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가지 논란’ 언제까지?…이젠 신고센터로 [친절한 뉴스K]

입력 2024.07.22 (12:40) 수정 2024.07.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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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관광 1번지 제주가 바가지 논란 등 각종 오명과 악재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비난 여론을 불러 일으킨 논란은 무엇인지 제주도는 어떤 대책을 내놓았는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하면 '바가지'를 떠올릴 정도로 관광 도시 제주의 이미지가 멍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제주의 한 음식점에서 비계만 가득한 흑돼지를 판매했다는 온라인 게시글에서 촉발된 이른바 '비계 삼겹살' 논란이 시작이었습니다.

이어진 논란은 이른바 '평상 갑질'입니다.

최근 한 온라인 게시글에서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서 6만 원을 주고 평상을 빌렸는데, 평상 대여 업체 측이 자신들과 연관된 업체의 음식이 아니라며 배달 음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여러 대책에도 각종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주 바다 바로 앞에서 해산물을 파는 영업장입니다.

이곳에서 파는 해산물 5만 원어치라며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인데, 지나치게 양이 적어 '바가지'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제주시가 위법 행위가 없는지 단속에 나섰습니다.

["우리가 죄를 지었냐고요. (이 자체가 지금 무단으로 설치하신 거잖아요.)"]

점검해 보니 문제의 상인들은 절대보전지역인 공유수면에서 허가도 받지 않고 무려 33년간 영업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하는 위법 행위입니다.

해녀 3명을 포함해 17명이 근무조까지 나눠서 장사했는데 소라와 해삼, 멍게 등에는 원산지 표시도 하지 않았습니다.

[허성일/제주시 해양수산팀장 : "원산지 미표시에 대한 부분은 과태료를 처분할 계획이고, 공유수면 점·사용 부분은 지금 자진 철거토록 안내한 상황인데…."]

[영업장 관계자/음성변조 : "관광객들을 잘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걸 하지 못한 건 저희들의 잘못입니다만, 몇십 년 장사해온 거를 갖다가 진짜 이렇게 하루아침에 없애고 한다는 건 너무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를 가느니 차라리 해외를 가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수도 줄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습니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5월 제주도는 '관광 대혁신'을 선언했습니다.

최근엔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 가운데 10곳의 파라솔 대여 가격을 2만 원으로 내렸습니다.

지난 15일 관광 불편 신고센터도 문을 열었습니다.

관광 민원 창구를 일원화해 관광객 목소리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불편을 겪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불편을 보는 상식적이지 않은 관광업이나 사업을 하는 분들을 우리가 봤을 때 우리도 함께 신고하자."]

제주를 여행하다가 바가지 가격, 불친절 등 불편한 일을 겪었을 땐 유선 전화나 큐알 코드, 제주도관광협회 홈페이지, 센터 방문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신고센터는 제주공항과 항만 등에 설치돼 관광객들의 불편 사항을 처리합니다.

다만 민간 차원의 계도에 그쳐 별다른 강제성이 없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정예지/영상출처:유튜브 '부산여자하쿠짱TV'·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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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2 12:40:35
    • 수정2024-07-22 12: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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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관광 1번지 제주가 바가지 논란 등 각종 오명과 악재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비난 여론을 불러 일으킨 논란은 무엇인지 제주도는 어떤 대책을 내놓았는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하면 '바가지'를 떠올릴 정도로 관광 도시 제주의 이미지가 멍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제주의 한 음식점에서 비계만 가득한 흑돼지를 판매했다는 온라인 게시글에서 촉발된 이른바 '비계 삼겹살' 논란이 시작이었습니다.

이어진 논란은 이른바 '평상 갑질'입니다.

최근 한 온라인 게시글에서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서 6만 원을 주고 평상을 빌렸는데, 평상 대여 업체 측이 자신들과 연관된 업체의 음식이 아니라며 배달 음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여러 대책에도 각종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주 바다 바로 앞에서 해산물을 파는 영업장입니다.

이곳에서 파는 해산물 5만 원어치라며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인데, 지나치게 양이 적어 '바가지'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제주시가 위법 행위가 없는지 단속에 나섰습니다.

["우리가 죄를 지었냐고요. (이 자체가 지금 무단으로 설치하신 거잖아요.)"]

점검해 보니 문제의 상인들은 절대보전지역인 공유수면에서 허가도 받지 않고 무려 33년간 영업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하는 위법 행위입니다.

해녀 3명을 포함해 17명이 근무조까지 나눠서 장사했는데 소라와 해삼, 멍게 등에는 원산지 표시도 하지 않았습니다.

[허성일/제주시 해양수산팀장 : "원산지 미표시에 대한 부분은 과태료를 처분할 계획이고, 공유수면 점·사용 부분은 지금 자진 철거토록 안내한 상황인데…."]

[영업장 관계자/음성변조 : "관광객들을 잘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걸 하지 못한 건 저희들의 잘못입니다만, 몇십 년 장사해온 거를 갖다가 진짜 이렇게 하루아침에 없애고 한다는 건 너무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를 가느니 차라리 해외를 가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수도 줄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습니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5월 제주도는 '관광 대혁신'을 선언했습니다.

최근엔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 가운데 10곳의 파라솔 대여 가격을 2만 원으로 내렸습니다.

지난 15일 관광 불편 신고센터도 문을 열었습니다.

관광 민원 창구를 일원화해 관광객 목소리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불편을 겪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불편을 보는 상식적이지 않은 관광업이나 사업을 하는 분들을 우리가 봤을 때 우리도 함께 신고하자."]

제주를 여행하다가 바가지 가격, 불친절 등 불편한 일을 겪었을 땐 유선 전화나 큐알 코드, 제주도관광협회 홈페이지, 센터 방문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신고센터는 제주공항과 항만 등에 설치돼 관광객들의 불편 사항을 처리합니다.

다만 민간 차원의 계도에 그쳐 별다른 강제성이 없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정예지/영상출처:유튜브 '부산여자하쿠짱TV'·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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