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귀가…혐의 대부분 부인

입력 2005.11.1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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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안기부 도청록 사건과 관련해 참여연대가 고발한 홍석현 전 주미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어젯밤 늦게까지 조사했습니다.

홍 씨는 혐의 내용 대부분 기억나지 않는다며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석현 전 주미대사는 어제 검찰에 출석해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밤 11시쯤 귀가했습니다.

홍 씨는 장시간 조사에 지친 듯 피곤하고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곧바로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검찰은 홍 씨를 상대로 지난 97년 여야 대선 후보 측에 삼성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는지 조사했습니다.

특히 홍 씨가 얼마를 전달하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또 홍씨가 당시 30억 원을 대선 후보에게 전달하지 않고 보관하다 99년 보광 탈세사건 수사 때 적발됐다는 의혹도 따졌습니다.

이에 대해 홍 씨는 공소시효 문제를 거론하고,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홍 전 대사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참여연대의 고발 내용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인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이건희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전 홍 씨가 검찰에 도착하는 순간 민주노동당 X파일 공동대책위 소속 회원들이 기습시위를 벌이면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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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현 귀가…혐의 대부분 부인
    • 입력 2005-11-17 06: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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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안기부 도청록 사건과 관련해 참여연대가 고발한 홍석현 전 주미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어젯밤 늦게까지 조사했습니다. 홍 씨는 혐의 내용 대부분 기억나지 않는다며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석현 전 주미대사는 어제 검찰에 출석해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밤 11시쯤 귀가했습니다. 홍 씨는 장시간 조사에 지친 듯 피곤하고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곧바로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검찰은 홍 씨를 상대로 지난 97년 여야 대선 후보 측에 삼성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는지 조사했습니다. 특히 홍 씨가 얼마를 전달하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또 홍씨가 당시 30억 원을 대선 후보에게 전달하지 않고 보관하다 99년 보광 탈세사건 수사 때 적발됐다는 의혹도 따졌습니다. 이에 대해 홍 씨는 공소시효 문제를 거론하고,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홍 전 대사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참여연대의 고발 내용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인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이건희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전 홍 씨가 검찰에 도착하는 순간 민주노동당 X파일 공동대책위 소속 회원들이 기습시위를 벌이면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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