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청구 배경은

입력 2005.11.14 (22:2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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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의 강수는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김은성 전국정원 차장의 공판 증언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동원·신건 두 전직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앞서 열린 김은성 전 차장의 공판에서 예견됐습니다.

김 씨가 도청정보 보고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임 씨와 신 씨의 도청 혐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국정원장에게 매일 5건 정도의 통신 첩보 보고서가 올라갔고 내용이 대화체인데다 감청 시각까지 있어 도청 내용인 줄 알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또 "정치권 등에서 수 차례 도청 의혹이 제기됐을 때 두 전직 원장은 도청 여부를 밝히기 위한 감찰을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은성 씨는 특히 신 건 씨가 지난 2002년 4월 도청 장비를 폐기 한 것은 도청을 알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재판에서 '증인' 신문이라도 하듯 김 씨에게 임 씨와 신 씨의 혐의를 조목조목 캐물었고 구체적 사실이 확인되자 지체없이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검찰은 김씨가 신 전 원장이 지난 9월 김씨와 당시 감청 담당 국장을 불러 도청을 시인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한 것이 신 전 원장의 명백한 증거인멸 시도의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전격적으로 임동원·신건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석달 넘게 진행된 도청 수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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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장 청구 배경은
    • 입력 2005-11-14 20:58:4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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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의 강수는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김은성 전국정원 차장의 공판 증언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동원·신건 두 전직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앞서 열린 김은성 전 차장의 공판에서 예견됐습니다. 김 씨가 도청정보 보고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임 씨와 신 씨의 도청 혐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국정원장에게 매일 5건 정도의 통신 첩보 보고서가 올라갔고 내용이 대화체인데다 감청 시각까지 있어 도청 내용인 줄 알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또 "정치권 등에서 수 차례 도청 의혹이 제기됐을 때 두 전직 원장은 도청 여부를 밝히기 위한 감찰을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은성 씨는 특히 신 건 씨가 지난 2002년 4월 도청 장비를 폐기 한 것은 도청을 알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재판에서 '증인' 신문이라도 하듯 김 씨에게 임 씨와 신 씨의 혐의를 조목조목 캐물었고 구체적 사실이 확인되자 지체없이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검찰은 김씨가 신 전 원장이 지난 9월 김씨와 당시 감청 담당 국장을 불러 도청을 시인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한 것이 신 전 원장의 명백한 증거인멸 시도의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전격적으로 임동원·신건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석달 넘게 진행된 도청 수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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