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조사하나?

입력 2005.11.17 (07:49) 수정 2005.11.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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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석현 전 주미대사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면서 앞으로 도청내용에 대한 검찰수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까지 조사가 이어질지도 궁금합니다.

김도엽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리포트>

'도청 행위'자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면 '도청 내용 수사'는 홍석현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면서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검찰은 지난 97년 대선 당시 홍씨가 '불법 대선자금 전달책'을 맡았는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홍씨가 이학수씨와 이를 논의하는 내용'이 녹음된 도청 테이프의 조사도 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홍씨를 부르기에 앞서 이학수 삼성 부회장과 김인주 삼성 사장, 그리고 이회창 전 총재의 동생 이회성씨를 불러 조사한 것도, 이 대목의 수사착수에 대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수사 착수의 당위성은 무르익었지만, 역시 걸림돌은 불법 증거에 의한 수사는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또 대부분 공소시효도 지나 혐의 입증은 물론 처벌도 사실상 어려워 형식적 소환에 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관심의 초점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소환이 언제 이뤄질지는 당장 점치기 어렵습니다.

다만 검찰이 이번에 홍씨를 불러 조사한 뒤 사실상 처벌 불가쪽에 무게를 두게된다면, 미국에 머물며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이회장이 귀국을 앞당겨 검찰 소환에 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상명 검찰총장 내정자는 "불법 도청수사와 관련해, '공소시효가 완성된 경우'에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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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조사하나?
    • 입력 2005-11-17 06:57:37
    • 수정2005-11-17 08: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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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석현 전 주미대사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면서 앞으로 도청내용에 대한 검찰수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까지 조사가 이어질지도 궁금합니다. 김도엽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리포트> '도청 행위'자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면 '도청 내용 수사'는 홍석현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면서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검찰은 지난 97년 대선 당시 홍씨가 '불법 대선자금 전달책'을 맡았는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홍씨가 이학수씨와 이를 논의하는 내용'이 녹음된 도청 테이프의 조사도 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홍씨를 부르기에 앞서 이학수 삼성 부회장과 김인주 삼성 사장, 그리고 이회창 전 총재의 동생 이회성씨를 불러 조사한 것도, 이 대목의 수사착수에 대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수사 착수의 당위성은 무르익었지만, 역시 걸림돌은 불법 증거에 의한 수사는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또 대부분 공소시효도 지나 혐의 입증은 물론 처벌도 사실상 어려워 형식적 소환에 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관심의 초점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소환이 언제 이뤄질지는 당장 점치기 어렵습니다. 다만 검찰이 이번에 홍씨를 불러 조사한 뒤 사실상 처벌 불가쪽에 무게를 두게된다면, 미국에 머물며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이회장이 귀국을 앞당겨 검찰 소환에 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상명 검찰총장 내정자는 "불법 도청수사와 관련해, '공소시효가 완성된 경우'에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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