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동백패스, 대중교통 이용 늘릴까

입력 2024.07.24 (09:49) 수정 2024.07.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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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백패스'와 'K-패스'로 나뉘어 있던 부산지역 교통할인 서비스가 하나로 합쳐집니다.

부산시가 두 가지 패스의 장점을 합쳐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는데, 대중교통 활성화라는 정책 취지를 살릴 수 있을까요.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출범한 '동백패스'.

부산형 대중교통 할인제도입니다.

그런데 올해 5월, 정부가 이와 유사한 'K-패스'를 내놨습니다.

동백패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아 무엇을 사용해야 할지, 시민의 혼란이 컸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두 교통패스를 함께 쓸 수 있게 전산망을 통합했습니다.

대략 대중교통 이용액 월 4만 5천 원을 기준으로 적게 쓰면 K-패스 혜택을, 그 이상은 동백패스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받습니다.

[강희성/부산시 교통혁신국장 : "동백패스 카드로 두 패스 혜택을 동시에 적용한 후, 더 유리한 쪽으로 자동 환급되도록 함으로써 시민 편의를 강화했습니다."]

문제는 재정 부담입니다.

이미 대중교통 환승 등에 따른 지원금이 연간 3천억 원에 달하는 상황, 여기에 동백패스 환급 지원금으로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530여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동백패스 도입이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분석 결과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정책에 대한 효과도 불확실합니다.

[서지연/부산시의원 : "시민들의 교통 요금이 이미 상향된 상황에서 캐시백(현금 환급)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요금 인상 부담을 경감해 주겠다는 목적이지, 대중교통 활성화로 바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부산시는 동백패스와 K-패스와의 연계 시행에 따른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추이를 살펴본 뒤, 정책의 효용성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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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동백패스, 대중교통 이용 늘릴까
    • 입력 2024-07-24 09:49:41
    • 수정2024-07-24 11:24:36
    930뉴스(부산)
[앵커]

'동백패스'와 'K-패스'로 나뉘어 있던 부산지역 교통할인 서비스가 하나로 합쳐집니다.

부산시가 두 가지 패스의 장점을 합쳐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는데, 대중교통 활성화라는 정책 취지를 살릴 수 있을까요.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출범한 '동백패스'.

부산형 대중교통 할인제도입니다.

그런데 올해 5월, 정부가 이와 유사한 'K-패스'를 내놨습니다.

동백패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아 무엇을 사용해야 할지, 시민의 혼란이 컸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두 교통패스를 함께 쓸 수 있게 전산망을 통합했습니다.

대략 대중교통 이용액 월 4만 5천 원을 기준으로 적게 쓰면 K-패스 혜택을, 그 이상은 동백패스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받습니다.

[강희성/부산시 교통혁신국장 : "동백패스 카드로 두 패스 혜택을 동시에 적용한 후, 더 유리한 쪽으로 자동 환급되도록 함으로써 시민 편의를 강화했습니다."]

문제는 재정 부담입니다.

이미 대중교통 환승 등에 따른 지원금이 연간 3천억 원에 달하는 상황, 여기에 동백패스 환급 지원금으로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530여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동백패스 도입이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분석 결과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정책에 대한 효과도 불확실합니다.

[서지연/부산시의원 : "시민들의 교통 요금이 이미 상향된 상황에서 캐시백(현금 환급)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요금 인상 부담을 경감해 주겠다는 목적이지, 대중교통 활성화로 바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부산시는 동백패스와 K-패스와의 연계 시행에 따른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추이를 살펴본 뒤, 정책의 효용성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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