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도 임대료도 0원…모 사립고의 수상한 위탁업체 특혜 시비

입력 2024.06.18 (19:30) 수정 2024.06.18 (20: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전주 모 사립고등학교에서 불거진 행정실장의 갑질과 폭언 논란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학교에 입점한 위탁업체에 기숙사 관리비와 임대료 등을 면제해 줘 특혜 시비에 휩싸였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사립고등학교 기숙사는 학교 측과 계약을 맺은 위탁업체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탁업체는 기숙사를 이용하는 50명 안팎의 학생에게 사용료를 받아 수익을 냅니다.

대신 전기 사용료 등 관리비 성격의 돈은 학교 측에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KBS 취재진이 확보한 학교 예·결산서를 보면, 이 업체는 달마다 백만 원씩 하는 전기료를 전혀 납부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천2백만 원에 달합니다.

이 업체는 비용 지불을 요청한 직원에게 "행정실장과 이야기됐다"는 문자로 답한게 전부입니다.

[예산 담당 직원/음성변조 :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고 나서도 받지 말아야 할 법적 근거나 내부 증빙 서류가 없이…. 이걸 받기로 예상을 하고 본 예산을 짜는 건데. 기숙사와 매점 건만 해도 2천만 원 가까이 되는 돈이 예산에서 감액이고…."]

또 학습 도구나 간식 등을 파는 매점도 임대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월 임대료는 60만 원, 적어도 지난해 6월부터 넉 달간 임대료 2백40만 원을 체불했습니다.

[예산 담당 직원/음성변조 : "'너 이XX 내가 받지 말라고 했는데' 하면서 매점 앞으로 끌고 가서 삼자대면하면서 거기서도 면박을 주고…."]

학교 측은 "코로나를 겪으며 매점과 기숙사 운영이 어려워졌고, 운영자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재진은 이같은 특혜 의혹과 관련이 깊은 행정실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문자 메시지와 전화, 방문 등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최희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관리비도 임대료도 0원…모 사립고의 수상한 위탁업체 특혜 시비
    • 입력 2024-06-18 19:30:40
    • 수정2024-06-18 20:20:43
    뉴스7(전주)
[앵커]

최근 전주 모 사립고등학교에서 불거진 행정실장의 갑질과 폭언 논란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학교에 입점한 위탁업체에 기숙사 관리비와 임대료 등을 면제해 줘 특혜 시비에 휩싸였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사립고등학교 기숙사는 학교 측과 계약을 맺은 위탁업체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탁업체는 기숙사를 이용하는 50명 안팎의 학생에게 사용료를 받아 수익을 냅니다.

대신 전기 사용료 등 관리비 성격의 돈은 학교 측에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KBS 취재진이 확보한 학교 예·결산서를 보면, 이 업체는 달마다 백만 원씩 하는 전기료를 전혀 납부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천2백만 원에 달합니다.

이 업체는 비용 지불을 요청한 직원에게 "행정실장과 이야기됐다"는 문자로 답한게 전부입니다.

[예산 담당 직원/음성변조 :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고 나서도 받지 말아야 할 법적 근거나 내부 증빙 서류가 없이…. 이걸 받기로 예상을 하고 본 예산을 짜는 건데. 기숙사와 매점 건만 해도 2천만 원 가까이 되는 돈이 예산에서 감액이고…."]

또 학습 도구나 간식 등을 파는 매점도 임대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월 임대료는 60만 원, 적어도 지난해 6월부터 넉 달간 임대료 2백40만 원을 체불했습니다.

[예산 담당 직원/음성변조 : "'너 이XX 내가 받지 말라고 했는데' 하면서 매점 앞으로 끌고 가서 삼자대면하면서 거기서도 면박을 주고…."]

학교 측은 "코로나를 겪으며 매점과 기숙사 운영이 어려워졌고, 운영자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재진은 이같은 특혜 의혹과 관련이 깊은 행정실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문자 메시지와 전화, 방문 등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최희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