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노줌마에 노시니어…‘논란의 노○○존’

입력 2024.07.18 (18:26) 수정 2024.07.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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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 픽입니다.

["Let it go~"]

세계인이 사랑했던 노래 '렛 잇 고' 만큼이나 중독성 있는 곡 '인투 디 언노운'.

["In to the unknown~"]

겨울왕국2 기억하실겁니다.

당시 영화의 흥행이 불러 온 또 다른 화두가 '노키즈존' 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꼭 봐야할 영화로 꼽히면서 조용히 즐기고 싶은 성인 관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왔던 것이죠.

노키즈존에 이어, 노시니어존, 노줌마존까지 금기의 영역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헬스장 업주가 붙인 안내문입니다.

'아줌마 출입 금지',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 가능하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아줌마를 구별하는 행동 8가지를 함께 적어놨습니다.

나이를 떠나 공짜 좋아하면 아줌마, 둘이 커피숍 와서 한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 아줌마라는 등의 내용입니다.

여론은 갈렸습니다.

'업주가 얼마나 시달렸으면' 하는 공감과 '혐오와 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동시에 터져나왔습니다.

국제적인 이슈로도 부상했습니다.

영국 BBC는 ‘아줌마'는 나이 든 여성을 가리킨다'는 설명과 함께 관련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헬스장 업주가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헬스장을 찾는 일부 중년 여성들이 비품을 가져가고 빨랫감을 가져와서 1, 2시간씩 빨래를 하기도 한다" “특정 연령대나 여성을 혐오할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노키즈존 노시니어존 노튜브존 등 특정 대상의 입장을 막는 형태가 늘어나는 추셉니다.

사진 한 장 보실까요.

서울의 한 카페에서 나이 지긋한 손님에게 건넨 노란색 포스트잇입니다.

"고객님, 매장이용 시간이 너무 깁니다. 젊은 고객들이 아예 이쪽으로 안 오고 있어요."

이 쪽지를 받아 온 아버지 모습에 화가 난 자녀가 음료 결제 내역과 함께 인터넷에 올린 겁니다.

‘고객은 왕’이라는 말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서비스업계가 이처럼 특정인을 대상으로 금지 영역을 내거는 이유,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판단에서일겁니다.

특히 2011년 열 살 아이가 식당서 뛰다 국물에 데여 화상을 입은 사건, 법원이 종업원과 식당 주인에게 70%의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노키즈존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특정 연령대, 특정 집단에 대해 ‘NO’를 붙여 입장을 금지하는 행위 과연 해법이 될 수 있을까요.

차별과 배제보다 업주와 손님 간에 배려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

이게 더 우선이 아닐지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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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노줌마에 노시니어…‘논란의 노○○존’
    • 입력 2024-07-18 18:26:25
    • 수정2024-07-18 18: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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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 픽입니다.

["Let it go~"]

세계인이 사랑했던 노래 '렛 잇 고' 만큼이나 중독성 있는 곡 '인투 디 언노운'.

["In to the unknown~"]

겨울왕국2 기억하실겁니다.

당시 영화의 흥행이 불러 온 또 다른 화두가 '노키즈존' 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꼭 봐야할 영화로 꼽히면서 조용히 즐기고 싶은 성인 관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왔던 것이죠.

노키즈존에 이어, 노시니어존, 노줌마존까지 금기의 영역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헬스장 업주가 붙인 안내문입니다.

'아줌마 출입 금지',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 가능하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아줌마를 구별하는 행동 8가지를 함께 적어놨습니다.

나이를 떠나 공짜 좋아하면 아줌마, 둘이 커피숍 와서 한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 아줌마라는 등의 내용입니다.

여론은 갈렸습니다.

'업주가 얼마나 시달렸으면' 하는 공감과 '혐오와 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동시에 터져나왔습니다.

국제적인 이슈로도 부상했습니다.

영국 BBC는 ‘아줌마'는 나이 든 여성을 가리킨다'는 설명과 함께 관련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헬스장 업주가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헬스장을 찾는 일부 중년 여성들이 비품을 가져가고 빨랫감을 가져와서 1, 2시간씩 빨래를 하기도 한다" “특정 연령대나 여성을 혐오할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노키즈존 노시니어존 노튜브존 등 특정 대상의 입장을 막는 형태가 늘어나는 추셉니다.

사진 한 장 보실까요.

서울의 한 카페에서 나이 지긋한 손님에게 건넨 노란색 포스트잇입니다.

"고객님, 매장이용 시간이 너무 깁니다. 젊은 고객들이 아예 이쪽으로 안 오고 있어요."

이 쪽지를 받아 온 아버지 모습에 화가 난 자녀가 음료 결제 내역과 함께 인터넷에 올린 겁니다.

‘고객은 왕’이라는 말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서비스업계가 이처럼 특정인을 대상으로 금지 영역을 내거는 이유,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판단에서일겁니다.

특히 2011년 열 살 아이가 식당서 뛰다 국물에 데여 화상을 입은 사건, 법원이 종업원과 식당 주인에게 70%의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노키즈존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특정 연령대, 특정 집단에 대해 ‘NO’를 붙여 입장을 금지하는 행위 과연 해법이 될 수 있을까요.

차별과 배제보다 업주와 손님 간에 배려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

이게 더 우선이 아닐지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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