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형 투수?’ SSG 오원석의 ABS시대 생존법

입력 2024.07.15 (21:50) 수정 2024.07.15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자동 볼 판정시스템, ABS 도입 후 황재균이 헬멧을 던지고 퇴장당한 장면 다들 기억하실텐데요.

당시 투수가 누구였는지는 아무도 모르실텐데, 저희가 그 주인공을 인터뷰 해봤습니다.

ABS형 투수 오원석의 ABS 활용법, 문영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KT 황재균이 ABS판정에 헬멧을 던지며 항의하다 퇴장당한 사건, 상대 투수는 SSG 오원석이었습니다.

키움 박수종은 오원석의 절묘한 제구에 두 번이나 볼 넷으로 착각해 걸어나가려 했지만, 결과는 삼진이었습니다.

삼진 중 타자가 그냥 지켜보는 루킹 삼진 비율이 36%로 전체 투수 중 1위를 달려 ABS형 투수라는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리그 평균자책점이 0.7까까이 올랐지만 오원석은 역주행 중인데, 비결은 양 옆으로 2cm씩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활용입니다.

[오원석/SSG : "저는 위, 아래 보다는 옆이 (넓어진 게) 체감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ABS는 걸치면 스트라이크니까 덕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각 구장마다 ABS존도 미세한 차이지만 분명히 다르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왼쪽 존이 넓다고 알려진 잠실에선 좌타자 몸쪽 공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입니다.

또,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공이 ABS 맞춤형 구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원석/SSG : "어느 구장은 어디를 잘 잡아주고 이런 것만 좀 체크하는 것 같습니다. 인코스에서 아웃으로 갔을 때 안 잡아줬던 게 올해는 잡아 주는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ABS 도입으로 많은 것이 바뀐 프로야구, 오원석처럼 새 흐름에 적응하는 선수만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이상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ABS형 투수?’ SSG 오원석의 ABS시대 생존법
    • 입력 2024-07-15 21:50:29
    • 수정2024-07-15 22:00:51
    뉴스 9
[앵커]

자동 볼 판정시스템, ABS 도입 후 황재균이 헬멧을 던지고 퇴장당한 장면 다들 기억하실텐데요.

당시 투수가 누구였는지는 아무도 모르실텐데, 저희가 그 주인공을 인터뷰 해봤습니다.

ABS형 투수 오원석의 ABS 활용법, 문영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KT 황재균이 ABS판정에 헬멧을 던지며 항의하다 퇴장당한 사건, 상대 투수는 SSG 오원석이었습니다.

키움 박수종은 오원석의 절묘한 제구에 두 번이나 볼 넷으로 착각해 걸어나가려 했지만, 결과는 삼진이었습니다.

삼진 중 타자가 그냥 지켜보는 루킹 삼진 비율이 36%로 전체 투수 중 1위를 달려 ABS형 투수라는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리그 평균자책점이 0.7까까이 올랐지만 오원석은 역주행 중인데, 비결은 양 옆으로 2cm씩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활용입니다.

[오원석/SSG : "저는 위, 아래 보다는 옆이 (넓어진 게) 체감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ABS는 걸치면 스트라이크니까 덕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각 구장마다 ABS존도 미세한 차이지만 분명히 다르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왼쪽 존이 넓다고 알려진 잠실에선 좌타자 몸쪽 공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입니다.

또,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공이 ABS 맞춤형 구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원석/SSG : "어느 구장은 어디를 잘 잡아주고 이런 것만 좀 체크하는 것 같습니다. 인코스에서 아웃으로 갔을 때 안 잡아줬던 게 올해는 잡아 주는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ABS 도입으로 많은 것이 바뀐 프로야구, 오원석처럼 새 흐름에 적응하는 선수만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이상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