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공장 가장 많은 충북…안전 대책 강화해야

입력 2024.07.02 (21:50) 수정 2024.07.02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국에서 배터리 공장이 가장 많은 곳이 충북입니다.

23명이 숨진 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이후,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데요.

특히 위험한 공정에 내몰린 이주노동자를 위한 조치가 시급합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터리팩에서 폭발이 시작되더니,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과 42초만에 작업장이 온통 연기로 가득찹니다.

23명이 숨진 경기도 화성의 리튬 전지 공장 화재 장면입니다.

2년 전에는 청주 오창의 자동차 배터리 공장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화염과 연기가 건물을 집어삼킵니다.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발화와 화염, 대형 폭발 등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공장의 화재 위험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채진/목원대학교 소방안전학부 교수 : "폭발에 가까운 연소 속도를 보이면서 소화 방법이 특별히 없다는 거죠. 만약에 여기에 물을 뿌리면 가연성 가스들이 나와요. 가스가 나와서 화재를 더욱 더 확산을 시켜요."]

충북의 일차·이차전지 업체는 모두 132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이런 충북 역시 안전 지대가 아니라고 지역 노동·시민단체는 강조합니다.

[박옥주/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조직부장 : "우리 지역도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우리 지역 지방 정부와 노동부에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합니다."]

특히 경기도 화성 참사의 희생자 다수가 이주노동자였다고 지목합니다.

여러 이주노동자들이 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사업장 곳곳에서 위험한 작업을 감수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안건수/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 : "기계에 맞는 안전 교육, 공장에 맞는 안전 교육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들을 그냥 서류에 사인하는 것으로 대체하는 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참사를 막기 위한 철저한 현장 점검과 함께, 안전 사각 지대에 내몰린 다양한 노동자를 보호할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배터리 공장 가장 많은 충북…안전 대책 강화해야
    • 입력 2024-07-02 21:50:00
    • 수정2024-07-02 22:05:49
    뉴스9(청주)
[앵커]

전국에서 배터리 공장이 가장 많은 곳이 충북입니다.

23명이 숨진 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이후,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데요.

특히 위험한 공정에 내몰린 이주노동자를 위한 조치가 시급합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터리팩에서 폭발이 시작되더니,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과 42초만에 작업장이 온통 연기로 가득찹니다.

23명이 숨진 경기도 화성의 리튬 전지 공장 화재 장면입니다.

2년 전에는 청주 오창의 자동차 배터리 공장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화염과 연기가 건물을 집어삼킵니다.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발화와 화염, 대형 폭발 등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공장의 화재 위험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채진/목원대학교 소방안전학부 교수 : "폭발에 가까운 연소 속도를 보이면서 소화 방법이 특별히 없다는 거죠. 만약에 여기에 물을 뿌리면 가연성 가스들이 나와요. 가스가 나와서 화재를 더욱 더 확산을 시켜요."]

충북의 일차·이차전지 업체는 모두 132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이런 충북 역시 안전 지대가 아니라고 지역 노동·시민단체는 강조합니다.

[박옥주/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조직부장 : "우리 지역도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우리 지역 지방 정부와 노동부에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합니다."]

특히 경기도 화성 참사의 희생자 다수가 이주노동자였다고 지목합니다.

여러 이주노동자들이 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사업장 곳곳에서 위험한 작업을 감수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안건수/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 : "기계에 맞는 안전 교육, 공장에 맞는 안전 교육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들을 그냥 서류에 사인하는 것으로 대체하는 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참사를 막기 위한 철저한 현장 점검과 함께, 안전 사각 지대에 내몰린 다양한 노동자를 보호할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