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담기]철 모르는 모기·백로 外 7건

입력 2005.11.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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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옷깃을 스미는 찬 바람이 싫게 느껴질 정도로 이제는 완연한 겨울입니다.

그런데도 철을 잊은 모기와 백로가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뉴스 담기, 이 소식으로 출발합니다.

11월 중순에 접어든 지금까지 모기에게 계속 물리고 있는 분들, 많으시지요?

그런데 최근에는 여름 철새인 백로가 철새 도래지나 도심 근교 하천 등에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계절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다간 엄동설한에 큰일나죠?

최근 한 달 동안 보온 도시락과 보온 물병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정도 늘어났다고 합니다

보온 도시락 구매 고객 가운데 70% 이상이 여성이라고 하는데요. 지갑 사정은 별로 좋아지지 않았는데 김치 등 먹을거리 파동이 겹치면서 알뜰족 회사원들이 늘어났다고 유통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동료들끼리 모여 앉아 도시락 먹는 일, 이제 새로운 점심 풍속도가 될 날도 멀지만은 않은 것 같군요.

한 지붕 아래 사는 남편이 5년 동안 직업을 속여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의대생 행세를 해 온 30대 남성이 결혼 5년 만에 들통이 났는데요.

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 온 부인.

남편이 가짜 의대생인 것을 알고는 혼인 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결혼에서 조건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은 사랑이 아닌가요?

수원에 있는 한 고등학교 교사가 흡연 여부를 가리겠다며 여고생들의 소변 검사를 했다는데요.

한 여학생의 소지품에서 담배가 나오자 같이 어울리는 친구 4명의 소변 검사를 실시해 이들 중 세 명에게서 니코틴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이 교사의 예측이 상당히 정확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여학생들에게 꼭 이렇게 수치심을 안겨야 하느냐며 논란이 일고 있다는데요.

인권이 먼저냐 교육이 먼저냐는 여러분이 판단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혹시 비디오테이프를 빌린 뒤 차일피일하면서 반납을 미룬 적 있으세요?

"설마 대여점 주인이 집까지 쫓아 오기야 하겠어?"라며 차일피일 버티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데요.

그러나 앞으로는 비디오테이프나 DVD, 만화책 등을 상습적으로 반납하지 않을 경우 횡령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합니다.

처벌보다는 빌린 물건은 주인에게 제때 돌려주는 것이 우선이겠죠?

자전거를 이동 수단이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라는데요.

과테말라 농촌 지역에서 자전거는 소형 발전기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고 합니다.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으면 곧바로 믹서기가 돌아가고 곡식이 탈곡됩니다.

잘 살거나 못 살거나 전기가 많거나 적거나 다 살아갈 방법이 있네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20대 유부녀가 남편에게 맞아 숨졌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어처구니 없게도 이 여성이 시집을 출판했다는 것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남편은 부인이 사랑과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집을 출판하자 한없이 치욕스럽게 여겼고 결국 부인을 때려 숨지게 했다는데요.

이제부터 아프간 여성들, 시를 쓰려면 남편에게 때리지 않는다는 각서부터 받아야 하겠네요.

"여성들이여, 바람둥이를 공개수배하자."

캐나다의 한 여성이 애인에게 두 번 배신당한 뒤 복수하기 위해 바람둥이 폭로 사이트를 개설했다는데요.
하루 2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합니다.

이 사이트에는 현재 남성 바람둥이 6백여 명의 사진과 프로필이 공개돼 있고 바람둥이 후보자 천여 명에 대한 사실 확인 작업이 진행중인데요.

사실 확인차 바람둥이 후보자들에게 전화를 하면 이 남성들은 대부분 신고한 여성은 지금 제 정신이 아니며 자신은 더 없이 건실한 사람이라고 강력히 주장한다고 하는군요.

오늘의 뉴스 담기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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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담기]철 모르는 모기·백로 外 7건
    • 입력 2005-11-15 20:29:33
    뉴스타임
오늘 아침 옷깃을 스미는 찬 바람이 싫게 느껴질 정도로 이제는 완연한 겨울입니다. 그런데도 철을 잊은 모기와 백로가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뉴스 담기, 이 소식으로 출발합니다. 11월 중순에 접어든 지금까지 모기에게 계속 물리고 있는 분들, 많으시지요? 그런데 최근에는 여름 철새인 백로가 철새 도래지나 도심 근교 하천 등에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계절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다간 엄동설한에 큰일나죠? 최근 한 달 동안 보온 도시락과 보온 물병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정도 늘어났다고 합니다 보온 도시락 구매 고객 가운데 70% 이상이 여성이라고 하는데요. 지갑 사정은 별로 좋아지지 않았는데 김치 등 먹을거리 파동이 겹치면서 알뜰족 회사원들이 늘어났다고 유통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동료들끼리 모여 앉아 도시락 먹는 일, 이제 새로운 점심 풍속도가 될 날도 멀지만은 않은 것 같군요. 한 지붕 아래 사는 남편이 5년 동안 직업을 속여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의대생 행세를 해 온 30대 남성이 결혼 5년 만에 들통이 났는데요. 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 온 부인. 남편이 가짜 의대생인 것을 알고는 혼인 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결혼에서 조건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은 사랑이 아닌가요? 수원에 있는 한 고등학교 교사가 흡연 여부를 가리겠다며 여고생들의 소변 검사를 했다는데요. 한 여학생의 소지품에서 담배가 나오자 같이 어울리는 친구 4명의 소변 검사를 실시해 이들 중 세 명에게서 니코틴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이 교사의 예측이 상당히 정확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여학생들에게 꼭 이렇게 수치심을 안겨야 하느냐며 논란이 일고 있다는데요. 인권이 먼저냐 교육이 먼저냐는 여러분이 판단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혹시 비디오테이프를 빌린 뒤 차일피일하면서 반납을 미룬 적 있으세요? "설마 대여점 주인이 집까지 쫓아 오기야 하겠어?"라며 차일피일 버티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데요. 그러나 앞으로는 비디오테이프나 DVD, 만화책 등을 상습적으로 반납하지 않을 경우 횡령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합니다. 처벌보다는 빌린 물건은 주인에게 제때 돌려주는 것이 우선이겠죠? 자전거를 이동 수단이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라는데요. 과테말라 농촌 지역에서 자전거는 소형 발전기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고 합니다.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으면 곧바로 믹서기가 돌아가고 곡식이 탈곡됩니다. 잘 살거나 못 살거나 전기가 많거나 적거나 다 살아갈 방법이 있네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20대 유부녀가 남편에게 맞아 숨졌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어처구니 없게도 이 여성이 시집을 출판했다는 것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남편은 부인이 사랑과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집을 출판하자 한없이 치욕스럽게 여겼고 결국 부인을 때려 숨지게 했다는데요. 이제부터 아프간 여성들, 시를 쓰려면 남편에게 때리지 않는다는 각서부터 받아야 하겠네요. "여성들이여, 바람둥이를 공개수배하자." 캐나다의 한 여성이 애인에게 두 번 배신당한 뒤 복수하기 위해 바람둥이 폭로 사이트를 개설했다는데요. 하루 2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합니다. 이 사이트에는 현재 남성 바람둥이 6백여 명의 사진과 프로필이 공개돼 있고 바람둥이 후보자 천여 명에 대한 사실 확인 작업이 진행중인데요. 사실 확인차 바람둥이 후보자들에게 전화를 하면 이 남성들은 대부분 신고한 여성은 지금 제 정신이 아니며 자신은 더 없이 건실한 사람이라고 강력히 주장한다고 하는군요. 오늘의 뉴스 담기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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