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학대 느는데…‘대응 인프라’ 개선 시급
입력 2024.06.14 (21:51)
수정 2024.06.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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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 학대의 실태를 들여다보는 연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인 학대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노인 학대가 사회 문제로 이어지는 만큼 현실적인 예방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김예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 년 동안 아들에게 학대를 당한 뒤 집을 나와 갈 곳을 잃은 70대 노인.
정부가 위탁 운영하는 학대 피해 전용쉼터에 여섯 달 동안 머물다 지난해 10월,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에 입소했습니다.
[학대 피해 노인/음성변조 : "아들이 속 썩여서 나왔죠. 집에도 못 들어가요, 나는 지금. 여기 와서 너무 감사하고 황송해서 울었다니까요, 처음에."]
최근 3년 동안 전국의 노인 학대 건수는 만 9천 8백여 건.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학대 행위자는 자식과 배우자, 요양보호사 등 보호자나 돌보는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욕이나 폭언 등 정서적 학대가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급속한 노인 학대 증가에도 이를 막기 위한 대응 체계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전만 해도 관련 전문 기관은 한 곳에 불과해 직원 한 명당 노인 2만 5천여 명을 전담하고 있는 데다, 학대 예방 담당 경찰관도 주로 가정 폭력이나 아동 학대를 맡고 있어 노인 학대 전담 인력은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입니다.
[강 훈/대전시 노인보호전문기관 과장 : "예방, 홍보, 결국 노인 학대에 대해서 알리고 피해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상담이라든지 도움을 받기 위한 이런 것들이 좀 수월하지 않은 편이라고…."]
인력 지원은 물론 체계적인 상담과 치료를 위한 시스템 마련이 필수 과제입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학대를 당하는 노인 인구도 더 증가할 거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노인을) 돌보는 데 있어서의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는 제도적인, 서비스적인 지원들도 매우 중요합니다."]
패륜을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노인 학대.
올해 말이면 우리나라 인구의 20%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가운데 노인 학대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노인 학대의 실태를 들여다보는 연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인 학대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노인 학대가 사회 문제로 이어지는 만큼 현실적인 예방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김예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 년 동안 아들에게 학대를 당한 뒤 집을 나와 갈 곳을 잃은 70대 노인.
정부가 위탁 운영하는 학대 피해 전용쉼터에 여섯 달 동안 머물다 지난해 10월,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에 입소했습니다.
[학대 피해 노인/음성변조 : "아들이 속 썩여서 나왔죠. 집에도 못 들어가요, 나는 지금. 여기 와서 너무 감사하고 황송해서 울었다니까요, 처음에."]
최근 3년 동안 전국의 노인 학대 건수는 만 9천 8백여 건.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학대 행위자는 자식과 배우자, 요양보호사 등 보호자나 돌보는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욕이나 폭언 등 정서적 학대가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급속한 노인 학대 증가에도 이를 막기 위한 대응 체계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전만 해도 관련 전문 기관은 한 곳에 불과해 직원 한 명당 노인 2만 5천여 명을 전담하고 있는 데다, 학대 예방 담당 경찰관도 주로 가정 폭력이나 아동 학대를 맡고 있어 노인 학대 전담 인력은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입니다.
[강 훈/대전시 노인보호전문기관 과장 : "예방, 홍보, 결국 노인 학대에 대해서 알리고 피해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상담이라든지 도움을 받기 위한 이런 것들이 좀 수월하지 않은 편이라고…."]
인력 지원은 물론 체계적인 상담과 치료를 위한 시스템 마련이 필수 과제입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학대를 당하는 노인 인구도 더 증가할 거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노인을) 돌보는 데 있어서의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는 제도적인, 서비스적인 지원들도 매우 중요합니다."]
패륜을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노인 학대.
올해 말이면 우리나라 인구의 20%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가운데 노인 학대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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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6-14 2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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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학대의 실태를 들여다보는 연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인 학대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노인 학대가 사회 문제로 이어지는 만큼 현실적인 예방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김예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 년 동안 아들에게 학대를 당한 뒤 집을 나와 갈 곳을 잃은 70대 노인.
정부가 위탁 운영하는 학대 피해 전용쉼터에 여섯 달 동안 머물다 지난해 10월,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에 입소했습니다.
[학대 피해 노인/음성변조 : "아들이 속 썩여서 나왔죠. 집에도 못 들어가요, 나는 지금. 여기 와서 너무 감사하고 황송해서 울었다니까요, 처음에."]
최근 3년 동안 전국의 노인 학대 건수는 만 9천 8백여 건.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학대 행위자는 자식과 배우자, 요양보호사 등 보호자나 돌보는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욕이나 폭언 등 정서적 학대가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급속한 노인 학대 증가에도 이를 막기 위한 대응 체계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전만 해도 관련 전문 기관은 한 곳에 불과해 직원 한 명당 노인 2만 5천여 명을 전담하고 있는 데다, 학대 예방 담당 경찰관도 주로 가정 폭력이나 아동 학대를 맡고 있어 노인 학대 전담 인력은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입니다.
[강 훈/대전시 노인보호전문기관 과장 : "예방, 홍보, 결국 노인 학대에 대해서 알리고 피해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상담이라든지 도움을 받기 위한 이런 것들이 좀 수월하지 않은 편이라고…."]
인력 지원은 물론 체계적인 상담과 치료를 위한 시스템 마련이 필수 과제입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학대를 당하는 노인 인구도 더 증가할 거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노인을) 돌보는 데 있어서의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는 제도적인, 서비스적인 지원들도 매우 중요합니다."]
패륜을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노인 학대.
올해 말이면 우리나라 인구의 20%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가운데 노인 학대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노인 학대의 실태를 들여다보는 연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인 학대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노인 학대가 사회 문제로 이어지는 만큼 현실적인 예방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김예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 년 동안 아들에게 학대를 당한 뒤 집을 나와 갈 곳을 잃은 70대 노인.
정부가 위탁 운영하는 학대 피해 전용쉼터에 여섯 달 동안 머물다 지난해 10월,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에 입소했습니다.
[학대 피해 노인/음성변조 : "아들이 속 썩여서 나왔죠. 집에도 못 들어가요, 나는 지금. 여기 와서 너무 감사하고 황송해서 울었다니까요, 처음에."]
최근 3년 동안 전국의 노인 학대 건수는 만 9천 8백여 건.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학대 행위자는 자식과 배우자, 요양보호사 등 보호자나 돌보는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욕이나 폭언 등 정서적 학대가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급속한 노인 학대 증가에도 이를 막기 위한 대응 체계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전만 해도 관련 전문 기관은 한 곳에 불과해 직원 한 명당 노인 2만 5천여 명을 전담하고 있는 데다, 학대 예방 담당 경찰관도 주로 가정 폭력이나 아동 학대를 맡고 있어 노인 학대 전담 인력은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입니다.
[강 훈/대전시 노인보호전문기관 과장 : "예방, 홍보, 결국 노인 학대에 대해서 알리고 피해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상담이라든지 도움을 받기 위한 이런 것들이 좀 수월하지 않은 편이라고…."]
인력 지원은 물론 체계적인 상담과 치료를 위한 시스템 마련이 필수 과제입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학대를 당하는 노인 인구도 더 증가할 거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노인을) 돌보는 데 있어서의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는 제도적인, 서비스적인 지원들도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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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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