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정체성 논란
입력 2024.07.23 (21:44)
수정 2024.07.2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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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실 회계로 논란이 됐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이번에는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올해 영화제 예산 상당 금액을 들여 K-팝 콘서트 개최를 검토하면서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30일부터 나흘간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다이브 페스티벌'의 무대입니다.
주 무대에서는 연일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정작 전체 예산 17억 원 중 절반이 넘는 10억 7천만 원이 공연에 쓰이면서 축제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는 9월에 개막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도 20주년을 맞아 이 같은 대형 공연을 기획하면서 같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영화제사무국은 9월 6일부터 이틀간 K-팝 콘서트를 열기 위해 출연진과 장소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콘서트로 수익을 내 영화제에 재투자하고 지역 상권도 살리겠다는 의도입니다.
[최일준/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장 : "콘서트는 20주년을 맞이해서 영화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지역민들도 혜택을 누리고 외지의 관광객도 많이 와서 수익도 얻을 수 있는 그런 모델로 구상 중에 있습니다."]
콘서트에 드는 예상 비용은 7억 원.
여기에 예술의 전당 등의 공연까지 합치면 11억 원의 예산이 음악 공연에 쓰이는 셈입니다.
영화제 전체 예산의 25%입니다.
음악영화제라는 정체성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달성/제천참여연대 대표 : "이벤트 형식으로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다 보니까 그것이 계속적으로 반복 악순환이라고 봐요. 악순환이 되다 보니 점점 더 커지고 그러니까 이제 배가 산으로 가는 거죠. 영화제는 없고, 음악제도 없고, 그냥 이벤트 콘서트(인 거죠)."]
공연 수익으로 경제성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정체성 논란을 부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영화제가 열리는 지역에 영화관이 없는 부분에 대한 비난과 우려까지 이어지면서, 영화제 존립 자체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부실 회계로 논란이 됐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이번에는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올해 영화제 예산 상당 금액을 들여 K-팝 콘서트 개최를 검토하면서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30일부터 나흘간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다이브 페스티벌'의 무대입니다.
주 무대에서는 연일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정작 전체 예산 17억 원 중 절반이 넘는 10억 7천만 원이 공연에 쓰이면서 축제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는 9월에 개막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도 20주년을 맞아 이 같은 대형 공연을 기획하면서 같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영화제사무국은 9월 6일부터 이틀간 K-팝 콘서트를 열기 위해 출연진과 장소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콘서트로 수익을 내 영화제에 재투자하고 지역 상권도 살리겠다는 의도입니다.
[최일준/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장 : "콘서트는 20주년을 맞이해서 영화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지역민들도 혜택을 누리고 외지의 관광객도 많이 와서 수익도 얻을 수 있는 그런 모델로 구상 중에 있습니다."]
콘서트에 드는 예상 비용은 7억 원.
여기에 예술의 전당 등의 공연까지 합치면 11억 원의 예산이 음악 공연에 쓰이는 셈입니다.
영화제 전체 예산의 25%입니다.
음악영화제라는 정체성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달성/제천참여연대 대표 : "이벤트 형식으로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다 보니까 그것이 계속적으로 반복 악순환이라고 봐요. 악순환이 되다 보니 점점 더 커지고 그러니까 이제 배가 산으로 가는 거죠. 영화제는 없고, 음악제도 없고, 그냥 이벤트 콘서트(인 거죠)."]
공연 수익으로 경제성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정체성 논란을 부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영화제가 열리는 지역에 영화관이 없는 부분에 대한 비난과 우려까지 이어지면서, 영화제 존립 자체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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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정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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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7-23 21:44:00
- 수정2024-07-23 21:57:03
[앵커]
부실 회계로 논란이 됐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이번에는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올해 영화제 예산 상당 금액을 들여 K-팝 콘서트 개최를 검토하면서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30일부터 나흘간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다이브 페스티벌'의 무대입니다.
주 무대에서는 연일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정작 전체 예산 17억 원 중 절반이 넘는 10억 7천만 원이 공연에 쓰이면서 축제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는 9월에 개막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도 20주년을 맞아 이 같은 대형 공연을 기획하면서 같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영화제사무국은 9월 6일부터 이틀간 K-팝 콘서트를 열기 위해 출연진과 장소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콘서트로 수익을 내 영화제에 재투자하고 지역 상권도 살리겠다는 의도입니다.
[최일준/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장 : "콘서트는 20주년을 맞이해서 영화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지역민들도 혜택을 누리고 외지의 관광객도 많이 와서 수익도 얻을 수 있는 그런 모델로 구상 중에 있습니다."]
콘서트에 드는 예상 비용은 7억 원.
여기에 예술의 전당 등의 공연까지 합치면 11억 원의 예산이 음악 공연에 쓰이는 셈입니다.
영화제 전체 예산의 25%입니다.
음악영화제라는 정체성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달성/제천참여연대 대표 : "이벤트 형식으로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다 보니까 그것이 계속적으로 반복 악순환이라고 봐요. 악순환이 되다 보니 점점 더 커지고 그러니까 이제 배가 산으로 가는 거죠. 영화제는 없고, 음악제도 없고, 그냥 이벤트 콘서트(인 거죠)."]
공연 수익으로 경제성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정체성 논란을 부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영화제가 열리는 지역에 영화관이 없는 부분에 대한 비난과 우려까지 이어지면서, 영화제 존립 자체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부실 회계로 논란이 됐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이번에는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올해 영화제 예산 상당 금액을 들여 K-팝 콘서트 개최를 검토하면서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30일부터 나흘간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다이브 페스티벌'의 무대입니다.
주 무대에서는 연일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정작 전체 예산 17억 원 중 절반이 넘는 10억 7천만 원이 공연에 쓰이면서 축제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는 9월에 개막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도 20주년을 맞아 이 같은 대형 공연을 기획하면서 같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영화제사무국은 9월 6일부터 이틀간 K-팝 콘서트를 열기 위해 출연진과 장소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콘서트로 수익을 내 영화제에 재투자하고 지역 상권도 살리겠다는 의도입니다.
[최일준/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장 : "콘서트는 20주년을 맞이해서 영화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지역민들도 혜택을 누리고 외지의 관광객도 많이 와서 수익도 얻을 수 있는 그런 모델로 구상 중에 있습니다."]
콘서트에 드는 예상 비용은 7억 원.
여기에 예술의 전당 등의 공연까지 합치면 11억 원의 예산이 음악 공연에 쓰이는 셈입니다.
영화제 전체 예산의 25%입니다.
음악영화제라는 정체성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달성/제천참여연대 대표 : "이벤트 형식으로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다 보니까 그것이 계속적으로 반복 악순환이라고 봐요. 악순환이 되다 보니 점점 더 커지고 그러니까 이제 배가 산으로 가는 거죠. 영화제는 없고, 음악제도 없고, 그냥 이벤트 콘서트(인 거죠)."]
공연 수익으로 경제성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정체성 논란을 부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영화제가 열리는 지역에 영화관이 없는 부분에 대한 비난과 우려까지 이어지면서, 영화제 존립 자체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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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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