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비대위 “서울대교수 529명 휴진 참여…수술장 가동률 반토막 전망”

입력 2024.06.16 (13:34) 수정 2024.06.16 (13: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교수 529명이 내일(17일)부터 전체 휴진에 참여합니다. 진료에 참여하는 교수 절반 이상이 휴진하는 것으로, 수술장 가동률 역시 반토막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들의 휴진 참여 현황에 대한 임상과별 조사 결과를 오늘(16일)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교수 529명이 17∼22일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이는 진료에 참여하는 전체 교수(967명)의 54.7%에 해당합니다.

수술장 예상 가동률은 기존 62.7%에서 33.5%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임상과 20개 모두 휴진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 529명을 포함해 전체 교수의 90.3%인 873명이 의료계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하는 등 휴진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휴진으로 인한 진료 예약 변경은 교수가 자체적으로 또는 비대위의 지원을 통해 환자에게 알리고 있다”며 “현재까지 비대위가 접수한 모든 지원 요청 건에 대한 예약 변경과 환자 알림 절차를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은 서울대병원 교수와 서울대병원장에게 메시지를 보내 휴진 참여 기준과 목적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강 위원장은 “이번 전면 휴진은 정책결정자들을 향한 외침이지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라며 “교수의 판단에 따라 가능한 환자의 진료 일정을 조절한 경우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대병원에서만 진료가 가능한 중증·희귀 환자의 경우 진료 일정 조정으로 환자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판단해 달라”며 “휴진 기간 중증, 응급, 희귀질환자들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휴진 기간에도 진료가 꼭 필요한 중증·희귀질환자 진료를 하기 때문에 실제 진료 감소는 4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못마땅하고 불편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교수들이 주장하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를 바로 세우려는 것임을 국민도 결국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휴진 시작일인 내일 ‘전문가 집단의 죽음’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의대비대위 “서울대교수 529명 휴진 참여…수술장 가동률 반토막 전망”
    • 입력 2024-06-16 13:34:08
    • 수정2024-06-16 13:35:32
    사회
서울대병원 교수 529명이 내일(17일)부터 전체 휴진에 참여합니다. 진료에 참여하는 교수 절반 이상이 휴진하는 것으로, 수술장 가동률 역시 반토막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들의 휴진 참여 현황에 대한 임상과별 조사 결과를 오늘(16일)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교수 529명이 17∼22일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이는 진료에 참여하는 전체 교수(967명)의 54.7%에 해당합니다.

수술장 예상 가동률은 기존 62.7%에서 33.5%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임상과 20개 모두 휴진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 529명을 포함해 전체 교수의 90.3%인 873명이 의료계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하는 등 휴진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휴진으로 인한 진료 예약 변경은 교수가 자체적으로 또는 비대위의 지원을 통해 환자에게 알리고 있다”며 “현재까지 비대위가 접수한 모든 지원 요청 건에 대한 예약 변경과 환자 알림 절차를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은 서울대병원 교수와 서울대병원장에게 메시지를 보내 휴진 참여 기준과 목적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강 위원장은 “이번 전면 휴진은 정책결정자들을 향한 외침이지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라며 “교수의 판단에 따라 가능한 환자의 진료 일정을 조절한 경우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대병원에서만 진료가 가능한 중증·희귀 환자의 경우 진료 일정 조정으로 환자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판단해 달라”며 “휴진 기간 중증, 응급, 희귀질환자들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휴진 기간에도 진료가 꼭 필요한 중증·희귀질환자 진료를 하기 때문에 실제 진료 감소는 4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못마땅하고 불편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교수들이 주장하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를 바로 세우려는 것임을 국민도 결국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휴진 시작일인 내일 ‘전문가 집단의 죽음’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