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2.4% 상승…석 달 연속 둔화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석 달 연속 상승 폭이 둔화하는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사과와 배, 김 등 일부 농축수산물 물가는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입니다.

올해 2월과 3월 3%를 웃돌던 물가상승률은, 4월 2.9%, 5월 2.7%, 6월 2.4%로 석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품 물가는 1년 전보다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축·수산물이 6.5%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공업제품은 2.1% 올랐고, 전기·가스·수도는 0.9% 상승에 그쳤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운데 사과가 63%, 배는 139%가량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올라, 1987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2.2% 올랐고, 이 가운데 외식 물가 상승률은 3%였습니다.

외식 물가 가운데는 구내식당 식사비와 치킨, 칼국수, 떡볶이 등이 4% 넘게 올랐습니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 방식의 근원물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은 2.2%였습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앞으로 물가가 안정화 되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국제유가 움직임과 여름철 기상 여건, 공공요금 조정 등을 물가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