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해남 패총서 국내 최초 ‘2세기’ 배 유물 발견

입력 2024.06.04 (19:23) 수정 2024.06.0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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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동기 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걸쳐 있는 유적으로 알려진 해남 군곡리 패총에서 흙으로 빚은 배 모양의 유물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세기에 벌써 구조를 갖춘 배가 항해를 했다는 추론이 가능해 학술적 의미가 남다릅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남군 송지면 군곡리의 패총 유적지입니다.

목포대학교 박물관이 지난해 10월부터 9차 발굴 작업에 나서 흙과 조개를 분리하는 등 유물 분류 작업이 한창입니다.

8만 3천 제곱미터에 달하는 해남 군곡리 패총은 국내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마한 생활유적집니다.

1986년 첫 발굴이 시작된 이후 이곳에서는 중국 신나라 동전을 비롯해 외래 유물이 다수 발견되면서 고대 국제 무역항 기능을 했던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배와 관련된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번 발굴조사에서 길이 9.3cm의 흙으로 만든 배 모양 유물이 출토된 것입니다.

간척지로 매립되기 전 해남군 송지면 백포만 일대가 국제 무역항이었음을 입증하는 유물이 나왔다는 평갑니다.

[이정호/동신대학교 K-남도문화학과 교수 : "이미 철기 시대부터 돛대를 사용하는 아주 발전된 형식의 선박이 있었다는 게 밝혀졌고요. 이게 고대 연안 항로 연구에서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 군곡리 패총이 한반도 서남부의 가장 끝단에서 일종의 무역항의 역할을…."]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배 모양 유물은 5세기 가야 것인데 이보다 무려 300년이나 앞섭니다.

이 밖에도 옛 항아리 무덤인 '옹관묘'에서 유아 인골과 치아가 발견됐고, 제사 의식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뚜막과 아궁이 모형이 출토돼 학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강귀형/목포대학교박물관 조사원 : "향후 앞으로의 조사에서는 이 유적지 주변에서 배 선박과 관련한 시설 이런 정박지들도 확인하는 조사들 추가로 이어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남 군곡리 패총의 발굴 진행은 8% 수준.

앞으로 추가 발굴이 이뤄지면 더 많은 유물이 출토될 가능성이 커 고고학계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전남도의회, 학교 급식 종사자 근무 환경 개선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학교급식 관계자 근무환경 개선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조례안은 학교급식 관계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시행계획 수립과 급식기구 현대화 지원 확대, 조리 실무사의 휴식을 위한 대체 전담 인력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전남도의회는 이번 조례 안을 18일 본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입니다.

박지원 의원 “신설 의대 정원 확보 시급”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국회의원이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전남의대 유치와 관련해 신설 의대 정원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KBS라디오 출발 서해안 시대에서 의대 유치와 관련해 지금 시급한 문제는 전남 동서부의 지역 갈등이 아니라 신설 의대 정원을 정부에서 전남이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또 신설 의대의 정원 확보를 위해 전남도민들과 국회의원들이 모두 하나로 뭉쳐 정원을 받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천사상’ 사기 납품 혐의 조각가 검찰 송치

신안경찰서는 자신을 세계적인 작가라고 속여 조형물 납품 사업을 따낸 혐의로 71살 최 모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최씨는 지난 2019년 신안군의 '천사상 박물관' 조성에 필요한 조각품 300여 점의 납품 사업을 따내기 위해 자신이 "베를린대학 예술학부 교수를 역임하고 피렌체미술관 전속 작가로 활동했다"며 신안군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최 씨를 지난 2월 사기 혐의로 고소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경북 청도군을 속여 조형물을 납품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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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해남 패총서 국내 최초 ‘2세기’ 배 유물 발견
    • 입력 2024-06-04 19:23:38
    • 수정2024-06-04 20:24:08
    뉴스7(광주)
[앵커]

청동기 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걸쳐 있는 유적으로 알려진 해남 군곡리 패총에서 흙으로 빚은 배 모양의 유물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세기에 벌써 구조를 갖춘 배가 항해를 했다는 추론이 가능해 학술적 의미가 남다릅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남군 송지면 군곡리의 패총 유적지입니다.

목포대학교 박물관이 지난해 10월부터 9차 발굴 작업에 나서 흙과 조개를 분리하는 등 유물 분류 작업이 한창입니다.

8만 3천 제곱미터에 달하는 해남 군곡리 패총은 국내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마한 생활유적집니다.

1986년 첫 발굴이 시작된 이후 이곳에서는 중국 신나라 동전을 비롯해 외래 유물이 다수 발견되면서 고대 국제 무역항 기능을 했던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배와 관련된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번 발굴조사에서 길이 9.3cm의 흙으로 만든 배 모양 유물이 출토된 것입니다.

간척지로 매립되기 전 해남군 송지면 백포만 일대가 국제 무역항이었음을 입증하는 유물이 나왔다는 평갑니다.

[이정호/동신대학교 K-남도문화학과 교수 : "이미 철기 시대부터 돛대를 사용하는 아주 발전된 형식의 선박이 있었다는 게 밝혀졌고요. 이게 고대 연안 항로 연구에서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 군곡리 패총이 한반도 서남부의 가장 끝단에서 일종의 무역항의 역할을…."]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배 모양 유물은 5세기 가야 것인데 이보다 무려 300년이나 앞섭니다.

이 밖에도 옛 항아리 무덤인 '옹관묘'에서 유아 인골과 치아가 발견됐고, 제사 의식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뚜막과 아궁이 모형이 출토돼 학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강귀형/목포대학교박물관 조사원 : "향후 앞으로의 조사에서는 이 유적지 주변에서 배 선박과 관련한 시설 이런 정박지들도 확인하는 조사들 추가로 이어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남 군곡리 패총의 발굴 진행은 8% 수준.

앞으로 추가 발굴이 이뤄지면 더 많은 유물이 출토될 가능성이 커 고고학계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전남도의회, 학교 급식 종사자 근무 환경 개선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학교급식 관계자 근무환경 개선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조례안은 학교급식 관계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시행계획 수립과 급식기구 현대화 지원 확대, 조리 실무사의 휴식을 위한 대체 전담 인력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전남도의회는 이번 조례 안을 18일 본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입니다.

박지원 의원 “신설 의대 정원 확보 시급”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국회의원이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전남의대 유치와 관련해 신설 의대 정원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KBS라디오 출발 서해안 시대에서 의대 유치와 관련해 지금 시급한 문제는 전남 동서부의 지역 갈등이 아니라 신설 의대 정원을 정부에서 전남이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또 신설 의대의 정원 확보를 위해 전남도민들과 국회의원들이 모두 하나로 뭉쳐 정원을 받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천사상’ 사기 납품 혐의 조각가 검찰 송치

신안경찰서는 자신을 세계적인 작가라고 속여 조형물 납품 사업을 따낸 혐의로 71살 최 모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최씨는 지난 2019년 신안군의 '천사상 박물관' 조성에 필요한 조각품 300여 점의 납품 사업을 따내기 위해 자신이 "베를린대학 예술학부 교수를 역임하고 피렌체미술관 전속 작가로 활동했다"며 신안군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최 씨를 지난 2월 사기 혐의로 고소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경북 청도군을 속여 조형물을 납품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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