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개 30만 마리, 생명 마저 위협

입력 2005.11.14 (22:2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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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들이 떠돌아 다니면서 잇따라 사람을 물고 있습니다.

어젯밤 경기도 평택에서는 길을 가던 청소년이 개에 물려 크게 다쳤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집에 가던 17살 김 모 군은 느닷없는 개의 공격으로 팔과 허벅지 등 10여 군데를 물렸습니다.

<녹취>김 모 군(피해자) : "갑자기 큰 개가 와서 물더니 안 놓더라고요."

출동한 경찰총에 맞아 가까스로 제압된 개는 유명 싸움개의 일종으로 주인에게 버려져 거리를 떠돌고 있었습니다.

<녹취>김동조(경사/평택경찰서 평택지구대) : "주인이 관리 소홀로 집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지난 5월에는 대전시 유성구 일대에서 같은 동네 어린이 5명이 떠돌이 개에 물려 다치는 등 유기견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람한테 버려지면서 순종적이던 개의 성향도 변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오승민(수의사) : "첫째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둘째는 배고프고 춥고 그러면서 예민해지면서 공격성향을 나타냅니다."

뿐만 아니라 길거리 음식쓰레기를 찾으면서 떠돌이 개는 광견병이나 브루셀라 등 각종 전염병의 감염 경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로 야생에서 서식하는 멧돼지 등과는 달리 사람의 접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이같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개의 숫자는 오히려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국적으로 30만 마리가 넘는 유기견이 거리를 떠도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때 사람의 손에 길러졌다 버려진 떠돌이 개들이 이젠 사람의 목숨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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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돌이 개 30만 마리, 생명 마저 위협
    • 입력 2005-11-14 21:17:4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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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들이 떠돌아 다니면서 잇따라 사람을 물고 있습니다. 어젯밤 경기도 평택에서는 길을 가던 청소년이 개에 물려 크게 다쳤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집에 가던 17살 김 모 군은 느닷없는 개의 공격으로 팔과 허벅지 등 10여 군데를 물렸습니다. <녹취>김 모 군(피해자) : "갑자기 큰 개가 와서 물더니 안 놓더라고요." 출동한 경찰총에 맞아 가까스로 제압된 개는 유명 싸움개의 일종으로 주인에게 버려져 거리를 떠돌고 있었습니다. <녹취>김동조(경사/평택경찰서 평택지구대) : "주인이 관리 소홀로 집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지난 5월에는 대전시 유성구 일대에서 같은 동네 어린이 5명이 떠돌이 개에 물려 다치는 등 유기견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람한테 버려지면서 순종적이던 개의 성향도 변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오승민(수의사) : "첫째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둘째는 배고프고 춥고 그러면서 예민해지면서 공격성향을 나타냅니다." 뿐만 아니라 길거리 음식쓰레기를 찾으면서 떠돌이 개는 광견병이나 브루셀라 등 각종 전염병의 감염 경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로 야생에서 서식하는 멧돼지 등과는 달리 사람의 접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이같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개의 숫자는 오히려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국적으로 30만 마리가 넘는 유기견이 거리를 떠도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때 사람의 손에 길러졌다 버려진 떠돌이 개들이 이젠 사람의 목숨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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