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이탈 돕고 취업까지’ 알선업자 적발

입력 2024.07.03 (21:43) 수정 2024.07.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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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를 악용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사증 입국 중국인을 상대로 무단이탈을 돕거나 불법 취업을 알선해준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항 여객터미널을 두리번거리며 동선을 확인하는 세 남녀.

매표소에 가더니 여객 승선권을 끊습니다.

위조된 외국인등록증을 사용해 무단 이탈을 시도하는 겁니다.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무단 이탈을 시도한 중국인 남녀와 이를 도운 중국인 알선업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신분증을 위조하고 이곳 여객터미널을 통해 무단 이탈을 돕는 대가로 알선업자는 우리 돈 500만 원가량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반적으로 항만은 공항보다 보안 검색이 취약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매표소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영준/한국해운조합제주지부 팀장 : "신분증 확인하다 보면 신분증과 얼굴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등록) 번호나 의심이 가는 사례가 있는 경우 법무부로 인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무사증 입국 중국인을 상대로 불법 취업을 알선한 한국인도 적발했습니다.

SNS를 통해 만날 장소를 정하고 모이는 방식으로, 한 건 당 최대 50만 원을 받고 도내 식당과 농장 등 8곳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중국인들의 불법 취업을 도왔습니다.

[고정철/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위챗으로 서로 소통을 하다 보니까 위챗이 국내 SNS가 아니라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SNS상에 서로 소통한 메시지를 보면서 수사를."]

경찰은 이번에 적발한 알선업자 2명과 무단이탈 시도 중국인과 불법 취업 중국인, 한국인 고용주 등 모두 15명에 대한 사건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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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단 이탈 돕고 취업까지’ 알선업자 적발
    • 입력 2024-07-03 21:43:11
    • 수정2024-07-03 21:55:22
    뉴스9(제주)
[앵커]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를 악용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사증 입국 중국인을 상대로 무단이탈을 돕거나 불법 취업을 알선해준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항 여객터미널을 두리번거리며 동선을 확인하는 세 남녀.

매표소에 가더니 여객 승선권을 끊습니다.

위조된 외국인등록증을 사용해 무단 이탈을 시도하는 겁니다.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무단 이탈을 시도한 중국인 남녀와 이를 도운 중국인 알선업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신분증을 위조하고 이곳 여객터미널을 통해 무단 이탈을 돕는 대가로 알선업자는 우리 돈 500만 원가량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반적으로 항만은 공항보다 보안 검색이 취약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매표소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영준/한국해운조합제주지부 팀장 : "신분증 확인하다 보면 신분증과 얼굴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등록) 번호나 의심이 가는 사례가 있는 경우 법무부로 인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무사증 입국 중국인을 상대로 불법 취업을 알선한 한국인도 적발했습니다.

SNS를 통해 만날 장소를 정하고 모이는 방식으로, 한 건 당 최대 50만 원을 받고 도내 식당과 농장 등 8곳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중국인들의 불법 취업을 도왔습니다.

[고정철/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위챗으로 서로 소통을 하다 보니까 위챗이 국내 SNS가 아니라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SNS상에 서로 소통한 메시지를 보면서 수사를."]

경찰은 이번에 적발한 알선업자 2명과 무단이탈 시도 중국인과 불법 취업 중국인, 한국인 고용주 등 모두 15명에 대한 사건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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