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은 의무화…안전모 없는 공유 전동킥보드

입력 2024.07.23 (19:59) 수정 2024.07.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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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개인형 이동장치, 전동킥보드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전동 킥보드를 탈 때는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공유형' 전동 킥보드로 주행할 때 안전모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큰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대, 남성 두 명이 탄 전동킥보드가 골목길을 지나갑니다.

킥보드는 인근 사거리에서 통근버스와 충돌해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안전모는 없었습니다.

[송민석/광주 남부소방서 월산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두 사람 모두 두부 손상이 의심되는 상태여서 만약에 안전장비를 착용하였다면 두부 손상 발생 가능성이 조금 적지 않았을까."]

지난 3월에는 광주 광산구의 한 도로에서 대학생이 안전모 없이 공유형 킥보드를 타다 넘어져 사망했습니다.

광주 도심의 한 도로.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모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전동킥보드 이용자/음성변조 : "자주 이용하지만 매일 이용하는 것은 아니라서 헬멧을 가지고 다니지는 않는…."]

어디서나 빌릴 수 있는 공유형 전동 킥보드의 안전모 착용률은 10%에도 못 미칩니다.

도로교통법상 착용 의무가 있지만, 이용자들이 안전모를 들고 다니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전모를 배치한 공유업체도 많지 않습니다.

업체 대부분이 안전모를 제공하지 않아 이용자가 직접 이렇게 부피가 큰 안전모를 가지고 와야합니다.

[공유형 모빌리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전에 초반에는 다 배치를 해뒀는데 최근에도 배치를 다시 한 번 해뒀어요. 분실이나 파손인 경우가 많아서…."]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2019년 8명에서 지난해 24명으로 3배가 늘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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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용은 의무화…안전모 없는 공유 전동킥보드
    • 입력 2024-07-23 19:59:53
    • 수정2024-07-23 20:59:20
    뉴스7(광주)
[앵커]

요즘 개인형 이동장치, 전동킥보드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전동 킥보드를 탈 때는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공유형' 전동 킥보드로 주행할 때 안전모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큰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대, 남성 두 명이 탄 전동킥보드가 골목길을 지나갑니다.

킥보드는 인근 사거리에서 통근버스와 충돌해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안전모는 없었습니다.

[송민석/광주 남부소방서 월산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두 사람 모두 두부 손상이 의심되는 상태여서 만약에 안전장비를 착용하였다면 두부 손상 발생 가능성이 조금 적지 않았을까."]

지난 3월에는 광주 광산구의 한 도로에서 대학생이 안전모 없이 공유형 킥보드를 타다 넘어져 사망했습니다.

광주 도심의 한 도로.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모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전동킥보드 이용자/음성변조 : "자주 이용하지만 매일 이용하는 것은 아니라서 헬멧을 가지고 다니지는 않는…."]

어디서나 빌릴 수 있는 공유형 전동 킥보드의 안전모 착용률은 10%에도 못 미칩니다.

도로교통법상 착용 의무가 있지만, 이용자들이 안전모를 들고 다니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전모를 배치한 공유업체도 많지 않습니다.

업체 대부분이 안전모를 제공하지 않아 이용자가 직접 이렇게 부피가 큰 안전모를 가지고 와야합니다.

[공유형 모빌리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전에 초반에는 다 배치를 해뒀는데 최근에도 배치를 다시 한 번 해뒀어요. 분실이나 파손인 경우가 많아서…."]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2019년 8명에서 지난해 24명으로 3배가 늘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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