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도어 첫 사고…안전 대책 미흡

입력 2005.11.22 (22:2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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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객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된 지하철 스크린 도어가 열리지 않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기관사의 운전미숙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잡한 퇴근길 서울의 한 지하철역.

전동차가 승강장에 들어왔지만 스크린 도어는 열리지 않습니다.

웬일인지 전동차는 선로 위에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합니다.

10분이 넘도록 스크린 도어가 열리지 않자 당황한 승객들은 수동으로 문을 열고 내려야 했습니다.

스크린 도어 설치 이후 첫번째 사곱니다.

<인터뷰> 김병두(사고 목격자) : "전동차 문이랑 스크린 도어 문이랑 빗나가게 열려 겨우 1미터 간격 틈으로 사람들이 타고 내렸어요."

전동차가 정차 위치를 넘어서면서 스크린 도어의 센서가 전동차를 감지하지 못한 것입니다.

스크린 도어는 전동차 문과 오차범위 40㎝ 이내에 들어오면 열리게 돼 있지만 기관사는 이를 맞추지 못했습니다.

기관사들은 어두운 스크린 도어가 시야를 방해하면서 정차 위치를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장운(승무원 운용 팀장) :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면서 갑자기 환경이 바뀌니까 기관사들이 적응을 못해 정지하는 감이 떨어진 듯...앞으로 개선방향을 차차 찾겠습니다."

현재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은 용두역과 사당역 단 2곳.

서울지하철공사는 지하철 역 사고를 막기 위해 오는 2009년까지 3,000여억 원을 들여 115개 모든 역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할 예정이이지만 지금 이대로라면 오히려 생각지도 않은 또다른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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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린 도어 첫 사고…안전 대책 미흡
    • 입력 2005-11-22 21:17:4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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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객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된 지하철 스크린 도어가 열리지 않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기관사의 운전미숙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잡한 퇴근길 서울의 한 지하철역. 전동차가 승강장에 들어왔지만 스크린 도어는 열리지 않습니다. 웬일인지 전동차는 선로 위에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합니다. 10분이 넘도록 스크린 도어가 열리지 않자 당황한 승객들은 수동으로 문을 열고 내려야 했습니다. 스크린 도어 설치 이후 첫번째 사곱니다. <인터뷰> 김병두(사고 목격자) : "전동차 문이랑 스크린 도어 문이랑 빗나가게 열려 겨우 1미터 간격 틈으로 사람들이 타고 내렸어요." 전동차가 정차 위치를 넘어서면서 스크린 도어의 센서가 전동차를 감지하지 못한 것입니다. 스크린 도어는 전동차 문과 오차범위 40㎝ 이내에 들어오면 열리게 돼 있지만 기관사는 이를 맞추지 못했습니다. 기관사들은 어두운 스크린 도어가 시야를 방해하면서 정차 위치를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장운(승무원 운용 팀장) :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면서 갑자기 환경이 바뀌니까 기관사들이 적응을 못해 정지하는 감이 떨어진 듯...앞으로 개선방향을 차차 찾겠습니다." 현재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은 용두역과 사당역 단 2곳. 서울지하철공사는 지하철 역 사고를 막기 위해 오는 2009년까지 3,000여억 원을 들여 115개 모든 역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할 예정이이지만 지금 이대로라면 오히려 생각지도 않은 또다른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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