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한동훈 “당대표 되면 TK 당당히 지원”…존재감 없는 TK 국회의원?
입력 2024.07.02 (19:22)
수정 2024.07.0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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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하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후보가 모두 확정됐습니다.
후보 등록 1주일 사이, 당 대표 후보 4명이 모두 대구경북을 찾았는데요,
하나같이 TK 당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지율 선두인 한동훈 후보.
첫 지역 일정으로 대구를 찾아 당원들을 만난 뒤 KBS와 개별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난 총선, 영남 덕에 개헌 저지선을 지켰다며, 당 대표가 되면 당당히 대구경북 지원정책을 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남당이란 비판을 부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한정된 자원을 권위적으로 배분하는 게 정치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대구경북이나 이런 우리 전통 지지층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드리고 혜택을 드리는 데 있어서 너무 주변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홀대 아닌 홀대를 당해온 면이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대구경북이 원하시는 것에 대해서 자신 있게 해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자신과의 만남을 거부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에게는 필요하면 면담을 다시 요청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대구에 온 나경원 후보는 반윤인 한동훈 후보와 친윤 원희룡 후보를 동시에 견제했는데요,
원외 후보로는 한계가 있다며 원내 투쟁을 할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너무 대통령 팔아도 안 되고 또 너무 대통령하고 각 세워도 안돼요. 대통령 덕 볼 생각을 할 게 아니라 대통령을 도와드려야 할 것 아녜요. 이래 보나 저래 보나 대통령 제대로 성공시키고 다음에 정권 찾아올 사람은 누구라고요? (나경원!)"]
원희룡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인요한 최고위원 후보는 대구경북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1위인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이 뒤집힐 확률이 90%라고 했는데, 이는 영남의 민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원희룡 후보보다는 한동훈 후보가 좀 경험도 조금 부족하고 장관은 해 보셨지만 국회의원, 도지사, 여러 가지 그리고 제일 결정적인 거는 대통령실하고 잘 협조를 해야 하는데 그게 우리 원희룡 후보가 훨씬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윤상현 후보도 지난주 경북도청을 찾은 뒤 SNS를 통해 '채상병 특검법을 정치적으로 추진하는 민주당 의도에 휘말려선 안 된다'며 한동훈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차기 지도부 자리를 놓고 대구경북에서 보수 당심을 붙잡으려는 각축전이 치열하지만, 정작 안방의 주인은 이 경쟁에서 빠져 있습니다.
당 대표 후보 4명,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후보 22명 가운데, 대구경북 현역 의원은 한 명도 없는데요.
김재원 전 최고위원 1명이 최고위원 후보에 올랐을 뿐입니다.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영남당이라고 할 만큼 국민의힘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만 정작 지도부에는 영남 의원이 한 명도 없게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대구경북 의원 25명은 임기 마지막 날까지 이름도 잘 모른 채 지나갈 상황이라고 했는데요,
과거엔 김윤환이나 이기택,김무성 등 영남을 대표하는 큰 정치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당의 헤게모니를 쥐고도 어떤 도전이나 리더십도 보여주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강민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그나마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은 계속 영남을 오면서 민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이는데, 자신의 영달을 위해 편하게 부의장만 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최고위원 출마자가 한 명도 없는 영남권 국민의힘 의원의 안일한 존재는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
"중앙정치에서는 힘도 못 쓰고 동네 국회의원이나 하려면 시의원, 구의원이나 하라."
지난해 3.8전당대회 당시에도 출마자 하나 없었던 대구경북 정치권을 향해 홍준표 시장이 일갈한 말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지역 정치권의 목소리를 키우지 못하고 당내 주도권에서 멀어지게 되면 그 피해는 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준 지역 유권자들에게 돌아온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후보가 모두 확정됐습니다.
후보 등록 1주일 사이, 당 대표 후보 4명이 모두 대구경북을 찾았는데요,
하나같이 TK 당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지율 선두인 한동훈 후보.
첫 지역 일정으로 대구를 찾아 당원들을 만난 뒤 KBS와 개별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난 총선, 영남 덕에 개헌 저지선을 지켰다며, 당 대표가 되면 당당히 대구경북 지원정책을 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남당이란 비판을 부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한정된 자원을 권위적으로 배분하는 게 정치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대구경북이나 이런 우리 전통 지지층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드리고 혜택을 드리는 데 있어서 너무 주변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홀대 아닌 홀대를 당해온 면이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대구경북이 원하시는 것에 대해서 자신 있게 해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자신과의 만남을 거부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에게는 필요하면 면담을 다시 요청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대구에 온 나경원 후보는 반윤인 한동훈 후보와 친윤 원희룡 후보를 동시에 견제했는데요,
원외 후보로는 한계가 있다며 원내 투쟁을 할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너무 대통령 팔아도 안 되고 또 너무 대통령하고 각 세워도 안돼요. 대통령 덕 볼 생각을 할 게 아니라 대통령을 도와드려야 할 것 아녜요. 이래 보나 저래 보나 대통령 제대로 성공시키고 다음에 정권 찾아올 사람은 누구라고요? (나경원!)"]
원희룡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인요한 최고위원 후보는 대구경북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1위인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이 뒤집힐 확률이 90%라고 했는데, 이는 영남의 민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원희룡 후보보다는 한동훈 후보가 좀 경험도 조금 부족하고 장관은 해 보셨지만 국회의원, 도지사, 여러 가지 그리고 제일 결정적인 거는 대통령실하고 잘 협조를 해야 하는데 그게 우리 원희룡 후보가 훨씬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윤상현 후보도 지난주 경북도청을 찾은 뒤 SNS를 통해 '채상병 특검법을 정치적으로 추진하는 민주당 의도에 휘말려선 안 된다'며 한동훈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차기 지도부 자리를 놓고 대구경북에서 보수 당심을 붙잡으려는 각축전이 치열하지만, 정작 안방의 주인은 이 경쟁에서 빠져 있습니다.
당 대표 후보 4명,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후보 22명 가운데, 대구경북 현역 의원은 한 명도 없는데요.
김재원 전 최고위원 1명이 최고위원 후보에 올랐을 뿐입니다.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영남당이라고 할 만큼 국민의힘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만 정작 지도부에는 영남 의원이 한 명도 없게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대구경북 의원 25명은 임기 마지막 날까지 이름도 잘 모른 채 지나갈 상황이라고 했는데요,
과거엔 김윤환이나 이기택,김무성 등 영남을 대표하는 큰 정치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당의 헤게모니를 쥐고도 어떤 도전이나 리더십도 보여주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강민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그나마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은 계속 영남을 오면서 민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이는데, 자신의 영달을 위해 편하게 부의장만 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최고위원 출마자가 한 명도 없는 영남권 국민의힘 의원의 안일한 존재는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
"중앙정치에서는 힘도 못 쓰고 동네 국회의원이나 하려면 시의원, 구의원이나 하라."
지난해 3.8전당대회 당시에도 출마자 하나 없었던 대구경북 정치권을 향해 홍준표 시장이 일갈한 말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지역 정치권의 목소리를 키우지 못하고 당내 주도권에서 멀어지게 되면 그 피해는 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준 지역 유권자들에게 돌아온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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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7-02 19:22:10
- 수정2024-07-02 20:40:13
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하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후보가 모두 확정됐습니다.
후보 등록 1주일 사이, 당 대표 후보 4명이 모두 대구경북을 찾았는데요,
하나같이 TK 당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지율 선두인 한동훈 후보.
첫 지역 일정으로 대구를 찾아 당원들을 만난 뒤 KBS와 개별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난 총선, 영남 덕에 개헌 저지선을 지켰다며, 당 대표가 되면 당당히 대구경북 지원정책을 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남당이란 비판을 부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한정된 자원을 권위적으로 배분하는 게 정치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대구경북이나 이런 우리 전통 지지층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드리고 혜택을 드리는 데 있어서 너무 주변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홀대 아닌 홀대를 당해온 면이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대구경북이 원하시는 것에 대해서 자신 있게 해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자신과의 만남을 거부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에게는 필요하면 면담을 다시 요청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대구에 온 나경원 후보는 반윤인 한동훈 후보와 친윤 원희룡 후보를 동시에 견제했는데요,
원외 후보로는 한계가 있다며 원내 투쟁을 할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너무 대통령 팔아도 안 되고 또 너무 대통령하고 각 세워도 안돼요. 대통령 덕 볼 생각을 할 게 아니라 대통령을 도와드려야 할 것 아녜요. 이래 보나 저래 보나 대통령 제대로 성공시키고 다음에 정권 찾아올 사람은 누구라고요? (나경원!)"]
원희룡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인요한 최고위원 후보는 대구경북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1위인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이 뒤집힐 확률이 90%라고 했는데, 이는 영남의 민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원희룡 후보보다는 한동훈 후보가 좀 경험도 조금 부족하고 장관은 해 보셨지만 국회의원, 도지사, 여러 가지 그리고 제일 결정적인 거는 대통령실하고 잘 협조를 해야 하는데 그게 우리 원희룡 후보가 훨씬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윤상현 후보도 지난주 경북도청을 찾은 뒤 SNS를 통해 '채상병 특검법을 정치적으로 추진하는 민주당 의도에 휘말려선 안 된다'며 한동훈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차기 지도부 자리를 놓고 대구경북에서 보수 당심을 붙잡으려는 각축전이 치열하지만, 정작 안방의 주인은 이 경쟁에서 빠져 있습니다.
당 대표 후보 4명,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후보 22명 가운데, 대구경북 현역 의원은 한 명도 없는데요.
김재원 전 최고위원 1명이 최고위원 후보에 올랐을 뿐입니다.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영남당이라고 할 만큼 국민의힘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만 정작 지도부에는 영남 의원이 한 명도 없게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대구경북 의원 25명은 임기 마지막 날까지 이름도 잘 모른 채 지나갈 상황이라고 했는데요,
과거엔 김윤환이나 이기택,김무성 등 영남을 대표하는 큰 정치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당의 헤게모니를 쥐고도 어떤 도전이나 리더십도 보여주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강민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그나마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은 계속 영남을 오면서 민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이는데, 자신의 영달을 위해 편하게 부의장만 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최고위원 출마자가 한 명도 없는 영남권 국민의힘 의원의 안일한 존재는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
"중앙정치에서는 힘도 못 쓰고 동네 국회의원이나 하려면 시의원, 구의원이나 하라."
지난해 3.8전당대회 당시에도 출마자 하나 없었던 대구경북 정치권을 향해 홍준표 시장이 일갈한 말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지역 정치권의 목소리를 키우지 못하고 당내 주도권에서 멀어지게 되면 그 피해는 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준 지역 유권자들에게 돌아온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후보가 모두 확정됐습니다.
후보 등록 1주일 사이, 당 대표 후보 4명이 모두 대구경북을 찾았는데요,
하나같이 TK 당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지율 선두인 한동훈 후보.
첫 지역 일정으로 대구를 찾아 당원들을 만난 뒤 KBS와 개별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난 총선, 영남 덕에 개헌 저지선을 지켰다며, 당 대표가 되면 당당히 대구경북 지원정책을 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남당이란 비판을 부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한정된 자원을 권위적으로 배분하는 게 정치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대구경북이나 이런 우리 전통 지지층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드리고 혜택을 드리는 데 있어서 너무 주변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홀대 아닌 홀대를 당해온 면이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대구경북이 원하시는 것에 대해서 자신 있게 해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자신과의 만남을 거부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에게는 필요하면 면담을 다시 요청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대구에 온 나경원 후보는 반윤인 한동훈 후보와 친윤 원희룡 후보를 동시에 견제했는데요,
원외 후보로는 한계가 있다며 원내 투쟁을 할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너무 대통령 팔아도 안 되고 또 너무 대통령하고 각 세워도 안돼요. 대통령 덕 볼 생각을 할 게 아니라 대통령을 도와드려야 할 것 아녜요. 이래 보나 저래 보나 대통령 제대로 성공시키고 다음에 정권 찾아올 사람은 누구라고요? (나경원!)"]
원희룡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인요한 최고위원 후보는 대구경북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1위인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이 뒤집힐 확률이 90%라고 했는데, 이는 영남의 민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원희룡 후보보다는 한동훈 후보가 좀 경험도 조금 부족하고 장관은 해 보셨지만 국회의원, 도지사, 여러 가지 그리고 제일 결정적인 거는 대통령실하고 잘 협조를 해야 하는데 그게 우리 원희룡 후보가 훨씬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윤상현 후보도 지난주 경북도청을 찾은 뒤 SNS를 통해 '채상병 특검법을 정치적으로 추진하는 민주당 의도에 휘말려선 안 된다'며 한동훈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차기 지도부 자리를 놓고 대구경북에서 보수 당심을 붙잡으려는 각축전이 치열하지만, 정작 안방의 주인은 이 경쟁에서 빠져 있습니다.
당 대표 후보 4명,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후보 22명 가운데, 대구경북 현역 의원은 한 명도 없는데요.
김재원 전 최고위원 1명이 최고위원 후보에 올랐을 뿐입니다.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영남당이라고 할 만큼 국민의힘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만 정작 지도부에는 영남 의원이 한 명도 없게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대구경북 의원 25명은 임기 마지막 날까지 이름도 잘 모른 채 지나갈 상황이라고 했는데요,
과거엔 김윤환이나 이기택,김무성 등 영남을 대표하는 큰 정치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당의 헤게모니를 쥐고도 어떤 도전이나 리더십도 보여주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강민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그나마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은 계속 영남을 오면서 민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이는데, 자신의 영달을 위해 편하게 부의장만 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최고위원 출마자가 한 명도 없는 영남권 국민의힘 의원의 안일한 존재는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
"중앙정치에서는 힘도 못 쓰고 동네 국회의원이나 하려면 시의원, 구의원이나 하라."
지난해 3.8전당대회 당시에도 출마자 하나 없었던 대구경북 정치권을 향해 홍준표 시장이 일갈한 말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지역 정치권의 목소리를 키우지 못하고 당내 주도권에서 멀어지게 되면 그 피해는 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준 지역 유권자들에게 돌아온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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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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