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2024 한국 경제보고서…“성장 모델 업그레이드해야” [뉴스in뉴스]

입력 2024.07.18 (12:35) 수정 2024.07.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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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지난주 '한국경제 보고서'를 냈습니다.

한국 경제가 당면한 과제는 무엇인지, OECD가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보고서라 할 수 있습니다.

김태형 해설위원과 함께 한국 경제보고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이번에 한국경제 보고서가 나온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아니면, 정기적으로 나오는 보고서인가요?

[기자]

네, 일종의 정기 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격년으로, 그러니까 2년에 한 번 나오는 보고서입니다.

지난 2년의 경제 활동을 돌아보고, 앞날의 경제 환경을 내다보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OECD가 정성을 들여 발표하는 연구보고서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러면, 보고서의 핵심 내용부터 볼까요?

경제 성장, 어떻게 봤나요?

[기자]

네, '일시적 정체에서 벗어나, 성장이 재개되다', 크게는 이렇게 봤습니다.

재작년에는 성장률이 2.7%였는데, 지난해에는 1.4%에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떻게 될까, OECD는 이 질문에,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2.6%로 예상한다', 이와 같은 전망치를 내놓았습니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낮은 2.2%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인데, 이달 초 삼성전자가 '10조 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며,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잖아요.

반도체를 비롯해 수출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OECD 한국경제 보고서를 보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서 성장률이 나아질 것이다',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살펴보니까, 보고서에서 반도체라는 단어가 참고문헌에 표기된 경우까지를 포함해서 서른 번 가까이 나왔습니다.

OECD도 반도체를 빼놓고 한국경제를 얘기하는 것은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OECD 전망대로 올해 2% 중반대 성장을 한다 하더라도, 일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경제가 좋아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OECD가 한국 경제의 과제에 대해서는 어떤 말들을 했나요?

[기자]

네, OECD는 한국이 수출 친화적인 정책, 교육에 대한 투자 등으로 경제가 성장했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다만,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성장 모델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인데요.

특히,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국 경제를 얘기할 때 빠짐없이 나오는 주제 가운데 하나가 저출생과 고령사회 아닙니까?

이 문제, 이번에는 더더욱 강조를 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먼저 잠깐, 과거 사례부터 말씀드리면, 앞서 얘기했던 대로 OECD 한국경제보고서가 2년마다 한 번 나오지 않습니까.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들었던 2020년 한국 경제보고서는 드론이 그려낸 '힘내라 대한민국'이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사회안전망 등을 자세히 다뤘던 2022년 표지는 뭔가 생각이나 고민 많은 사람들을 담아내, 나름의 메시지를 전했고요.

올해, 2024년 한국 경제보고서 표지는 공원으로 보이는 풍경을 실었습니다.

공원에는 주로 어른들만 보입니다.

사진 중앙을 보면요.

유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참고로, 유럽이나 다른 회원국의 OECD 경제보고서 겉표지는 도시 풍경이나 전경이 많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보고서에는 저출생 문제에 대한 여러 문제가 언급됐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OECD 보고서는 낮은 출산율을 언급하며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공공 보육 시설이 부족한 문제, 육아휴직을 맘 편히 쓸 수 없는 현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문제, 무겁게만 느껴지는 집값 부담, 사교육비 부담 등을 거론했고요.

또 인구 감소와 관련돼, 명퇴 문화까지도 언급했습니다.

내가 앞으로 정년을 채울 수 있을까, 이런 불안감이 결국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겠죠.

종합적으로 보면,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누적된 여러 문제로 인해,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 됐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OECD의 한국 경제보고서, 저출생 문제를 비롯해서 여러 이슈를 다루고 있는데, 참고할 것은 잘 참고해야겠습니다.

김태형 해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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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2024 한국 경제보고서…“성장 모델 업그레이드해야” [뉴스in뉴스]
    • 입력 2024-07-18 12:35:32
    • 수정2024-07-18 13:00:20
    뉴스 12
[앵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지난주 '한국경제 보고서'를 냈습니다.

한국 경제가 당면한 과제는 무엇인지, OECD가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보고서라 할 수 있습니다.

김태형 해설위원과 함께 한국 경제보고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이번에 한국경제 보고서가 나온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아니면, 정기적으로 나오는 보고서인가요?

[기자]

네, 일종의 정기 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격년으로, 그러니까 2년에 한 번 나오는 보고서입니다.

지난 2년의 경제 활동을 돌아보고, 앞날의 경제 환경을 내다보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OECD가 정성을 들여 발표하는 연구보고서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러면, 보고서의 핵심 내용부터 볼까요?

경제 성장, 어떻게 봤나요?

[기자]

네, '일시적 정체에서 벗어나, 성장이 재개되다', 크게는 이렇게 봤습니다.

재작년에는 성장률이 2.7%였는데, 지난해에는 1.4%에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떻게 될까, OECD는 이 질문에,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2.6%로 예상한다', 이와 같은 전망치를 내놓았습니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낮은 2.2%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인데, 이달 초 삼성전자가 '10조 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며,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잖아요.

반도체를 비롯해 수출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OECD 한국경제 보고서를 보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서 성장률이 나아질 것이다',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살펴보니까, 보고서에서 반도체라는 단어가 참고문헌에 표기된 경우까지를 포함해서 서른 번 가까이 나왔습니다.

OECD도 반도체를 빼놓고 한국경제를 얘기하는 것은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OECD 전망대로 올해 2% 중반대 성장을 한다 하더라도, 일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경제가 좋아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OECD가 한국 경제의 과제에 대해서는 어떤 말들을 했나요?

[기자]

네, OECD는 한국이 수출 친화적인 정책, 교육에 대한 투자 등으로 경제가 성장했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다만,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성장 모델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인데요.

특히,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국 경제를 얘기할 때 빠짐없이 나오는 주제 가운데 하나가 저출생과 고령사회 아닙니까?

이 문제, 이번에는 더더욱 강조를 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먼저 잠깐, 과거 사례부터 말씀드리면, 앞서 얘기했던 대로 OECD 한국경제보고서가 2년마다 한 번 나오지 않습니까.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들었던 2020년 한국 경제보고서는 드론이 그려낸 '힘내라 대한민국'이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사회안전망 등을 자세히 다뤘던 2022년 표지는 뭔가 생각이나 고민 많은 사람들을 담아내, 나름의 메시지를 전했고요.

올해, 2024년 한국 경제보고서 표지는 공원으로 보이는 풍경을 실었습니다.

공원에는 주로 어른들만 보입니다.

사진 중앙을 보면요.

유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참고로, 유럽이나 다른 회원국의 OECD 경제보고서 겉표지는 도시 풍경이나 전경이 많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보고서에는 저출생 문제에 대한 여러 문제가 언급됐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OECD 보고서는 낮은 출산율을 언급하며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공공 보육 시설이 부족한 문제, 육아휴직을 맘 편히 쓸 수 없는 현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문제, 무겁게만 느껴지는 집값 부담, 사교육비 부담 등을 거론했고요.

또 인구 감소와 관련돼, 명퇴 문화까지도 언급했습니다.

내가 앞으로 정년을 채울 수 있을까, 이런 불안감이 결국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겠죠.

종합적으로 보면,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누적된 여러 문제로 인해,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 됐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OECD의 한국 경제보고서, 저출생 문제를 비롯해서 여러 이슈를 다루고 있는데, 참고할 것은 잘 참고해야겠습니다.

김태형 해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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