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으로 ‘깜짝’ 프러포즈

입력 2005.11.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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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프러포즈 하셨나요?

평생 한 번 밖에 없는 순간이기에 저마다 자신 만의 프러포즈를 꿈꿀텐데요,

요즘 가장 인기있는 프러포즈 장소는 다름 아닌 '공연장'이라고 합니다.

차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공연이 막 끝난 무대, 하지만 진짜 공연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녹취>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자 무대 위에서, 특별히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녹취> "우리 사랑으로 영원히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 기쁘기만 하구나. 앞으로 크고 작은 모든 것을 부부로서 함께 하고 싶다. 윤경아 사랑해!"

둘이 있을 땐 쑥스러워서 차마 하지 못했던 사랑 고백, 무대 위에선 오히려 용감해집니다.

<녹취> "뽀뽀해. 뽀뽀해."

오늘 만큼은 우리가 무대의 주인공, 관객들은 사랑의 증인입니다.

<인터뷰> 변용남(예비신랑) : "창피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제 사랑인데."

<인터뷰> 김윤경(예비신부) : "너무 감격했고 눈물을 못흘리긴 했어요. 너무 놀라서, 집에 가서 울 것 같아요."

프러포즈는 남자가 해야 한다는 말, 이젠 아닙니다.

<녹취> "오빠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 볼께. 이젠 오빠에게 '너'라고 안 할께. 하루 하루 반짝 빛나게 해줄께. 사랑해."

조용하지만 다부진 사랑 고백, 남자는 백 마디 말 대신 노래로 답합니다.

이미 결혼한 지 50일이 지난 부부, 바쁘다는 핑계로 슬쩍 지나쳤던 프러포즈를 이제서야 합니다.

<인터뷰> 박현경 : '남들보다 좀 더 특별한 것을 해주고 싶어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어요."

<인터뷰> 소영준 : "일생에 한 번 밖에 없는 프러포즈를 이렇게 특별한 곳에서 받게 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사진 한 장 한 장. 함께 웃고 울고, 기뻐하고 싸웠던 기억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무대에 오른 남자는 관객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녹취> "여러분 처음 뵙는데요. 여러분이 잠시만 도와주시면 제가 장가갈 수 있습니다."

평생 한 번 밖에 없는 소중한 순간이기에, 이 특별함을 간직하려는 사람들에게 공연장 프러포즈는 인깁니다.

수십대 일의 경쟁을 물리쳐야 할 만큼 신청자들이 몰립니다.

<인터뷰> 이은정(공연기획사 관계자) : "예전엔 사람들이 많이 쑥스러워하고 적극적이지 못했는데 요새는 이런 이벤트하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신청을 많이 해주시구요."

사랑은 서로 표현하고 나누는 만큼 커집니다.

그리고 공연장 프러포즈는 이 사랑을 평생의 추억 거리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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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장으로 ‘깜짝’ 프러포즈
    • 입력 2005-11-15 20:24:1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프러포즈 하셨나요? 평생 한 번 밖에 없는 순간이기에 저마다 자신 만의 프러포즈를 꿈꿀텐데요, 요즘 가장 인기있는 프러포즈 장소는 다름 아닌 '공연장'이라고 합니다. 차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공연이 막 끝난 무대, 하지만 진짜 공연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녹취>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자 무대 위에서, 특별히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녹취> "우리 사랑으로 영원히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 기쁘기만 하구나. 앞으로 크고 작은 모든 것을 부부로서 함께 하고 싶다. 윤경아 사랑해!" 둘이 있을 땐 쑥스러워서 차마 하지 못했던 사랑 고백, 무대 위에선 오히려 용감해집니다. <녹취> "뽀뽀해. 뽀뽀해." 오늘 만큼은 우리가 무대의 주인공, 관객들은 사랑의 증인입니다. <인터뷰> 변용남(예비신랑) : "창피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제 사랑인데." <인터뷰> 김윤경(예비신부) : "너무 감격했고 눈물을 못흘리긴 했어요. 너무 놀라서, 집에 가서 울 것 같아요." 프러포즈는 남자가 해야 한다는 말, 이젠 아닙니다. <녹취> "오빠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 볼께. 이젠 오빠에게 '너'라고 안 할께. 하루 하루 반짝 빛나게 해줄께. 사랑해." 조용하지만 다부진 사랑 고백, 남자는 백 마디 말 대신 노래로 답합니다. 이미 결혼한 지 50일이 지난 부부, 바쁘다는 핑계로 슬쩍 지나쳤던 프러포즈를 이제서야 합니다. <인터뷰> 박현경 : '남들보다 좀 더 특별한 것을 해주고 싶어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어요." <인터뷰> 소영준 : "일생에 한 번 밖에 없는 프러포즈를 이렇게 특별한 곳에서 받게 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사진 한 장 한 장. 함께 웃고 울고, 기뻐하고 싸웠던 기억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무대에 오른 남자는 관객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녹취> "여러분 처음 뵙는데요. 여러분이 잠시만 도와주시면 제가 장가갈 수 있습니다." 평생 한 번 밖에 없는 소중한 순간이기에, 이 특별함을 간직하려는 사람들에게 공연장 프러포즈는 인깁니다. 수십대 일의 경쟁을 물리쳐야 할 만큼 신청자들이 몰립니다. <인터뷰> 이은정(공연기획사 관계자) : "예전엔 사람들이 많이 쑥스러워하고 적극적이지 못했는데 요새는 이런 이벤트하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신청을 많이 해주시구요." 사랑은 서로 표현하고 나누는 만큼 커집니다. 그리고 공연장 프러포즈는 이 사랑을 평생의 추억 거리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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