그렇게 많지 않죠.

▼박수현: 그렇죠.

◎송영석: 가장 눈치를 볼 만한 대상이 그러면 강성 당원들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는데.

▼박수현: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우선 저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두 가지로 생각해요. 굉장히 강한 당원들 열성 당원들이라고 표현하시죠. 열성 당원들이 주시는 의견들에 저는 일일이 답장을 다 해드리는 편입니다. 그러면서 설명을 드리면 금방 이해하시고 그러냐라고 하시고 이렇게 하거든요. 대개 대화의 결말이 좋게 다 납니다. 저를 비판하는 문자 오신 분들도 그래서 이런 소통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어떤 열성 지지 당원들의 어떤 정말 평균적인 보편 타당한 눈높이와 많이 떨어져 있는 자기들만의 주장을 하는 분들이다라고 하는 그런 것은 선입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화할 필요가 있고 지금 이수진 의원에 대한 비판은 정말 이수진 의원님께 죄송하지만, 국회,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원의 임기 동안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결이 있는 그 중요한 순간에 불참했다고 하는 것은 정말 국민께서 위임하신 국회의원의 권한을 쉽게 얘기하면 자신의 정치적 현재 입장과 연관시켜서 그것을 포기한 것은 저는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것이 왜 그랬냐고 열성 지지자들의 비판이 잘못됐다가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이수진 의원이 국회의원의 임기를 방기한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이수진 전 의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책임이 있다는 그 부분을 지적을 해 주셨는데 하여튼 어떤 열성 지지자들이 특정인에 대해서 좌표를 찍듯이 해서 이렇게 비난하고 하는 것은 그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소신껏 정치인들이 정치를 펴기 자기가 정치하기가 좀 어려운 환경이 된 측면도 있지 않겠습니다.

▼정광재: 저도 뭐 정치 신인이기는 하지만 강경 지지자들 그러니까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쉽게 외면하기는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박수현 의원 말씀하신 것처럼 일일이 설득 작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이수진 전 의원이 이 회의에 꼭 참석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떤 특별한 상황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의견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왜 참석 안 했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표결에 참석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민주당 의원으로 활동해 왔잖아요. 그러면 자기가 갖고 있는 소신과 민주당이 갖고 있는 방침을 정확히 고려해서 투표에 임했어야 한다는 점은 비판받아 분명히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예. 국민의힘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192석의 거대 야권이 해병대원 특검법과 한동훈 특검법을 내걸고 정권을 겨냥한 전면전을 선언하자 여권은 대통령과 여당이 한 몸이 되자며 결속을 다졌습니다.

<녹취> (어제)
이제 지나간 거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 한 몸이 돼서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개혁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그런 당이 되고, 저도 여러분과 한 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습니다.

◎송영석: 박수현 의원님.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첫날 저렇게 연찬회를 했어요. 이 자리에 윤 대통령도 당색인 빨간색 넥타이를 메고 왔네요. 의원 한 사람 한 사람하고 악수도 하고 또 축하주도 일일이 따라주고 했다는데 국민의힘 연찬의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수현: 글쎄요. 하여튼 국민의힘 내부도 이렇게 보면 굉장히 너무나 지금 뭐라고 그럴까요? 여유 있는 척 저렇게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큰 긴장감에 휩싸여 있구나라고 하는 걸 느낄 위기에 빠져있다를 스스로 알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요. 대통령님의 말씀 중에 유승민 의원도 그런 비판을 했던데 저도 지난 일은 모두 있고라고 하는 이 부분이 총선에서 민심의 심한 심판을 받은 지가 얼마나 됐다고 저렇게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실까. 물론 대통령께서는 힘들었던 거 어려웠던 거 나빴던 거 다 잊어버리자 이런 취지였을 텐데 적어도 지금의 분위기는 저런 분위기는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러니까 지금 언론에 보니까 여당 내에서도 한 사람만 바뀌면 된다라고 하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그런 보도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께서 정말 지난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그다음에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이 어떤 것이냐를 정확하게 읽으시고 또 대통령실의 참모들은 그런 민심을 대통령께 정확히 전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정진석 비서실장님은 쉽게 얘기해서 그 거물이신데 저 같은 사람에게 선거에서 진 거잖아요. 그러면 개인 박수현에게 진 게 아니라 그 큰 민심에 지신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그 민심이 어떤 건가를 충분하게 더 느끼셨을 텐데 충격적으로 느꼈을 것 아닙니까? 그것을 대통령께 잘 전달하시는 그런 창구 역할을 잘하셔야 되는데 지금 그런 민심의 소재를 정확하게 잘 읽지 못하고 있는 그런 말씀들이 나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저는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송영석: 어제 연찬회에서는 똘똘 뭉치자는 말도 했다고 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런 모습들 또한 국민의힘이 맞닥뜨릴 앞으로의 정국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겠죠. 대통령 탄핵과 임기 단축 개헌 같은 말까지 공공연히 나오는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떠올리며 또다시 헌정질서가 어지럽혀지는 일은 되풀이하지 말자는 다짐도 나왔습니다.

<녹취> 인명진 /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이 땅에 다시는 탄핵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 우리 손으로 탄핵하는 그런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정당이 우리 정당입니다. 김건희 여사의 ‘최순실화’, ‘국정농단’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 우리가 절대로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 생각합니다.

◎송영석: 정광재 대변인. 인 전 위원장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광재: 저는 일부 새겨들을 대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 집권 후 2년 동안 민주당의 정치 공세는 사실상 김건희 여사라는 약한 고리에 대한 공격. 정치 공세의 일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가 최순실화되는 것에 대한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임 전 위원장이 얘기를 했는데 지금 민주당에서 얘기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이라든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특검. 이런 것들이 사실상 정치 공세를 통해서 대통령의 권력을 약화시키고 그러면 충분히 임기를 조기로 단축시킬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의정 생활에 집중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충분히 경계심을 갖고 대비를 해야겠죠.

◎송영석: 여당이 그렇게 한다는 말씀이시죠? 예. 힘을 과시하고 내 편만 감싸고 돌면 스스로 권위를 추락시킨다는 사실은 여야 정치권이 이미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22대 국회에서는 말로만 국민을 떠들 게 아니라 보편적인 민심으로 수렴해 나가길 함께 기대해 보시죠. 두 분 역할도 큽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수현: 고맙습니다.

▼정광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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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22대 국회 첫 날, 여야 상황은?
    • 입력 2024-05-31 16:16:24
    • 수정2024-05-31 17:47:57
    사사건건
■ 방송시간 : 05월 31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정광재 / 국민의힘 대변인 ·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https://www.youtube.com/live/stb0SLTXXmI

◎송영석: 지금부터는 정치권 들여다보겠습니다. 오늘 함께해줄 패널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나왔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박수현: 안녕하십니까?

▼정광재: 안녕하십니까?

◎송영석: 22대 국회 개원 이틀째입니다. 개원과 동시에 전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대표 연임과 대선 출마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볼까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대선에 나올 경우에 출마 1년 전에 사퇴해야 하는데, 이 규정을 완화해서 사퇴 시한을 변경하겠다는 겁니다. 또 부정부패 연루자에 대한 직무 정지 규정도 없앤다고 하는데요. 이것이 22대 국회 첫날 열린 민주당의 첫 의원총회 첫 번째 의제였거든요? 이 상황 어떻게 보셨는지요? 정광재 대변인.

▼정광재: 짧은 몇 마디로 정리를 하면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사당화, 그리고 또 일극 체제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상황이 이재명의,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이런 단일 정당, 단일대오를 자랑하고 있는데, 그것을 그런 진용을 구축하기 위한 당헌당규, 제도적인 기반마저 확실히 마련하고 넘어가겠다라는 그런 전략적인 의도가 숨어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평가해봤습니다.

◎송영석: 박수현 의원님, 이제 의원이시니까. 어제 의원총회에 참석하셨잖아요.

▼박수현: 그렇습니다. 저도 참석했죠.

◎송영석: 이런 지적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수현: 글쎄, 뭐 당연히 우선 첫째는 이 문제가 장경태 최고위원이 TF 단장으로 있는 TF에서 오랫동안 이런 여러 가지 안들을 마련해온 것이고요. 그리고 저런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만 우리가 한 스무 가지 가까운 당의 개혁, 혁신 방안들을 마련해서 보고를 한 것이고, 그래서 어제 의원들은 대체 토론을 좀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의견을 냈었고, 사실은 그런 의원들의 의견이 없었다 하더라도 애초에 이걸 보고를 하면서 선수별로 토론 그다음에 전체 토론, 이런 일정들이 예정이 돼 있다. 이렇게 이제 어제 공지를 했거든요?

◎송영석: 그렇군요.

▼박수현: 그래서 어제는 보고만 이루어졌고, 그래서 지금 우리 정광재 대변인 말씀하시는 대로 그런 정치적인 어떤 목적이나 이런 것들 충분히 있을 수 있고 또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정권 교체를 해야 하는 것이 아주 절대 필요한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인 이재명 대표를 위한 여러 가지 제도를 마련하는 것, 이것을 굳이 뭐 비판할 일이 있겠는가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건 아닙니다.

◎송영석: 확정된 건 아니다.

▼박수현: 그렇습니다.

◎송영석: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 개정 시한을 좀 보면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랫줄 보시면요, 부정부패 연루자 직무 정지 폐지 추진도, 이 내용도 보면 대장동 비리, 대북 송금, 그리고 또 위증교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거든요?

▼정광재: 사실 민주당이 과거에 뭐 보수 정당과 진보 진영이 대립할 때 가장 우월하다, 우수하다고 자랑했던 게 도덕성일 겁니다. 민주 진영은 항상 보수 정당에 비해서는 우리는 상당히 깨끗하고 도덕적인 정당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어떤 헤게모니를 쥔 이후에는 이런 부분도 상당히 퇴색된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그 저변에는 이재명 대표가 갖고 있는 특수한 과거의 이력들이 있겠죠. 도덕적 리스크, 가족들과의 불화라든가 그동안의 전과, 이런 것들 때문에 다른 의원들이나 공직자 후보들에 대한 도덕적인 검증 잣대가, 그럼 이재명 대표에게는 왜 적용되지 않느냐는 동일한 논리 때문에 조금씩 퇴색된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는 좀 아쉽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박수현 의원님, 당권, 대권 분리라든가...

▼박수현: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리고 부패 연루자 당직 배제 같은 것은 이제 민주당이 오랫동안 지켜온 가치인 건 맞지 않습니까?

▼박수현: 그렇습니다.

◎송영석: 정광재 대변인 지적대로요.

▼박수현: 그런데 지금 이 문제가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염두에 두고 해석을 하면 해석이 다 저렇게 가능하죠. 또 그런 부분도 있을 거라고 저도 인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또 한 측면에서 보면 민주당 구성원들은 대개 불안감에 휩싸여 있어요. 그것은 뭐냐면, 야당의 말대로 지금 윤석열 정권은 검찰 공화국이다라고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어떤 일에 연루되어서 기소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 그런 어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불안감들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송영석: 그 야권의 지지자들이 그렇게 하는 거죠.

▼박수현: 그렇습니다. 저도 불안감을 때로는 가지게 되더라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게 사실은 민주당이 너무 깨끗하게 만들어놨던 이 규정, 이것이 결과적으로 우리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그런 불안감도 있었고 그렇습니다. 제도는 좀 더 깨끗하고 투명하게 발전하는 건 맞지만, 그러나 이것은 너무 지난 문재인 대표 시절에, 그 당시에 국민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깨끗한 정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너무 과하게 한 편이 있다는 불편한 족쇄였어요, 사실은.

◎송영석: 너무 과했던 불편한 족쇄였다고요?

▼박수현: 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어요. 예를 들어 지금 공직선거법도요, 그 당시에 소위 차떼기 사건 이후로 너무나 깨끗한 정치에 대한 국민 여론이 높으니까 소위 오세훈법이라고 하는데, 저희가 봐도 공직선거법이 너무 타이트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그 시대의 필요에 따라서 그렇게 부응하게 만든 측면이 있는데, 어쨌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원하는 눈높이대로 정당의 모든 제도가 발전하는 것이 맞는데, 이런 어떤 측면들은 아무리 제가 이렇게 강변을 하고 이유를 댄다 하더라도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소지는 있는 것이죠.

◎송영석: 지금 언론들 분위기를 보니까 이재명 대표 연임은 거의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고요. 그렇게 해서 이제 대선 출마까지 하게 된다면 대선 출마 전에 지방선거에 대한 공천권까지 좀 일정을 보니까 가능하게 돼 있더라고요.

▼박수현: 그러니까 지금 이제 대선이 2027년 3월에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지금이 당규대로 이야기하면 1년 전인 2026년 3월까지 대표 사퇴를 해야 되는데, 말씀하신 대로 3개월 후에 지방선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어떤 필요성, 또 당을 강하게 그립을 잡아야 될 이런 필요성, 이런 것들 때문에 사실은 그런 어떤 대권 가도의 길을 가기 위해서 편하게 가도록 이런 것도 조정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 이런 해석도 가능한 그런 부분이 있죠.

◎송영석: 정광재 대변인, 이게 뭐 일각에서는 과거에 제왕적 총재 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다. 이런 지적이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광재: 2002년인가요? 그때 당시에 대선을 앞두고는 여의도에 이회창 당시 총재가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마 지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갖고 있는 민주당 내에서의 공고한 권력이나 헤게모니가 그때 당시에 이회창 총재를 압도하는 수준이 아닐까 싶은데요. 과거에 뭐 김대중 대통령, 또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었던 민주당에서 이렇게 제왕적 1인 대표 체제가 완성될 수 있는가, 그것도 이렇게 15년, 20년이 지난 후에 말이죠.

◎송영석: 당헌당규까지 이렇게 이런 식으로 바꿔가면서까지 하지는 않았었잖아요, 그때는.

▼정광재: 위인설관이라는 말 아시죠? 그러니까 사람을 위해서 관직을 만든다. 이건 거의 위인설제입니다. 사람을 위해서 제도를 만드는 격인데,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물론 한 달 반 전에 있었던 총선에서 크게 승리하긴 했지만, 민심과 더 괴리되는 갈라파고스에 빠져드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도 함께 경쟁 정당에서는 해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송영석: 민주당 최근에 국회의장 후보 경선 논란을 계기로 해서 당원권 강화하겠다고 밝혀왔었죠? 앞으로는 국회의장단과 원내대표 뽑는 경선에 권리당원의 의사를 20%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수현 의원님. 이 문제에 대한 토론은 없었어요? 어제 어땠습니까?

▼박수현: 그러니까 어제는 보고만 있었고 토론은 차후에 다시 하기로 한 것이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만 저 내용도 있었죠. 그러면서 혹시 추미애 국회의장 후보 선출 실패에 대한 어떤 대증요법이 아니냐, 이런 비판도 언론에서 있는 건 맞죠.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도 동의합니다. 어떤 거에 동의하냐면, 지금은 대중 정당이 돼야 되고 당원 정당이 돼야 되는 것이죠. 국회의원 중심의 정당에서 벗어나야 되는 것은 맞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기에 보면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경선에 당원권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여러 분야에 당원의 권리를 확대하는 안들이 담겨 있으니까, 이제 언론은 콕 집어서 저 내용만 가지고 보면 이런 거야? 라고 비판할 수 있지만, 당원 권리를 전체적으로 확장하는 많은 방안이 사실은 이 안에 많이 담겨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송영석: 그렇군요.

▼박수현: 토론을 통해서 잘 정리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송영석: 이따 방송 끝나면 한번 보여주시죠.

▼박수현: 이미 다 나온 건데요.

◎송영석: 정광재 대변인, 어떻습니까? 지금 우상호 의원도 이 부분에 대해서 당원중심주의 강화하는 거 좋은데, 이 방식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당내에서 비판이 나왔었거든요.

▼정광재: 지금 박수현 의원님 말씀하신 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당원들의 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투명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된다는 데에는 이견의 여지는 없습니다. 그런데 원내대표까지는 제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장은 300명의 국회를 대표하는 분인데, 이것을 지금 뭐 예를 들어서 그동안의 규정대로 다수당에서 뽑는다는 것까지도 설령 인정한다고 하는데, 그런데 거기에 당원들까지 이 투표권을, 일부 민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한다는 것은, 그렇다면 300명 전체를 대표한다면 국민의힘 의원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함께 물어봐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내 투표, 원내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그런 것들은 인정하겠지만, 그것을 국회의장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은 너무 나아간 발상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박수현 의원님, 지금 어쨌든 다수당에, 또 강성 당원들 입김에 좀 휘둘릴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인데, 국회의장까지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가. 과연 대의민주주의 체제를 흔들 수도 있다, 이런 우려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박수현: 그러니까요. 국회의원 한 사람의 의미는 뭐냐면, 사실은 당원의 표만 받아서 된 사람이 아니잖아요.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의 표를 받은 측면도 있고 그중에는 심지어는 상대 당의 당원의 표를 받은 의미도 있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의미들을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지금 우리 정광재 대변인 걱정해 주신 그런 내용도 충분히 알고 있고 그래서 아마 저는 다음 우리 이 토론이 굉장히 기다려지고 저도 하고 싶은 토론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민주당의 의원들이 집단 지성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게 그러면서 당을 개혁하고 혁신하는 그런 방향으로, 또 그러면서도 지금 거의 유일한 어떻게 보면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대표가 정말 어떤 국민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듯한, 그리고 총선에서 봐왔던 민심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이 국정 운영에 대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이겨야 된다고 하는 그런 어떤 간절함, 이런 어떤 현실적 필요, 이런 것들에 맞게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아마 토론하게 될 것이다. 저도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송영석: 박 의원님께서 이제 지금 현 기준에서 보면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인 건 맞죠, 민주당의.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데,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방탄, 당원 방탄이라는 비난까지 하고 있거든요, 여권에서는? 당원 방탄. 이런 비난까지 감수하면서 왜 지금 이렇게 유력한 후보인데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 이 지점은 좀 봐야 될 것 같은데.

▼정광재: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지금 일극 체제가 완전히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불안감은 갖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특히 저는 이재명 대표가 갖고 있는 사법 리스크 가운데 세 가지 재판이 진행 중인데, 그중에 하나라도 1심 재판에서 유죄가 나온다면 민주당 전체가 크게 동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법 리스크 현실화로 우리의 유력 주자가 후보로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두고 굉장한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 그때가 현실화됐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을 지켜야 한다는 그런 일종의 보루를 만들어놓기 위한 것 아닌가. 중국에서 1960년대 대약진 운동이 마무리되고요, 따라서에 모택동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었는데, 마오쩌둥이 해서파관이라는 경극을 주제로 다시 문화대혁명을 일으키면서 자신의 권력을 공고화하는 과정을 갖습니다. 저는 그래서 최근에 추미애 의장 후보가 낙선된 게 그때 당시에 해서파관식 시나리오로 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요새 해봤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언론의 보도 상황, 그동안 지금 이재명 대표 단 한 명을 위한 당헌 개정을 첫 의제로 올린 민주당 의원 총회가 이재명 일극 체제 선포식을 방불케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의원총회 직후에 이 대표에게 기자들이 따라붙었는데 이 대표의 입장 들어볼까요?

<녹취> 기자
(당심 20% 반영이랑 당론 어겼을 때 징계하는 부분 관련해서 따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 부분이 꼭 필요하냐는 여론도 있긴 하거든요?)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녹취> 당직자
(계단 조심하십시오. 위험합니다.)

<녹취> 기자
(대표님 그 오늘 대선 후보, 대통령 후보 나갈 시에 (1년 전 사퇴 관련해서도))

<녹취> 당직자
(죄송합니다. 여기까지 하시죠.)

◎송영석: 박수현 의원님..

▼박수현: 그런데 어제..

◎송영석: 이재명 대표가 좀 말을 아꼈네요.

▼박수현: 그런데 어제 의원총회가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 대선 후보 출정식과 비슷한 이런 분위기였다고 이제 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요. 어제 우선 당론 발의를 위한, 1호 법안으로 하기 위한 그 두 가지 법안에 대한 설명과 토론과 진지한 분위기들이 충분히 있었고요. 그다음에 이제 여러 가지 다른 상임위 배분에 관한 그런 이야기도 많이 있었고. 그러면서 이 부분 아까 거듭 말씀드리지만 일단 딱 보고에 그친 것이고 여기에 대해서 토론은 이제 미뤄져서 토론을 치열하게 할 텐데, 어쨌든 결론은 뭐 제가 아직 이게 당 내부에서 보고된 사안이라 제가 다른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언론에서 주목하는 이 부분 빼고도 굉장히 국민께서 관심을 가질 만한, 당의 발전을 위한 많은 제도 개혁들이 많이 담겨 있고 굉장히 고심한 흔적들이 있어서..

◎송영석: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당헌당규 개정 시안에 대해서 토론이 미뤄졌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토론을 보고만 받고 일단 토론하는 거는 미뤘다고 하셨는데, 지금 언론들이 이거 가지고 반론을 제기한 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고 지금 전하고 있는데, 이거는 사실을 잘못 전달하고 있는 겁니까?

▼최수현: 아니, 이거는.. 그럼요. 이건 애초에 이걸 보고할 때부터 그런 예정이 돼 있어요. 오늘은 보고만 받으시고 그리고 나서 별도로 선수별로 토론, 그다음에 전체 토론, 이런 것들을 예정하고 있다라고 이미 공지가 됐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그래서 이 문제는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어쨌든 민주당은 집권을 다시 해야 하는 정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뭉칠 수 있는 그러한 부분도 분명히 비판적 요소를 감수할 만한 것도 있지만 그러나 당을 국민의힘과 경쟁을 하면서 더욱 새로운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아주 여러 디테일한 요소들이 많이 들어 있으니까 한번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송영석: 정광재 대변인, 지금 박수현 의원 말에 따르면 토론을 다음으로 미뤘다는 것이고 언론들은 이 부분을 파고들어서 이의를 제기하는 의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전하고 있거든요?

▼정광재: 저는 우리 민주주의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위기 가운데 하나가 조직화된, 목소리가 큰 소수의 의견이 과대 대표되고 침묵하는 비조직화된 다수의 의견은 과소 대표되는 그런 것이 우리가 민주주의가 봉착할 수 있는 가장 큰 위기라고 보는데..

◎송영석: 그런데 사실 과대 대표된 목소리에 소신껏 이렇게 대응하는 건 정말 어려운 거잖아요.

▼정광재: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강경 지지자들과 이른바 개딸이라고 하는 강성 열성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민주당이 우리 당을 비판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호위무사, 여의도 출장소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 반대로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를 옹위하기 위한 호위무사화된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함께 좀 해봤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런 자문을 꾸준히 하면서 건전한 긴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 거고요. 민주당도 그런 건전한 토론과 비판의 내용들이 자꾸만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수현: 어제 의원총회에서 보고가 끝나고 토론의 일정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라고 공지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의원 두 분이 토론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하게 또 이야기한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아무 이야기 없었다고 하는 것은...

◎송영석: 누군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두 분이...

▼박수현: 그건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하여튼 두 분이 그런 토론의 필요성에 대해서 질문도 하고 주장도 한 일이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최근에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이 있지 않았습니까? 부결됐는데 거기에 본회의에 불참한 이수진 전 의원에 대해서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금 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분들이 계시는 그 게시판에 뜬 글들을 저희가 지금 보고 있는데. 자, 요즘에 박 의원님 국회의원들이 임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박수현: 네.

◎송영석: 권력자 눈치 볼 일은 그렇게 많지 않죠.

▼박수현: 그렇죠.

◎송영석: 가장 눈치를 볼 만한 대상이 그러면 강성 당원들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는데.

▼박수현: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우선 저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두 가지로 생각해요. 굉장히 강한 당원들 열성 당원들이라고 표현하시죠. 열성 당원들이 주시는 의견들에 저는 일일이 답장을 다 해드리는 편입니다. 그러면서 설명을 드리면 금방 이해하시고 그러냐라고 하시고 이렇게 하거든요. 대개 대화의 결말이 좋게 다 납니다. 저를 비판하는 문자 오신 분들도 그래서 이런 소통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어떤 열성 지지 당원들의 어떤 정말 평균적인 보편 타당한 눈높이와 많이 떨어져 있는 자기들만의 주장을 하는 분들이다라고 하는 그런 것은 선입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화할 필요가 있고 지금 이수진 의원에 대한 비판은 정말 이수진 의원님께 죄송하지만, 국회,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원의 임기 동안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결이 있는 그 중요한 순간에 불참했다고 하는 것은 정말 국민께서 위임하신 국회의원의 권한을 쉽게 얘기하면 자신의 정치적 현재 입장과 연관시켜서 그것을 포기한 것은 저는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것이 왜 그랬냐고 열성 지지자들의 비판이 잘못됐다가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이수진 의원이 국회의원의 임기를 방기한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이수진 전 의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책임이 있다는 그 부분을 지적을 해 주셨는데 하여튼 어떤 열성 지지자들이 특정인에 대해서 좌표를 찍듯이 해서 이렇게 비난하고 하는 것은 그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소신껏 정치인들이 정치를 펴기 자기가 정치하기가 좀 어려운 환경이 된 측면도 있지 않겠습니다.

▼정광재: 저도 뭐 정치 신인이기는 하지만 강경 지지자들 그러니까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쉽게 외면하기는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박수현 의원 말씀하신 것처럼 일일이 설득 작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이수진 전 의원이 이 회의에 꼭 참석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떤 특별한 상황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의견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왜 참석 안 했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표결에 참석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민주당 의원으로 활동해 왔잖아요. 그러면 자기가 갖고 있는 소신과 민주당이 갖고 있는 방침을 정확히 고려해서 투표에 임했어야 한다는 점은 비판받아 분명히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예. 국민의힘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192석의 거대 야권이 해병대원 특검법과 한동훈 특검법을 내걸고 정권을 겨냥한 전면전을 선언하자 여권은 대통령과 여당이 한 몸이 되자며 결속을 다졌습니다.

<녹취> (어제)
이제 지나간 거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 한 몸이 돼서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개혁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그런 당이 되고, 저도 여러분과 한 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습니다.

◎송영석: 박수현 의원님.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첫날 저렇게 연찬회를 했어요. 이 자리에 윤 대통령도 당색인 빨간색 넥타이를 메고 왔네요. 의원 한 사람 한 사람하고 악수도 하고 또 축하주도 일일이 따라주고 했다는데 국민의힘 연찬의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수현: 글쎄요. 하여튼 국민의힘 내부도 이렇게 보면 굉장히 너무나 지금 뭐라고 그럴까요? 여유 있는 척 저렇게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큰 긴장감에 휩싸여 있구나라고 하는 걸 느낄 위기에 빠져있다를 스스로 알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요. 대통령님의 말씀 중에 유승민 의원도 그런 비판을 했던데 저도 지난 일은 모두 있고라고 하는 이 부분이 총선에서 민심의 심한 심판을 받은 지가 얼마나 됐다고 저렇게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실까. 물론 대통령께서는 힘들었던 거 어려웠던 거 나빴던 거 다 잊어버리자 이런 취지였을 텐데 적어도 지금의 분위기는 저런 분위기는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러니까 지금 언론에 보니까 여당 내에서도 한 사람만 바뀌면 된다라고 하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그런 보도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께서 정말 지난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그다음에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이 어떤 것이냐를 정확하게 읽으시고 또 대통령실의 참모들은 그런 민심을 대통령께 정확히 전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정진석 비서실장님은 쉽게 얘기해서 그 거물이신데 저 같은 사람에게 선거에서 진 거잖아요. 그러면 개인 박수현에게 진 게 아니라 그 큰 민심에 지신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그 민심이 어떤 건가를 충분하게 더 느끼셨을 텐데 충격적으로 느꼈을 것 아닙니까? 그것을 대통령께 잘 전달하시는 그런 창구 역할을 잘하셔야 되는데 지금 그런 민심의 소재를 정확하게 잘 읽지 못하고 있는 그런 말씀들이 나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저는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송영석: 어제 연찬회에서는 똘똘 뭉치자는 말도 했다고 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런 모습들 또한 국민의힘이 맞닥뜨릴 앞으로의 정국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겠죠. 대통령 탄핵과 임기 단축 개헌 같은 말까지 공공연히 나오는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떠올리며 또다시 헌정질서가 어지럽혀지는 일은 되풀이하지 말자는 다짐도 나왔습니다.

<녹취> 인명진 /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이 땅에 다시는 탄핵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 우리 손으로 탄핵하는 그런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정당이 우리 정당입니다. 김건희 여사의 ‘최순실화’, ‘국정농단’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 우리가 절대로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 생각합니다.

◎송영석: 정광재 대변인. 인 전 위원장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광재: 저는 일부 새겨들을 대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 집권 후 2년 동안 민주당의 정치 공세는 사실상 김건희 여사라는 약한 고리에 대한 공격. 정치 공세의 일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가 최순실화되는 것에 대한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임 전 위원장이 얘기를 했는데 지금 민주당에서 얘기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이라든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특검. 이런 것들이 사실상 정치 공세를 통해서 대통령의 권력을 약화시키고 그러면 충분히 임기를 조기로 단축시킬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의정 생활에 집중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충분히 경계심을 갖고 대비를 해야겠죠.

◎송영석: 여당이 그렇게 한다는 말씀이시죠? 예. 힘을 과시하고 내 편만 감싸고 돌면 스스로 권위를 추락시킨다는 사실은 여야 정치권이 이미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22대 국회에서는 말로만 국민을 떠들 게 아니라 보편적인 민심으로 수렴해 나가길 함께 기대해 보시죠. 두 분 역할도 큽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수현: 고맙습니다.

▼정광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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