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이재명 ‘아버지’?

입력 2024.06.20 (16:01) 수정 2024.06.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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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6월 20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연주 / 시사 평론가 ·강성필 / 필립정치컨설팅 대표


https://youtube.com/live/xO7hsDomteA

◎송영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정치권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원 구성 문제로 설전만 이어가는 국회는 정치 실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역대 여야 각 당은 전당대회 채비에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서 이르면 내일 대표직에서 사퇴할 거라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 대표에게 한 아버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녹취> 강민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님께선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저를 임명해주신 이재명 대표님을 비롯한 최고위원님들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송영석: 강 대표, 총선 기간에는 배우 차은우보다 이재명 대표가 더 잘생겼다고 말한 인사가 공천을 받기도 했었는데, 이제 아버지 발언까지 나왔어요. 그런데 강민구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하고 동갑이라면서요?

▼강성필: 맞습니다. 그런데 총선 기간에 차은우보다 이재명 대표가 잘생겼다고 했던 후보는요, 그것을 가지고 저는 심각하게까지 이렇게 얘기할 필요가 있나 할 정도로 저는 그냥 지나간 농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강민구 최고위원의 경우는 좀 다르죠. 저는 아마도 이분이 처음으로 최고위에 참석을 하셔가지고 이재명 대표가 아버지의 역할을 잘해야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조금 긴장을 해서 실언을 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는데, 어쨌든 간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발언들은 이재명 대표를 더 위하는 게 아니라 더 부담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구성원들이 반성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반성을 해야 된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김연주 시사평론가, 과거에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달님이라고 불렀었어요.

▼김연주: 그랬죠.

◎송영석: 문 전 대통령 생일 광고에 임금을 빗댄 표현을 썼다가 좀 논란이 되기도 했었는데, 그때보다 덜합니까, 더합니까, 보시기에?

▼김연주: 더하죠, 누가 봐도. 지금 사실 꿈보다 해몽을 더 잘해 주셨는데, 지금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인가요? 지명직 최고가 이제 당 대표께 뭔가 감사함을 표하고 싶은 그 뜻은 이해가 갑니다만, 그럼에도 아마 아버지 발언을 들으신 많은 분들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버이 수령을 먼저 떠올리시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 아버지라는 발언은 서방 세계에서는 미국의 예를 굳이 들자면 건국의 아버지, 파운딩 파더스,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야말로 어떤 결정적인 역할, 건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든가 헌법 제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든가 이런 분들에게 쓰이는 말인데, 이거를 자칫 잘못 쓰이게 되면 전체주의적 요소, 우상화, 종교화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런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데, 아버지 발언을 하신 분이 더군다나 프로필상 저도 얼른 찾아봤거든요? 그러니까 64년생 동갑이시던데, 그런 말씀을 하시고. 또 해명에 대해서도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라는 이야기를 하시거나 혹은 90도 인사하신 것에 대해서도 예법에 따른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과연 안 그래도 이재명 일극 체제다라는 비판이 많은 가운데 결국 도움이 됐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고, 결국 지금 현재 민주당의 일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그 아버지 발언, 그리고 90도 인사, 이재명 대표의 흐뭇한 미소, 이것이 3종 세트로 현재 민주당이 어떤 입장에 처해 있는가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송영석: 안 그래도 이재명 일당이 되고 있다고 비판을 해왔던 국민의힘은 이번 아버지 발언을 겨냥해서 집중 포화를 가했습니다.

<녹취>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수 있는 '민주당의 아버지' 운운하는 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 전통의 '정통 민주당'으로 돌아오십시오.

<녹취> 전주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발언은 여러분들의 선배를 욕보이는 망언입니다.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께서 지금의 민주당 모습을 보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반추해보기 바랍니다.

◎송영석: 강성필 대표, 민주당 상황이지만 비판적으로 말씀을 해 주셨어요. 이제 국민의힘에도 좀 제대로 빌미를 준 것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보세요?

▼강성필: 그런데 저는 이게 저희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주변인들이 과도한 충성 경쟁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비판받을 정도지만 이것이 어떤 지금 정치 현안에 있어서 큰 주제가 되는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자꾸 민주당의 일극 체제에 대해서 비난을 하시는데요. 지난 과거를 돌이켜 보면, 이준석, 그러니까 헌정 사상 최연소 보수 정당의 대표가 어떻게 해서 국민의힘을 나가서 지금 개혁신당의 의원이 되어 있습니까? 또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께서도 이 비난에 합류를 하셨는데, 본인께서도 지난 전당대회 때 4위 후보 아니었습니까? 이런 후보가 어떻게 1등이 되어서 당 대표가 되었습니까?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저희 민주당도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국민의힘도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당무에 개입되는 것 같고 또 여당의 어떤 주류 세력이 되어서 모든 것에 대해서 좌지우지하고 대통령실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공격은 자제하시는 것이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지금 말씀하셨듯이 총선 기간 때도 내내 당정 간의 어떤 관계에 대해서 비판을 하셨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같은 모습을 민주당에서 보여주니까 그대로 좀 돌려받은 듯한 그런 상황인 것으로 보이거든요?

▼강성필: 그거는 이제 저희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현재 차이는 뭐냐면요, 저희 민주당으로서는 사실 이재명 대표의 강압적인 어떤 일극 체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당원의 지지를 받고 또 그 지지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서 총선 압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구성원들을 살펴보면 윤석열 대통령이라든지 어떤 대통령실의 압력에 대해서 저항을 하려고 하는 것들이 있어요. 하지만 힘의 논리에 의해서 무너진 거죠. 그게 저희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차이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김연주 평론가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지금 강성필 대표는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이기 때문에 여당, 여권하고 다르다고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같은 민주당의 질주에 대해서 우려하지만, 사석에서 만나면 우려하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말하지 못하는 당직자들도 꽤 있거든요?

▼김연주: 그렇죠. 이제 그걸 문제시하는 거죠. 사실 어느 당에서나 혹은 여당의 경우는 대통령, 소위 권력을 가지신 분들에 대해서는 막상 그 앞에 서게 되면 본인이 작아지는 것은 인지상정이고 사실이죠. 하지만 공적 관계에 있어서 독려와 칭찬 그리고 아부와 아첨은 어디까지나 다른 겁니다. 그런데 이제 지금 민주당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 행태가 민주당 내 절대 권력자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아버지라는 표현까지가 나온다는 이 분위기 자체를 지금 지적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상 과유불급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뭐든지 지나치면 좋지 않은데, 이런 분위기하에서 민주당 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 있겠습니까? 얼마 전에 당헌당규 개정하는 중앙위에서도 18명이 나와서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모두가 똑같은 일색으로 말을 했다고 하니 뭐 하러 열여덟 분까지 나와서 말씀을 하십니까? 한 분만 그냥 대표만 말씀하셔도 될 것 같은 이런 분위기에 대해서 지금 지적하고 있는 거죠.

◎송영석: 탈북민 출신의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 같은 경우에는 북한 체제에 빗대서 비판을 하기도 했거든요?

▼김연주: 그렇죠.

◎송영석: 이런 비판이 과하다고 보십니까?

▼김연주: 할 수 있는 비판이라고 봅니다. 일각에서는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본인의 정체성 자체가 탈북자로서 늘 전체주의 사회에서 어떤 분위기였는지를 실감하고 있다가 아버지라는 이런 표현이 나오게 되니까 어버이 수령, 위대하신 지도자, 여기에 딱딱 대입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으로서는 본인의 뜻을 표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송영석: 강 대표, 지금 상대가 비판을 할 때는 내부에서 비판을 하면 보호막 역할이 되기도 하거든요? 민주당 내부에서도 좀 비판적인 입장들이 나오더라고요. 보니까 장경태 최고위원도 요즘 시대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을 했고, 고민정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도 좀 이 대표에 대한 감정이 과잉 표출된 것 같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 둘 다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입니다.

▼강성필: 그러니까 제가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번에 아버지 발언 같은 경우는 사실 이게 우리 민생과 관련이 있나요? 아니면 정치 시스템이라든지 이게 현실적으로 정치에 어떤 영향을 주는, 저는 그런 현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저 최고위원회에 처음으로 참석한 신임 최고위원이 그냥 말을 실수한 거에 불과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 구성원들이 여기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잖아요. 그러니까 일명 저희 민주당 같은 경우는 레드팀이 발동, 작동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얼마 전만 하더라도 추미애 의원이 국회의장이 될 거라고 모두가 예상을 했잖아요. 하지만 나름대로의 어떤 우려와 염려, 이런 것들이 의원들 가운데에서 인식이 되면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겠습니까? 그리고 또 우원식 의장이 당선된 거에 대해서 비난을 하니까 또 당당하게 어떤 의원은 나는 이러이러해서 우원식 의장에게 투표를 했다고 밝히는 것, 이게 당내 민주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고, 반면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이런 민주당과 같은 민주화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가? 이따가 제가 얘기가 나올 것 같기도 하지만, 최근에도 이제 원희룡 전 장관께서 출마 선언을 했잖아요? 이런 것들은 대통령실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되고 있다는 증거로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저는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비교했을 때는 당내 민주화가 훨씬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 레드팀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여당 상황은 좀 이따 얘기해보는 걸로 하고요. 항상 보면 이제 자당의 질문을 드리면 상대 당을 비판하면서 답변을 대신해 주는 경향이 있는데, 반박하실 내용이 있으셨어요? 없으면 뒤에서 말씀 나누고요.

▼김연주: 없습니다.

◎송영석: 알겠습니다. 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을 공개 반대했었죠. 원조 친명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대표 연임이 대권 가도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고민정 최고위원도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녹취>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권과 당권을 좀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 그래서 당의 입장으로, 그냥 당원의 한 사람의 입장으로 봤을 때는 이재명 대표님이 되시든 다른 누가 됐든 상관이 없는데, 다만 지금은 윤석열이라는 거대한 힘하고 싸워야 되기 때문에 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당의 입장으로선 좋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만한 사람이 없죠. 그러나 이재명이라는 사람, 그리고 대선 후보를 갈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게 가장 최선의 선택일까에 대해서는 조금 반문이 있는 겁니다.

◎송영석: 민주당의 당헌 개정은 당 중앙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확정이 됐기 때문에 거기에 좀 반대하는 듯한 얘기를 하는 건 좀 어려운 분위기인 건 맞아요. 그런데 여기에서 이렇게 나서서 소신 발언을 하는 인사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당권하고 대권의 분리의 필요성이거든요?

▼김연주: 그렇습니다.

◎송영석: 이 지적을 왜 하는 걸까요, 지금?

▼김연주: 당권하고 대권을 분리한다는 이제 그 취지가 있는 거죠. 국민의힘은 1년 전에 그만두도록 되어 있습니다, 당 대표가 대권에 출마하기로 원하는 경우에는.

◎송영석: 그렇죠.

▼김연주: 민주당의 경우에는 1년 전에 그만두도록 되어 있었는데 이게 이번에 바뀐 거죠. 당헌당규 개정이 전체적 맥락에서 보면 지금 그것뿐만 아니라 만약에 귀책사유가 귀당에 있을 경우에 공천을 내지 않는다거나 혹은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가 됐을 때 당직이 정지된다든가, 이게 지금 다 같은 맥락 속에 있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만을 위한 위인설법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 공천 과정 중에 이거 너무 힘들어서 누가 다시 하라고 해도 못 하겠다고 말씀은 하셨지만 저는 고소원이면 불감청이다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아니, 불감청이면 고소원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이재명 대표가 지난번에 제2차 체포동의안 표결에 의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는데 유창훈 부장판사가 이야기하기를 이재명 대표는 대표이기 때문에 공적 감시의 대상이기 때문에 그것을 기각하는 이유로서 결정문을 썼었거든요. 그러면 당 대표라는 것이 얼마나 효능감이 있는가라는 것을 아마 절감을 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는 마다하고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서도 본인은 마다하고라고 말씀은 하고 계십니다만 실질적으로 이 당권을 내려놓게 된다면 지금 현재 최고위에서 최고위원들이 하시는 발언을 보게 되면 전부 당 대표 옹호성 발언을 하고 계시잖아요? 법사위도 마치 개인 로펌처럼 방탄용 이야기들만 하고 계신단 말입니다. 이런 것들이 당 대표를 내려놓게 되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당 대표를 연임하고 이어서 대선 레이스까지 무사히 가기 위해서는 당 대표를 내려놓을 수 없고, 그렇게 된다면 여러 가지 당헌당규 개정을 하게 되고, 이것이 그대로 대선 레이스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런 의지가 있는 것이고 주위에서는 그것을 방탄으로써 철저히 옹호하고 있는 것이고, 이런 구도가 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몇몇 분들이 의견을 내놓긴 합니다만 저는 그것이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이 대표의 연임이 결국은 방탄을 위한 목적이라는 취지의 말씀을 해 주셨는데, 강 대표, 지금 이화영 전 부지사의 9년 6개월 중형 선고됐잖아요? 이것이 이재명 대표에게 거대한 암초가 돼버린 건 맞습니다. 지금 상황이 그렇게 전개가 되고 있고. 그리고 이제 여러 가지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 중에서 단 하나라도 대선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어떻게 보면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서 보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 같은데, 방탄용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성필: 국민의힘에서는 방탄용이라고 충분히 오해할 수도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한 사건을 바라보는 시점에 대해서 너무 해석이 다른 것 같아요. 방금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렇습니다. 과거에 체포동의안이 가결이 되면 마치 이재명 대표가 바로 구속이 될 것처럼, 그러니까 유죄가 된 것처럼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실제로 영장실질심사 받아보니까 구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창훈 판사의 판결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는데, 예를 들어서 대북 송금과 관련해가지고는 다퉈볼 여지가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어떤 것은 혐의가 짙다라고 하니까 선택적으로 인용을 하는 것이 저는 좀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당헌당규 관련해가지고 기소가 되면 당직을 내려놓아야 된다는 것을 개정을 했는데요. 저는 이게 의미가 없는 게, 사실 이재명 대표는 이미 기소가 돼서 4개의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와 별 상관이 없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귀책 사유가 있었을 때 저희가 그 공천을 다시 하겠다고 말씀드렸던 것도, 사실 국민도 지난 총선에서 보면 용인갑의 예를 들어볼까요? 용인갑에 20대, 21대 현역 의원 두 분이 뇌물과 관련된 걸로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무공천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우리 스스로 옭아맨 것 아닌가라는 내부의 의견이 있었고 내부에서 그런 의견이 더 컸기 때문에 그렇게 개정이 된 겁니다. 다만 이러한 당헌당규 개정을 꼭 지금 했어야 됐을까에 대해서는 저는 의문은 있습니다. 그리고 이화영 부지사와 관련된 재판에서 어쨌든 유죄가 나오고 중형이 나왔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생각을 했을 때 김성태라는 사람이 북한으로 송금을 한 건 사실이잖아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그럼 그 동기가 첫 번째는 이분이 자기 회사에 대한 주가를 올리기 위해서 혹은 사업권을 가져오기 위해서라는 취지가 하나 있었고, 두 번째는 이재명 대표가 대북으로 가는 입장료를 대신 내줬다, 이 두 가지가 있는 거예요. 하나 전자 같은 경우는 이미 소명이 됐지만...

◎송영석: 재판 얘기로 너무 깊숙이 들어가면...

▼강성필: 그런데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도 결국에는 소명이 돼야 되는 거거든요. 이화영 부지사가 보고를 했다는 것이. 그래서...

◎송영석: 방탄용은 아니라는 거예요, 그래서?

▼강성필: 그렇습니다. 그래서 물론 이화영의 재판이 이재명 대표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그래서 방탄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희는.

◎송영석: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 좀 고민해야 할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최근에 논란이 하나 있었죠. 피고인 대통령이 당선될 시에 재판을 계속해야 되느냐, 이 논란이었는데. 관련된 여론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응답자의 73%가 당선이 돼도 재판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을 했는데, 그런데 좀 특이할 만한 점이요.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에서도, 화면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만 계속해야 된다, 재판을 계속해야 된다는 답변이 70%를 넘었고 광주 전라 지역에서도 61%로 나왔습니다. 이건 뭐냐 하면, 정파에 관계없이 피고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보여줬다는 것이 언론들의 평가거든요?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인사들 입장에서는 사법 리스크를 어떻게든지 좀 극복해야 하는 것이 이제 그들 입장에서는 최대 과제가 된 셈인데, 어떤 전략으로 지금 민주당이 이 상황을 돌파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연주: 지금 그대로 가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일단 사법적인 일정들을 최대한 순연시켜서 될 수 있으면 1심, 2심 내지는 최종심까지는 절대 대선 전에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 그리고 최고의 공격이 최고의 방어, 이런 차원에서 어떻게 보면 임기 단축이나 혹은 개헌까지를 포함하는...

◎송영석: 그런데 이제 최종심이 만약에 안 나온다면 재판이 계속되는 거잖아요.

▼김연주: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대통령이 돼도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이렇게 높잖아요. 그러면 어떤 전략을 더, 어떤 전략으로 가게 될까요?

▼김연주: 전략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지금 여론에서 저렇게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을 지금 제기를 했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그러니까 내란이나 외환의 죄가 아니고서는 새로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 그런데 이때 소추라고 하는 것은 기소부터 재판까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 이미 제기된 재판에 대해서는 그것을 진행해야 마땅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에 대해서도 일반 국민 여론도 기왕 재판에 넘겨진 상황에 대해서는 이것이 진행되어야 공정한 것이다라고 국민들은 지금 생각하고 계시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참 난감한 거죠.

◎송영석: 지금 국민의힘에서 방탄용이라고 비판하는 여러 입법과 함께 또 다른 축이 이제 윤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법 추진이거든요.

▼김연주: 그렇습니다.

◎송영석: 결국 임기 단축도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그쪽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김연주: 그렇죠.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쓰지 않겠습니까? 사실 지난 21대 국회 후반기에서도 윤석열 정부 들어선 이래로 여러 가지들을 하셨지 않습니까? 총리에 대한 해임 동의안 표결 같은 거, 그리고 각종 특검법, 특별법, 쉴 새 없이 몰아치고, 이것이 22대 들어서는 분명히 더할 것이다라는 예상을 한 가운데 지금 법사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들 내지는 과방위나 여러 다른 위원회에서도 지금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뭐 그대로 밀어붙일 작정, 그러니까 빠르면 당일도 본회의에 올릴 수 있다, 입법안들에 대해서. 이렇게 추세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각종 특검법과 특별법, 탄핵, 검사 탄핵도 지금 4명에 대해서 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해서 모든 방안을 다 동원해서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시키거나 혹은 개헌이라는 카드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방편을 쓰지 않을까, 그렇게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죠.

◎송영석: 강 대표,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런 방향으로 민주당이 간다면, 안 그래도 지금 원 구성 협상부터 꽉 막혀 있는데, 여야가 더 극한 대치로 가지 않겠습니까?

▼강성필: 아무래도 원 구성과 관련돼서 쉽게 종결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개헌이라는 것은요, 범야권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거 잘 아실 겁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개헌을 통해서 임기 단축이 돼서 정권이 창출, 재창출되거나 교체된다는 것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동의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요. 이게 꼭 민주당의 방탄 전략으로만 볼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송영석: 특검법을 통한 탄핵 분위기 조성, 이쪽으로 지금 언론들이 많이 거론을 하고 있어요.

▼강성필: 저희는 자꾸 말씀드리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은 탄핵에 대해서는 지금 주장을 하지 않습니다. 일부에서 180명이 넘는 구성원이기 때문에 어떻게 한 명, 한 명의 생각을 다 모르겠지만, 저희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탄핵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냐면요, 탄핵이라는 것은 국회에서 통과를 하더라도 헌재에서 또 심판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헌법재판관들이 전체적인 국민 여론을 살피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되려면 국민적인 최소한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서도 이 탄핵에 대해서 동의를 해줘야 되는 거기 때문에 이것은 정치권에서 끌고 가려고 해서 끌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자연스럽게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에는 탄핵이라는 말을 꺼내면 역풍이 불 수 있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좀 원 구성부터 꽉 막힌 국면을 조금씩 열어갔으면 좋겠네요. 이 같은 당권 레이스 얘기하고 있었는데, 국민의힘에서 먼저 이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23일 일요일 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주 평론가께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일단 출만 선언을 공식화했습니다. 발표했는데, 어쨌든 당 안팎에서 이런 지적은 계속 제기돼왔었잖아요. 총선에서 패배한 비대위원장이 그 자리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것 자체가 좀 이례적이라는 것이죠.

▼김연주: 그렇죠. 그런 지적은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내려올 당시부터 과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지금 한 두 달여 정도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렇게 만들어진 추세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마 많은 분들이 동의를 하실 겁니다. 이조 심판론이 총선 때 국민의힘이 내세웠던 것인데, 지금 총선이 끝난 이후에는 이철규 의원이나 조정훈 의원을 겨냥해서 이조 심판을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당내에서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다 보니까 이걸 오히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 수 없는 이런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총선 패배의 책임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본인의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나아가서는 앞으로의 당정 관계라든가 여러 가지 숙제들이 있죠? 이거를 잘 극복하고 돌파해내는 것까지를 하는 것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이번에 당권에 도전하면서 본인이 목표로 삼는 것일 것이고,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만약에 당선이 된다면 그런 것들에 대한 정치적 돌파력을 보여준다면 그것은 본인의 과실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송영석: 사실 저는 오늘 한동훈 전 위원장 출마 선언도 있었지만 가장 눈에 띈 소식이 아까 말씀하신 원희룡 전 장관의 깜짝 출마 선언이었거든요? 그동안 친윤계에서 이른바 한동훈 대항마로 누구를 밀 것인가, 이게 언론의 관심사였는데, 어떻게 보세요?

▼강성필: 지금까지는 사실 원희룡 전 장관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표시했다고 정가에는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깜짝 출마를 한 거죠. 그러니까 그전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가 가시화가 되면서 친윤석열계에서는 아무래도 선수를 찾았겠죠. 그런데 마땅한 사람이 없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친윤에서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을 해줘야 되는 후보를 찾아야 됩니다. 첫 번째가 이길 수 있느냐, 두 번째가 믿을 수 있느냐. 이 두 가지를 찾다 보니까 두 가지를 충족하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찾은 게 저는 나경원 의원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나경원 의원이 사실 최근에 친윤에 대해서 그렇게 호의적인 멘트를 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아무래도 나경원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가 없기 때문에 친윤 세력에서 본인을 지지할 거라고 생각을 했고 본인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양강 구도로 해보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을 하셨던 것 같은데 어쨌든 실기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강력한 러닝메이트, 최고위원 후보도 필요한데, 지금 면면이 나온 것을 보면 조금 약하지 않나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고요. 아무래도 예를 들어서 이준석과 김종인이라는 든든한 후견자가 있는 것처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는 이런 분이 좀 있어야지 아무래도 힘이 더 실릴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쨌든 원희룡 전 장관이 출마를 하게 됐다. 그러면 국민과 당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대통령실에서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거 누가 봐도 대통령실에서 개입하는 소지가 있다고 생각을 할 것 같고, 또 여기에 대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안 그래도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안 좋은 상황에서 원희룡 장관을 출마시켰다는 것은 나 한동훈의 당선을 극구 반대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기 때문에 만약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가 당선된다면 그 이후에 대통령실과 여당과의 관계가 혼란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런 면에서 어쩌면 원희룡 후보에게도 힘이 실릴 수가 있다, 이런 생각해봅니다.

◎송영석: 아까 전에도 말씀하셨는데, 원희룡 전 장관 출마 관련해서 대통령실이 개입한 것처럼 확신을 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연주: 글쎄요. 저도 그걸 묻고 싶었는데, 그런 증좌라고 할까요? 증거는 없고 원희룡 전 장관이 아무래도 본인이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되고요. 원희룡 전 장관이 사실 이번에 총선 패배 이후에 여러 가지 인적 쇄신에 있어서 여러 하마평들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함성득 전 교수 등과 연관된 논란에 있어서도 원희룡 전 장관의 경우에는 인사에 있어서 배제해 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까지도 나왔었기 때문에 지금 사실 친윤계라고 하는 것의 실체가 있는 것인지, 과연 그렇다면 이번에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내비쳤을 때 이것이 어떤 정말 대통령실에서의 하명을 받고 나온 것인지, 이것에 대해서는 저는 분명히 그것은 명확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송영석: 그러면 이제 아까 강 대표는 누구랑 같이 나올 것인가 좀 주목을 하셨는데, 대진표 자체가 궁금하잖아요, 지금 관심사는.

▼김연주: 그렇습니다.

◎송영석: 어떻게 짜여질지가.

▼김연주: 원희룡 전 장관의 말씀인가요?

◎송영석: 원희룡, 나경원, 한동훈, 이렇게 갈까요? 아니면 양자 구도 가능성도 있을까요?

▼김연주: 글쎄, 뭐 현재로 봐서는 관측으로는 윤상현 의원까지를 포함해서 이렇게 다자 구도가 형성되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많아지는데, 지금 사실 여론조사의 결과 등을 보게 되면 그분들이 다 그 풀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나오신다고 해서 이것이 어떤 특정인에게 유리하다든가 이런 관측은 어려울 것 같고, 다만 제가 지금 외부 위원으로 전당대회 선관위원으로 지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당대회의 입장으로 봐서는 원희룡 전 장관의 오늘 출마 선언이 상당히 흥행에 파란불을 띄워주는 요소가 된다. 그리고 이번에 특히 만약에 과반의 득표를 얻은 분들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이게 결선 투표로 가게 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또 정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이제까지 결선 투표까지 간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서 컨벤션 효과는 톡톡히 볼 수 있으리라.

◎송영석: 그래요?

▼김연주: 이것은 민주당과 비교해 봤을 때 더욱 그럴 수 있으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다음 주부터는 좀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 방송하면서 내내 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정치의 수준이 갈수록 너무 떨어진다고 탄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권력자에게 아부를 하더라도 좀 품격 있게 권력자를 걱정하는 마음도 담아서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정치권 소식은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연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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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이재명 ‘아버지’?
    • 입력 2024-06-20 16:01:18
    • 수정2024-06-20 17:47:06
    사사건건
■ 방송시간 : 6월 20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연주 / 시사 평론가 ·강성필 / 필립정치컨설팅 대표


https://youtube.com/live/xO7hsDomteA

◎송영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정치권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원 구성 문제로 설전만 이어가는 국회는 정치 실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역대 여야 각 당은 전당대회 채비에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서 이르면 내일 대표직에서 사퇴할 거라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 대표에게 한 아버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녹취> 강민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님께선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저를 임명해주신 이재명 대표님을 비롯한 최고위원님들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송영석: 강 대표, 총선 기간에는 배우 차은우보다 이재명 대표가 더 잘생겼다고 말한 인사가 공천을 받기도 했었는데, 이제 아버지 발언까지 나왔어요. 그런데 강민구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하고 동갑이라면서요?

▼강성필: 맞습니다. 그런데 총선 기간에 차은우보다 이재명 대표가 잘생겼다고 했던 후보는요, 그것을 가지고 저는 심각하게까지 이렇게 얘기할 필요가 있나 할 정도로 저는 그냥 지나간 농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강민구 최고위원의 경우는 좀 다르죠. 저는 아마도 이분이 처음으로 최고위에 참석을 하셔가지고 이재명 대표가 아버지의 역할을 잘해야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조금 긴장을 해서 실언을 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는데, 어쨌든 간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발언들은 이재명 대표를 더 위하는 게 아니라 더 부담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구성원들이 반성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반성을 해야 된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김연주 시사평론가, 과거에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달님이라고 불렀었어요.

▼김연주: 그랬죠.

◎송영석: 문 전 대통령 생일 광고에 임금을 빗댄 표현을 썼다가 좀 논란이 되기도 했었는데, 그때보다 덜합니까, 더합니까, 보시기에?

▼김연주: 더하죠, 누가 봐도. 지금 사실 꿈보다 해몽을 더 잘해 주셨는데, 지금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인가요? 지명직 최고가 이제 당 대표께 뭔가 감사함을 표하고 싶은 그 뜻은 이해가 갑니다만, 그럼에도 아마 아버지 발언을 들으신 많은 분들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버이 수령을 먼저 떠올리시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 아버지라는 발언은 서방 세계에서는 미국의 예를 굳이 들자면 건국의 아버지, 파운딩 파더스,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야말로 어떤 결정적인 역할, 건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든가 헌법 제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든가 이런 분들에게 쓰이는 말인데, 이거를 자칫 잘못 쓰이게 되면 전체주의적 요소, 우상화, 종교화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런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데, 아버지 발언을 하신 분이 더군다나 프로필상 저도 얼른 찾아봤거든요? 그러니까 64년생 동갑이시던데, 그런 말씀을 하시고. 또 해명에 대해서도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라는 이야기를 하시거나 혹은 90도 인사하신 것에 대해서도 예법에 따른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과연 안 그래도 이재명 일극 체제다라는 비판이 많은 가운데 결국 도움이 됐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고, 결국 지금 현재 민주당의 일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그 아버지 발언, 그리고 90도 인사, 이재명 대표의 흐뭇한 미소, 이것이 3종 세트로 현재 민주당이 어떤 입장에 처해 있는가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송영석: 안 그래도 이재명 일당이 되고 있다고 비판을 해왔던 국민의힘은 이번 아버지 발언을 겨냥해서 집중 포화를 가했습니다.

<녹취>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수 있는 '민주당의 아버지' 운운하는 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 전통의 '정통 민주당'으로 돌아오십시오.

<녹취> 전주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발언은 여러분들의 선배를 욕보이는 망언입니다.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께서 지금의 민주당 모습을 보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반추해보기 바랍니다.

◎송영석: 강성필 대표, 민주당 상황이지만 비판적으로 말씀을 해 주셨어요. 이제 국민의힘에도 좀 제대로 빌미를 준 것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보세요?

▼강성필: 그런데 저는 이게 저희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주변인들이 과도한 충성 경쟁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비판받을 정도지만 이것이 어떤 지금 정치 현안에 있어서 큰 주제가 되는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자꾸 민주당의 일극 체제에 대해서 비난을 하시는데요. 지난 과거를 돌이켜 보면, 이준석, 그러니까 헌정 사상 최연소 보수 정당의 대표가 어떻게 해서 국민의힘을 나가서 지금 개혁신당의 의원이 되어 있습니까? 또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께서도 이 비난에 합류를 하셨는데, 본인께서도 지난 전당대회 때 4위 후보 아니었습니까? 이런 후보가 어떻게 1등이 되어서 당 대표가 되었습니까?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저희 민주당도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국민의힘도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당무에 개입되는 것 같고 또 여당의 어떤 주류 세력이 되어서 모든 것에 대해서 좌지우지하고 대통령실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공격은 자제하시는 것이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지금 말씀하셨듯이 총선 기간 때도 내내 당정 간의 어떤 관계에 대해서 비판을 하셨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같은 모습을 민주당에서 보여주니까 그대로 좀 돌려받은 듯한 그런 상황인 것으로 보이거든요?

▼강성필: 그거는 이제 저희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현재 차이는 뭐냐면요, 저희 민주당으로서는 사실 이재명 대표의 강압적인 어떤 일극 체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당원의 지지를 받고 또 그 지지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서 총선 압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구성원들을 살펴보면 윤석열 대통령이라든지 어떤 대통령실의 압력에 대해서 저항을 하려고 하는 것들이 있어요. 하지만 힘의 논리에 의해서 무너진 거죠. 그게 저희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차이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김연주 평론가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지금 강성필 대표는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이기 때문에 여당, 여권하고 다르다고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같은 민주당의 질주에 대해서 우려하지만, 사석에서 만나면 우려하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말하지 못하는 당직자들도 꽤 있거든요?

▼김연주: 그렇죠. 이제 그걸 문제시하는 거죠. 사실 어느 당에서나 혹은 여당의 경우는 대통령, 소위 권력을 가지신 분들에 대해서는 막상 그 앞에 서게 되면 본인이 작아지는 것은 인지상정이고 사실이죠. 하지만 공적 관계에 있어서 독려와 칭찬 그리고 아부와 아첨은 어디까지나 다른 겁니다. 그런데 이제 지금 민주당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 행태가 민주당 내 절대 권력자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아버지라는 표현까지가 나온다는 이 분위기 자체를 지금 지적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상 과유불급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뭐든지 지나치면 좋지 않은데, 이런 분위기하에서 민주당 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 있겠습니까? 얼마 전에 당헌당규 개정하는 중앙위에서도 18명이 나와서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모두가 똑같은 일색으로 말을 했다고 하니 뭐 하러 열여덟 분까지 나와서 말씀을 하십니까? 한 분만 그냥 대표만 말씀하셔도 될 것 같은 이런 분위기에 대해서 지금 지적하고 있는 거죠.

◎송영석: 탈북민 출신의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 같은 경우에는 북한 체제에 빗대서 비판을 하기도 했거든요?

▼김연주: 그렇죠.

◎송영석: 이런 비판이 과하다고 보십니까?

▼김연주: 할 수 있는 비판이라고 봅니다. 일각에서는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본인의 정체성 자체가 탈북자로서 늘 전체주의 사회에서 어떤 분위기였는지를 실감하고 있다가 아버지라는 이런 표현이 나오게 되니까 어버이 수령, 위대하신 지도자, 여기에 딱딱 대입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으로서는 본인의 뜻을 표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송영석: 강 대표, 지금 상대가 비판을 할 때는 내부에서 비판을 하면 보호막 역할이 되기도 하거든요? 민주당 내부에서도 좀 비판적인 입장들이 나오더라고요. 보니까 장경태 최고위원도 요즘 시대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을 했고, 고민정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도 좀 이 대표에 대한 감정이 과잉 표출된 것 같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 둘 다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입니다.

▼강성필: 그러니까 제가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번에 아버지 발언 같은 경우는 사실 이게 우리 민생과 관련이 있나요? 아니면 정치 시스템이라든지 이게 현실적으로 정치에 어떤 영향을 주는, 저는 그런 현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저 최고위원회에 처음으로 참석한 신임 최고위원이 그냥 말을 실수한 거에 불과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 구성원들이 여기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잖아요. 그러니까 일명 저희 민주당 같은 경우는 레드팀이 발동, 작동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얼마 전만 하더라도 추미애 의원이 국회의장이 될 거라고 모두가 예상을 했잖아요. 하지만 나름대로의 어떤 우려와 염려, 이런 것들이 의원들 가운데에서 인식이 되면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겠습니까? 그리고 또 우원식 의장이 당선된 거에 대해서 비난을 하니까 또 당당하게 어떤 의원은 나는 이러이러해서 우원식 의장에게 투표를 했다고 밝히는 것, 이게 당내 민주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고, 반면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이런 민주당과 같은 민주화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가? 이따가 제가 얘기가 나올 것 같기도 하지만, 최근에도 이제 원희룡 전 장관께서 출마 선언을 했잖아요? 이런 것들은 대통령실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되고 있다는 증거로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저는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비교했을 때는 당내 민주화가 훨씬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 레드팀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여당 상황은 좀 이따 얘기해보는 걸로 하고요. 항상 보면 이제 자당의 질문을 드리면 상대 당을 비판하면서 답변을 대신해 주는 경향이 있는데, 반박하실 내용이 있으셨어요? 없으면 뒤에서 말씀 나누고요.

▼김연주: 없습니다.

◎송영석: 알겠습니다. 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을 공개 반대했었죠. 원조 친명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대표 연임이 대권 가도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고민정 최고위원도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녹취>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권과 당권을 좀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 그래서 당의 입장으로, 그냥 당원의 한 사람의 입장으로 봤을 때는 이재명 대표님이 되시든 다른 누가 됐든 상관이 없는데, 다만 지금은 윤석열이라는 거대한 힘하고 싸워야 되기 때문에 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당의 입장으로선 좋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만한 사람이 없죠. 그러나 이재명이라는 사람, 그리고 대선 후보를 갈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게 가장 최선의 선택일까에 대해서는 조금 반문이 있는 겁니다.

◎송영석: 민주당의 당헌 개정은 당 중앙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확정이 됐기 때문에 거기에 좀 반대하는 듯한 얘기를 하는 건 좀 어려운 분위기인 건 맞아요. 그런데 여기에서 이렇게 나서서 소신 발언을 하는 인사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당권하고 대권의 분리의 필요성이거든요?

▼김연주: 그렇습니다.

◎송영석: 이 지적을 왜 하는 걸까요, 지금?

▼김연주: 당권하고 대권을 분리한다는 이제 그 취지가 있는 거죠. 국민의힘은 1년 전에 그만두도록 되어 있습니다, 당 대표가 대권에 출마하기로 원하는 경우에는.

◎송영석: 그렇죠.

▼김연주: 민주당의 경우에는 1년 전에 그만두도록 되어 있었는데 이게 이번에 바뀐 거죠. 당헌당규 개정이 전체적 맥락에서 보면 지금 그것뿐만 아니라 만약에 귀책사유가 귀당에 있을 경우에 공천을 내지 않는다거나 혹은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가 됐을 때 당직이 정지된다든가, 이게 지금 다 같은 맥락 속에 있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만을 위한 위인설법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 공천 과정 중에 이거 너무 힘들어서 누가 다시 하라고 해도 못 하겠다고 말씀은 하셨지만 저는 고소원이면 불감청이다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아니, 불감청이면 고소원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이재명 대표가 지난번에 제2차 체포동의안 표결에 의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는데 유창훈 부장판사가 이야기하기를 이재명 대표는 대표이기 때문에 공적 감시의 대상이기 때문에 그것을 기각하는 이유로서 결정문을 썼었거든요. 그러면 당 대표라는 것이 얼마나 효능감이 있는가라는 것을 아마 절감을 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는 마다하고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서도 본인은 마다하고라고 말씀은 하고 계십니다만 실질적으로 이 당권을 내려놓게 된다면 지금 현재 최고위에서 최고위원들이 하시는 발언을 보게 되면 전부 당 대표 옹호성 발언을 하고 계시잖아요? 법사위도 마치 개인 로펌처럼 방탄용 이야기들만 하고 계신단 말입니다. 이런 것들이 당 대표를 내려놓게 되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당 대표를 연임하고 이어서 대선 레이스까지 무사히 가기 위해서는 당 대표를 내려놓을 수 없고, 그렇게 된다면 여러 가지 당헌당규 개정을 하게 되고, 이것이 그대로 대선 레이스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런 의지가 있는 것이고 주위에서는 그것을 방탄으로써 철저히 옹호하고 있는 것이고, 이런 구도가 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몇몇 분들이 의견을 내놓긴 합니다만 저는 그것이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이 대표의 연임이 결국은 방탄을 위한 목적이라는 취지의 말씀을 해 주셨는데, 강 대표, 지금 이화영 전 부지사의 9년 6개월 중형 선고됐잖아요? 이것이 이재명 대표에게 거대한 암초가 돼버린 건 맞습니다. 지금 상황이 그렇게 전개가 되고 있고. 그리고 이제 여러 가지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 중에서 단 하나라도 대선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어떻게 보면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서 보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 같은데, 방탄용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성필: 국민의힘에서는 방탄용이라고 충분히 오해할 수도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한 사건을 바라보는 시점에 대해서 너무 해석이 다른 것 같아요. 방금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렇습니다. 과거에 체포동의안이 가결이 되면 마치 이재명 대표가 바로 구속이 될 것처럼, 그러니까 유죄가 된 것처럼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실제로 영장실질심사 받아보니까 구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창훈 판사의 판결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는데, 예를 들어서 대북 송금과 관련해가지고는 다퉈볼 여지가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어떤 것은 혐의가 짙다라고 하니까 선택적으로 인용을 하는 것이 저는 좀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당헌당규 관련해가지고 기소가 되면 당직을 내려놓아야 된다는 것을 개정을 했는데요. 저는 이게 의미가 없는 게, 사실 이재명 대표는 이미 기소가 돼서 4개의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와 별 상관이 없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귀책 사유가 있었을 때 저희가 그 공천을 다시 하겠다고 말씀드렸던 것도, 사실 국민도 지난 총선에서 보면 용인갑의 예를 들어볼까요? 용인갑에 20대, 21대 현역 의원 두 분이 뇌물과 관련된 걸로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무공천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우리 스스로 옭아맨 것 아닌가라는 내부의 의견이 있었고 내부에서 그런 의견이 더 컸기 때문에 그렇게 개정이 된 겁니다. 다만 이러한 당헌당규 개정을 꼭 지금 했어야 됐을까에 대해서는 저는 의문은 있습니다. 그리고 이화영 부지사와 관련된 재판에서 어쨌든 유죄가 나오고 중형이 나왔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생각을 했을 때 김성태라는 사람이 북한으로 송금을 한 건 사실이잖아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그럼 그 동기가 첫 번째는 이분이 자기 회사에 대한 주가를 올리기 위해서 혹은 사업권을 가져오기 위해서라는 취지가 하나 있었고, 두 번째는 이재명 대표가 대북으로 가는 입장료를 대신 내줬다, 이 두 가지가 있는 거예요. 하나 전자 같은 경우는 이미 소명이 됐지만...

◎송영석: 재판 얘기로 너무 깊숙이 들어가면...

▼강성필: 그런데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도 결국에는 소명이 돼야 되는 거거든요. 이화영 부지사가 보고를 했다는 것이. 그래서...

◎송영석: 방탄용은 아니라는 거예요, 그래서?

▼강성필: 그렇습니다. 그래서 물론 이화영의 재판이 이재명 대표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그래서 방탄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희는.

◎송영석: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 좀 고민해야 할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최근에 논란이 하나 있었죠. 피고인 대통령이 당선될 시에 재판을 계속해야 되느냐, 이 논란이었는데. 관련된 여론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응답자의 73%가 당선이 돼도 재판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을 했는데, 그런데 좀 특이할 만한 점이요.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에서도, 화면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만 계속해야 된다, 재판을 계속해야 된다는 답변이 70%를 넘었고 광주 전라 지역에서도 61%로 나왔습니다. 이건 뭐냐 하면, 정파에 관계없이 피고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보여줬다는 것이 언론들의 평가거든요?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인사들 입장에서는 사법 리스크를 어떻게든지 좀 극복해야 하는 것이 이제 그들 입장에서는 최대 과제가 된 셈인데, 어떤 전략으로 지금 민주당이 이 상황을 돌파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연주: 지금 그대로 가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일단 사법적인 일정들을 최대한 순연시켜서 될 수 있으면 1심, 2심 내지는 최종심까지는 절대 대선 전에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 그리고 최고의 공격이 최고의 방어, 이런 차원에서 어떻게 보면 임기 단축이나 혹은 개헌까지를 포함하는...

◎송영석: 그런데 이제 최종심이 만약에 안 나온다면 재판이 계속되는 거잖아요.

▼김연주: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대통령이 돼도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이렇게 높잖아요. 그러면 어떤 전략을 더, 어떤 전략으로 가게 될까요?

▼김연주: 전략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지금 여론에서 저렇게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을 지금 제기를 했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그러니까 내란이나 외환의 죄가 아니고서는 새로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 그런데 이때 소추라고 하는 것은 기소부터 재판까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 이미 제기된 재판에 대해서는 그것을 진행해야 마땅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에 대해서도 일반 국민 여론도 기왕 재판에 넘겨진 상황에 대해서는 이것이 진행되어야 공정한 것이다라고 국민들은 지금 생각하고 계시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참 난감한 거죠.

◎송영석: 지금 국민의힘에서 방탄용이라고 비판하는 여러 입법과 함께 또 다른 축이 이제 윤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법 추진이거든요.

▼김연주: 그렇습니다.

◎송영석: 결국 임기 단축도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그쪽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김연주: 그렇죠.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쓰지 않겠습니까? 사실 지난 21대 국회 후반기에서도 윤석열 정부 들어선 이래로 여러 가지들을 하셨지 않습니까? 총리에 대한 해임 동의안 표결 같은 거, 그리고 각종 특검법, 특별법, 쉴 새 없이 몰아치고, 이것이 22대 들어서는 분명히 더할 것이다라는 예상을 한 가운데 지금 법사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들 내지는 과방위나 여러 다른 위원회에서도 지금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뭐 그대로 밀어붙일 작정, 그러니까 빠르면 당일도 본회의에 올릴 수 있다, 입법안들에 대해서. 이렇게 추세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각종 특검법과 특별법, 탄핵, 검사 탄핵도 지금 4명에 대해서 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해서 모든 방안을 다 동원해서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시키거나 혹은 개헌이라는 카드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방편을 쓰지 않을까, 그렇게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죠.

◎송영석: 강 대표,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런 방향으로 민주당이 간다면, 안 그래도 지금 원 구성 협상부터 꽉 막혀 있는데, 여야가 더 극한 대치로 가지 않겠습니까?

▼강성필: 아무래도 원 구성과 관련돼서 쉽게 종결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개헌이라는 것은요, 범야권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거 잘 아실 겁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개헌을 통해서 임기 단축이 돼서 정권이 창출, 재창출되거나 교체된다는 것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동의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요. 이게 꼭 민주당의 방탄 전략으로만 볼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송영석: 특검법을 통한 탄핵 분위기 조성, 이쪽으로 지금 언론들이 많이 거론을 하고 있어요.

▼강성필: 저희는 자꾸 말씀드리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은 탄핵에 대해서는 지금 주장을 하지 않습니다. 일부에서 180명이 넘는 구성원이기 때문에 어떻게 한 명, 한 명의 생각을 다 모르겠지만, 저희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탄핵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냐면요, 탄핵이라는 것은 국회에서 통과를 하더라도 헌재에서 또 심판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헌법재판관들이 전체적인 국민 여론을 살피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되려면 국민적인 최소한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서도 이 탄핵에 대해서 동의를 해줘야 되는 거기 때문에 이것은 정치권에서 끌고 가려고 해서 끌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자연스럽게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에는 탄핵이라는 말을 꺼내면 역풍이 불 수 있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좀 원 구성부터 꽉 막힌 국면을 조금씩 열어갔으면 좋겠네요. 이 같은 당권 레이스 얘기하고 있었는데, 국민의힘에서 먼저 이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23일 일요일 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주 평론가께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일단 출만 선언을 공식화했습니다. 발표했는데, 어쨌든 당 안팎에서 이런 지적은 계속 제기돼왔었잖아요. 총선에서 패배한 비대위원장이 그 자리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것 자체가 좀 이례적이라는 것이죠.

▼김연주: 그렇죠. 그런 지적은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내려올 당시부터 과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지금 한 두 달여 정도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렇게 만들어진 추세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마 많은 분들이 동의를 하실 겁니다. 이조 심판론이 총선 때 국민의힘이 내세웠던 것인데, 지금 총선이 끝난 이후에는 이철규 의원이나 조정훈 의원을 겨냥해서 이조 심판을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당내에서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다 보니까 이걸 오히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 수 없는 이런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총선 패배의 책임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본인의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나아가서는 앞으로의 당정 관계라든가 여러 가지 숙제들이 있죠? 이거를 잘 극복하고 돌파해내는 것까지를 하는 것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이번에 당권에 도전하면서 본인이 목표로 삼는 것일 것이고,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만약에 당선이 된다면 그런 것들에 대한 정치적 돌파력을 보여준다면 그것은 본인의 과실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송영석: 사실 저는 오늘 한동훈 전 위원장 출마 선언도 있었지만 가장 눈에 띈 소식이 아까 말씀하신 원희룡 전 장관의 깜짝 출마 선언이었거든요? 그동안 친윤계에서 이른바 한동훈 대항마로 누구를 밀 것인가, 이게 언론의 관심사였는데, 어떻게 보세요?

▼강성필: 지금까지는 사실 원희룡 전 장관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표시했다고 정가에는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깜짝 출마를 한 거죠. 그러니까 그전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가 가시화가 되면서 친윤석열계에서는 아무래도 선수를 찾았겠죠. 그런데 마땅한 사람이 없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친윤에서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을 해줘야 되는 후보를 찾아야 됩니다. 첫 번째가 이길 수 있느냐, 두 번째가 믿을 수 있느냐. 이 두 가지를 찾다 보니까 두 가지를 충족하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찾은 게 저는 나경원 의원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나경원 의원이 사실 최근에 친윤에 대해서 그렇게 호의적인 멘트를 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아무래도 나경원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가 없기 때문에 친윤 세력에서 본인을 지지할 거라고 생각을 했고 본인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양강 구도로 해보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을 하셨던 것 같은데 어쨌든 실기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강력한 러닝메이트, 최고위원 후보도 필요한데, 지금 면면이 나온 것을 보면 조금 약하지 않나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고요. 아무래도 예를 들어서 이준석과 김종인이라는 든든한 후견자가 있는 것처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는 이런 분이 좀 있어야지 아무래도 힘이 더 실릴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쨌든 원희룡 전 장관이 출마를 하게 됐다. 그러면 국민과 당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대통령실에서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거 누가 봐도 대통령실에서 개입하는 소지가 있다고 생각을 할 것 같고, 또 여기에 대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안 그래도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안 좋은 상황에서 원희룡 장관을 출마시켰다는 것은 나 한동훈의 당선을 극구 반대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기 때문에 만약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가 당선된다면 그 이후에 대통령실과 여당과의 관계가 혼란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런 면에서 어쩌면 원희룡 후보에게도 힘이 실릴 수가 있다, 이런 생각해봅니다.

◎송영석: 아까 전에도 말씀하셨는데, 원희룡 전 장관 출마 관련해서 대통령실이 개입한 것처럼 확신을 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연주: 글쎄요. 저도 그걸 묻고 싶었는데, 그런 증좌라고 할까요? 증거는 없고 원희룡 전 장관이 아무래도 본인이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되고요. 원희룡 전 장관이 사실 이번에 총선 패배 이후에 여러 가지 인적 쇄신에 있어서 여러 하마평들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함성득 전 교수 등과 연관된 논란에 있어서도 원희룡 전 장관의 경우에는 인사에 있어서 배제해 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까지도 나왔었기 때문에 지금 사실 친윤계라고 하는 것의 실체가 있는 것인지, 과연 그렇다면 이번에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내비쳤을 때 이것이 어떤 정말 대통령실에서의 하명을 받고 나온 것인지, 이것에 대해서는 저는 분명히 그것은 명확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송영석: 그러면 이제 아까 강 대표는 누구랑 같이 나올 것인가 좀 주목을 하셨는데, 대진표 자체가 궁금하잖아요, 지금 관심사는.

▼김연주: 그렇습니다.

◎송영석: 어떻게 짜여질지가.

▼김연주: 원희룡 전 장관의 말씀인가요?

◎송영석: 원희룡, 나경원, 한동훈, 이렇게 갈까요? 아니면 양자 구도 가능성도 있을까요?

▼김연주: 글쎄, 뭐 현재로 봐서는 관측으로는 윤상현 의원까지를 포함해서 이렇게 다자 구도가 형성되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많아지는데, 지금 사실 여론조사의 결과 등을 보게 되면 그분들이 다 그 풀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나오신다고 해서 이것이 어떤 특정인에게 유리하다든가 이런 관측은 어려울 것 같고, 다만 제가 지금 외부 위원으로 전당대회 선관위원으로 지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당대회의 입장으로 봐서는 원희룡 전 장관의 오늘 출마 선언이 상당히 흥행에 파란불을 띄워주는 요소가 된다. 그리고 이번에 특히 만약에 과반의 득표를 얻은 분들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이게 결선 투표로 가게 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또 정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이제까지 결선 투표까지 간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서 컨벤션 효과는 톡톡히 볼 수 있으리라.

◎송영석: 그래요?

▼김연주: 이것은 민주당과 비교해 봤을 때 더욱 그럴 수 있으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다음 주부터는 좀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 방송하면서 내내 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정치의 수준이 갈수록 너무 떨어진다고 탄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권력자에게 아부를 하더라도 좀 품격 있게 권력자를 걱정하는 마음도 담아서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정치권 소식은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연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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