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총·엽총, 유효 사거리 상향 조정

입력 2005.11.22 (22:2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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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멧돼지 피해가 잇따르자 유해 야생동물 포획을 보다 쉽게 하기위해 경찰이 공기총과 엽총의 발사성능을 지금보다 두배 가까이 높이기로 했습니다.

총기사고 위험도 그만큼 높아져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29일 새벽 0시쯤 서울 암사동의 한 술집에 멧돼지가 나타나 시민 2명을 잇따라 공격했습니다.

도시에 까지 내려올 만큼 개체수가 늘어난 멧돼지는 농작물도 마구 먹어치워 지난해 피해액만도 200억원에 이릅니다.

이처럼 최근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멧돼지를 보다 쉽게 잡기 위해 개인이 소지할 수 있는 엽총과 공기총의 성능을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현행 엽총의 탄알 구경은 7밀리미터.

하지만 내년부터는 두배 이상 늘어난 18.3밀리마터로 커집니다.

공기총 납탄도 현행 1그램에서 1.7그램으로 무게를 더 늘립니다.

<인터뷰>홍덕기(경찰청 총포계장) : "유효사거리가 50미터 정도 늘어나 멧돼지를 지금보다 쉽게 포획할 수 있을 것"

하지만 총기의 성능이 강해진만큼 사고 위험성도 그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도 돈 문제로 실랑이를 벌인 끝에 엽총을 발사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총기로 인한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혜정(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잡는 사람들의 편의 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총의 성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총기류를 보다 안전하게 관리 통제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절실합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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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총·엽총, 유효 사거리 상향 조정
    • 입력 2005-11-22 21:21:3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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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멧돼지 피해가 잇따르자 유해 야생동물 포획을 보다 쉽게 하기위해 경찰이 공기총과 엽총의 발사성능을 지금보다 두배 가까이 높이기로 했습니다. 총기사고 위험도 그만큼 높아져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29일 새벽 0시쯤 서울 암사동의 한 술집에 멧돼지가 나타나 시민 2명을 잇따라 공격했습니다. 도시에 까지 내려올 만큼 개체수가 늘어난 멧돼지는 농작물도 마구 먹어치워 지난해 피해액만도 200억원에 이릅니다. 이처럼 최근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멧돼지를 보다 쉽게 잡기 위해 개인이 소지할 수 있는 엽총과 공기총의 성능을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현행 엽총의 탄알 구경은 7밀리미터. 하지만 내년부터는 두배 이상 늘어난 18.3밀리마터로 커집니다. 공기총 납탄도 현행 1그램에서 1.7그램으로 무게를 더 늘립니다. <인터뷰>홍덕기(경찰청 총포계장) : "유효사거리가 50미터 정도 늘어나 멧돼지를 지금보다 쉽게 포획할 수 있을 것" 하지만 총기의 성능이 강해진만큼 사고 위험성도 그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도 돈 문제로 실랑이를 벌인 끝에 엽총을 발사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총기로 인한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혜정(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잡는 사람들의 편의 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총의 성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총기류를 보다 안전하게 관리 통제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절실합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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